부부 인디게임 개발사 '펀그리'가 10일(금) 출시한 '롤링마우스'는 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끈 '다마고치(たまごっち)'를 한층 진화시킨 모바일 게임이다.
과거 다마고치는 조그마한 휴대용 전자기기를 통해 가상의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점에서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그리고 인디 게임 롤링마우스는 다마고치에 클리커 장르를 결합시켜 매력을 더했다.
롤링마우스는 길가에 버려진 햄스터를 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에 햄스터는 주인의 선행에 감동하게 되고 이를 보답하기 위해 전기세조차 내기 버거운 주인의 집에서 다람쥐 쳇바퀴를 돌려 전기를 생산해준다. 이 때, 게이머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하면 햄스터가 빠른 속도로 쳇바퀴를 굴리며 점차 많은 양의 전기를 얻게 된다.
열심히 화면을 터치해 획득한 전기는 쳇바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동물들을 불러모으는데에 쓰인다. 다시 말해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다양한 동물을 모으는 재미도 있다. 이렇게만 본다면 롤링마우스는 단순한 클리커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롤링마우스는 다마고치처럼 애완동물을 기르는 요소를 포함해 클리커 게임의 지루함에서 탈피했다. 단순히 화면을 터치하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애완동물에게 사료를 주고 각종 의상을 입히는 등 육성의 묘미가 있다. 또, 갑자기 화면에 등장해 애완동물을 잡아가려는 거미와 고양이를 쫒아내야 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치우고 모아서 식물을 기르는 것도 가능하다. 이 식물을 기르면 해바라기씨를 얻을 수 있고 이는 집을 옮기는 등의 행동에 소모된다.
롤링마우스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롤링마우스가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UI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귀여운 애완동물들의 모습을 만화풍으로 수놓았으며 경쾌한 배경음악은 게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깜찍한 그래픽과 발랄한 사운드, 그리고 다마고치의 추억까지 어우러진 롤링마우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인디 모바일 게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