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소셜네트워크게임)와 비주얼 노벨, 두 장르의 특징을 모아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다.
신생 게임 개발사 니케아게임즈(대표 이주영)가 제작한 '오르페우스스토리: 차원의 여행자(이하 오르페우스스토리)'가 그 주인공.
'오르페우스스토리'는 그리스 신화를 배경과 비주얼 노벨이 결합한 SNG로, NPC들과 호감을 쌓으면서 자신의 영지를 개척하고 발전시키며 세력을 넓혀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2015년에 국내에 먼저 출시된 바 있으며, 이번 오르페우스스토리는 원작과 동일한 IP를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스토리로 시작한다.
게임 내 스토리는 스파르타에서 탈출한 거지가 되어, 우연찮게 매력적인 여기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한 왕국의 왕자 역할을 하게된다.
이용자는 영지에 건물을 건설하고 발전시켜 군대를 양성하고 세력을 넓혀나가야 한다. 따라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이 부분에서 타 SNG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SNG 장르의 대표작 '클래시오브클랜'의 경우는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도때도 없이 적군이 쳐들어오고, 반대로 이용자도 상대편을 공격해 약탈한다.
이에 비해 '오르페우스스토리'는 이용자와의 협동 및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 내에는 무역과 같은 외교 시스템이 마련돼 있으며, 이를 통해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또, 길드 외에도 패밀리 시스템이 있고, 서버 내 모든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는 실시간 채팅이 존재해 게이머 간 협력을 유도한다.
'오르페우스스토리'는 건물을 짓고 자신의 소유지를 단순히 가꾸거나, 적을 침공해 약탈하는 식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에서 벗어나 성향이 비슷한 게이머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교류 및 협력해가며 공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상대 세력을 무력으로 견제하거나 제압하는 것도 가능하며, 세금을 걷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영웅 시스템도 매력적이다. 자신의 영지에 사원이라는 건물을 건설하면 특정 시간마다 영웅들이 방문하고, 이 영웅들을 고용해 자신의 세력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 또, 영웅은 등급이 존재하므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영웅을 모아서 더욱 효과적으로 세력 확장해 나아가는 재미도 한몫한다.
'오르페우스스토리'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캐릭터, 그리고 피식하고 웃게 만드는 깨알같은 스토리, 타게이머와 공존 또는 경쟁을 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커뮤니케이션 등 소셜 네트워크 게임 장르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 말하고 싶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