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시에라 온라인을 통해서 발매될 예정인 차기작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는 과거의 명성에 버금가는 액션과 폭소 그리고 영화적인 스토리라인이라는 3요소를 갖추고 있는 폭스 인터렉티브의 야심작이다. 전작에서 세계적인 테러단체인 H.A.R.M의 음모를 분쇄하고 세계평화를 수호한 매력적인 미녀 첩보원 케이트 아처가 다시금 세계평화를 위협하기 위해 고개를 든 H.A.R.M을 상대로 벌이는 숨막히는 첩보전과 총격전을 다루고 있는 `노 원 리브스 포에버2`의 세계를 알아보자.
▶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란 무엇인가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는 모노리스에서 개발한 차세대 3D 그래픽 엔진인 주피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폭스인터렉티브에서 제작한 3D 액션 게임이다. 전직 도둑이면서 뛰어난 능력 덕분에 영국에 주재하고 있는 첩보국 U.N.I.T.Y의 요원으로 발탁된 케이트 아처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 게임은 복고풍의 그림체와 함께 상상 속에서나 등장할 캐릭터와 단체 그리고 무기, 아이템이 등장함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유럽식 억양이 강한 대화체를 구사하는 캐릭터들의 연기감각은 미국식 블랙유머의 모든 것을 표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 고증수준이 뛰어나며 그런 가운데 벌어지는 긴박함과 놀랄 수 밖에 없는 반전을 담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은 이 게임을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 만능 비밀요원, 케이트 아처
FPS라 하면 단순히 적을 살육하고 긴박함을 강요하는 단순무식인 액션 게임으로 생각하는 게이머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노 원 리브스 포에버`는 그간의 FPS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한번에 무너뜨린 혁명적인 게임이다.
`노 원 리브스 포에버2`에서 게이머는 적과의 전투를 치루되 단순히 손놀림과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액션성만을 담은 것이 아닌 적에게 발각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잠입을 시도할 수도 있다. 또한 U.N.I.T.Y를 통해 고안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아이템을 이용해서 적을 해치우고 시체를 은닉할수도 있으며 한바탕 속시원한 총격전을 벌일수도 있음이다.
물론 위와 같은 요소들이 여러 작품들에 투영되어 시도되었던 기술들이긴 하지만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는 시도된 모든 요소들을 자신만의 분위기와 형식에 맞춰 소화해 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가공해내는데 성공했다.
▶ 다양한 지역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라인
40개에 달하는, 쥬피터 엔진을 기반으로 정밀하게 그려진 미션은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미션들은 인도와 일본, 시베라이, 오하이오 등과 같은 전 세계에 현존하는 지역의 문화적인 특성에 맞게 디자인 되고 꾸며졌으며 게임에서 도입하고 있는 잠입과 액션성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그 구조가 설정되어 있다. 특히 이러한 구조의 맵들이 멀티플레이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해 다른 게이머들과도 함께 재미를 공유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아이템과 케이트를 성장시킨다.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무기를 가지고 적을 상대할 수도 있겠지만 이보다도 더 유용한 것이 바로 아이템이다. 스턴건 마스카라나 립스틱 카메라, 열쇠고리 모양의 손전등 등이 등장하며 게이머는 이러한 아이템을 가지고 임무의 목적을 완수하거나 임무진행과 관련된 난관을 헤쳐나갈 수도 있다.
임무를 완수해가면서 게이머는 일정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케이트의 능력치를 롤플레잉처럼 성장시켜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포인트를 체력부분에 투자할 경우, 케이트는 임무를 시작하기 전에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을 보유할 수 있으며 민첩성을 높여준다면 적들과의 귀찮은 전투 없이 적을 따돌리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가 있다.
▶ 향상된 적들의 인공지능
케이트가 포인트를 이용해서 성장해가듯이 적들의 인공지능 역시 함께 성장해나가는 시스템을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는 갖추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절대적으로 게이머가 적들을 제압하는 것이 아닌 동일선상에서 진행되어감을 의미한다.
적들은 발자국 소리나 총 소리에도 반응하며 동료의 시체를 발견했을 경우 동료들과 삼삼오오로 짝을 이뤄 순찰을 돌거나 적이 숨어있을만한 장소를 검색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또한 케이트를 발견했을 경우에도 엄폐물을 이용해서 전투를 벌이고 지원군을 요청하는 등의 영민함도 함께 내재하고 있다.
▶ 싱글 못지않은 멀티플레이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는 기존의 FPS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깃발 뺏기와 데스매치와 같은 멀티플레이 옵션을 지원한다. 하지만 싱글임무를 기반으로 둔 4인 협동 멀티플레이 모드는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만의 독특한 멀티플레이 요소이다. 4인 협동 멀티플레이 모드는 싱글 플레이에서 등장했던 맵을 배경으로 4인의 게이머가 서로 협동하면서 적과 전투를 치루고 아니면 잠입 임무를 수행해냄을 의미한다. 전작의 묘미를 잊지못하는 게이머들의 의견사항을 폭스인터렉티브가 접수해 이번 본편에 삽입함으로서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만의 장점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 2002년 하반기를 빛낼 최고의 FPS
`노 원 리브스 포에버2`는 여러 게이머나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금년을 빛낼 수 있는 FPS중 하나가 될만한 능력을 갖춘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전작에서 `노 원 리브스 포에버` 시리즈만의 분위기를 확립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금번 작 역시 전작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 발매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내 성인층 게이머들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FPS의 장르적 성격을 최대한 활용한 작품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될 수 없다는 점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지각있는 유통사가 본 게임을 유통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를 소망해 본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 장르 | 3D 액션 |
| 기대요소 | 전작의 명성을 잇는 영화적인 스토리 라인 |
| 권장사양 | P3-800, 256, 3D |
| 제작/유통 | 폭스인터렉티브/시에라온라인 |
| 홈페이지 | nolf2.sierra.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