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인기를 끌었던 길거리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이 콘솔 버전으로 출시됐다.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자체 개발한 PS4 타이틀 '3on3프리스타일'의 글로벌 서비스를 지난 3월 2일부터 시작했다.
'3on3프리스타일'은 길거리 농구가 주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조작감을 콘솔 플랫폼에 재현했고, 기기 및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그래픽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미 북미시장에서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잔잔한 흥행몰이 중인 '3on3프리스타일'. 콘솔 버전에서는 어떤 느낌인지 살펴봤다.
◆ 온라인 느낌 그대로…콘솔 만나 때깔 달라진 '프리스타일'
콘솔로 돌아온 '3on3프리스타일'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길거리 농구의 룰을 그대로 따른다.
게이머는 게임에 접속해 로비 화면에서 자신의 캐릭터 조작을 연습해볼 수 있고 1대1 대전, 3대3 대전을 즉시 즐길 수 있다.
먼저 출시된 게임과 비교해보면 '프리스타일1'보다 '프리스타일2'에 가깝다. '프리스타일2'를 즐겼던 게이머는 모션과 게임 조작이 유사해 금방 익숙해진다.
진행 방식과 모션, 음성 등 전반적으로 '프리스타일2' 특징을 지녔지만 향상된 그래픽과 물리 엔진 덕분에 게임성은 보다 정교해졌다.
캐릭터는 각자의 콘셉트에 맞게 뚜렷히 구현됐다. 캐릭터 등장부터 리바운드, 슛, 드리블 등 신경 안쓴듯 신경쓴 세밀한 움직임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키보드로 즐기다 패드를 쥐게 되면 어색할 법도 한데 한 게임을 즐기면 금새 익숙해진다. 오히려 키보드보다 게임 패드 조작이 더 쉽게 느껴진다.
이 게임의 백미로 꼽히는 멀티 플레이는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3명이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됐다. 게임 패드가 3개 있다면 한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물론 온라인에 등록된 친구와 파티를 맺고 각자 다른 곳에서 플레이도 가능하다.
◆ 꾸준히 즐기면 과금 없이도 플레이 가능
게임 내 과금 요소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캐릭터를 구매하거나 레벨업, 또는 캐릭터를 꾸미는데 쓰인다.
각 포지션 별로 하나씩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합한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캐릭터는 레벨업을 통해 슛, 리바운드, 스틸, 패스와 같은 능력치를 향상시키고 등급을 올려 새로운 기술을 익힌다.
캐릭터 구매부터 레벨업까지 사용되는 모든 재화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다. 다만 캐릭터의 외형을 꾸미는 것은 별도의 과금을 필요로 한다.
◆ 정식 서비스 이후 MVP 시스템 삭제는 아쉬워
'3on3프리스타일'은 수작임이 분명하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우선 오픈 베타 서비스에서 선보인 MVP 시스템이 정식 서비스에서는 제외됐다. MVP 시스템은 게임 종료 후 최고의 플레이를 조명해주고 하이라이트 플레이를 보여준다.
게임 플레이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자신의 활약을 다시 보며 느끼는 승리의 쾌감이 사라진 것. 하지만 이미 구현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차후 업데이트에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서비스 후 급격히 떨어진 네트워크 환경도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3on3프리스타일'은 6명 개개인의 네트워크가 연결돼 대전을 펼치는 P2P 방식이다. 즉 1명의 네트워크 접속 환경이 좋지 않으면 5명 모두가 느려지는데, 정식 서비스 후 그 빈도가 매우 늘어났다.
◆ 3on3프리스타일,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 타이틀
PS4를 가지고 있는 게이머 중 딱히 즐길 타이틀이 없으면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에 무료 게임을 한번쯤 찾아볼 것이다.
우연히 발견해 즐기게 된 '3on3프리스타일'의 첫 느낌은 "무료 게임 치고 잘 만들었다" 정도였다. 하지만 플레이를 마친 이후에도 문득 생각나 다시 찾게 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농구의 룰과 10분 내로 끝나는 승부는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에 임하게 만든다. 그렇게 한두판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배경 음악을 흥얼거리고, 계속 플레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3on3프리스타일'은 나른한 주말 오후에 친구들과 모여 즐기기 적합한 타이틀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접근성이 돋보이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