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띵소프트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이하 조조전)'에 신규 콘텐츠 '섬멸전'이 등장했다.
10월 6일 정식 출시 이후 원작 '삼국지조조전'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와 원작의 뒷이야기를 다룬 연의, 착한 과금 시스템 등이 호평받았던 삼국지조조전온라인에 날개가 달린 것이다.
출시 이후 계속해서 조조전에 제기됐던 문제는 메인 콘텐츠의 부재였다. 게임 내 주요 콘텐츠는 재료와 경험치를 수급할 수 있는 '사건'에 중요도가 밀집돼 있었기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삼국지사건전온라인'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추가된 '섬멸전'의 존재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명확한 이유가 생기며 이같은 비난은 호평으로 바뀌고 있다.
섬멸전은 '섬멸'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조전에 처음 추가된 PvP(이용자간대전) 콘텐츠다. 단순히 장수들을 성장시키고 보물 획득의 재미만이 있던 조조전에 이용자들끼리의 경쟁이 추가된 것.
'섬멸전'은 다섯 명의 장수가 출전해 상대를 모든 장수를 제압하면 승리한다.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일정 점수를 얻게되고 이 점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매주 월요일 0시에는 이 순위에 따라 무료금전과 명예 점수 보상이 주어진다.
◆ 섬멸전의 특징
섬멸전은 군주랭크 30이상부터 진입이 가능한 콘텐츠로, 일반 공성전, 모의전과 다르게 다른 유저 정예 부대와 5대5 전투를 펼치게 된다.
게이머는 전투에 출진시킬 장수 5명과 어린진, 안행진, 방진 등 3개의 진형 중 하나를 선택해 입장한다. 출진 시에는 '출정서' 1개가 필요하고 출정서는 40분마다 회복된다(400금전을 사용해 최대 소지 출정서까지 회복 가능).
섬멸전의 전장은 매주 변경된다. 숲으로 뒤덮인 전장, 물 위의 전장, 황무지가 많은 전장 등 다양한 지형 효과가 적용된다.
◆ 일반전투와 섬멸전의 차이
섬멸전은 PvP 콘텐츠인만큼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보물과 특정 책략 등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선공과 후공은 전투 입장시 무작위로 결정되며 군주 랭크와 관계없이 출진 코스트는 99로 고정된다.
또 한 수 무르기, 한 턴 추가 사용, 도구 등은 섬멸전에서 사용할 수 없다. 회귀와 대회귀, 현혹, 해일, 호우, 청천, 적운 등 행동력과 날씨 관련 책략은 불가능하다.
콩주머니, 쌀주머니, 조주머니 등 피해를 입을때 마다 체력을 회복하는 보물은 사용할 수 없다. 장수 효과 중에는 '전화위복' 특성이 HP 50% 이하에서 발동하도록 변경됐다.
물리 대미지가 일반전투의 최대 두 배까지 적용되고, 레벨에 따라 HP가 최대 1.5배 까지 늘어난다.
◆ 협공만 잘 활용해도 '손쉬운 승리'
섬멸전은 실시간 전투가 아니라 해당 유저의 인공지능을 상대하는 콘텐츠다.
그렇기 때문에 조조전의 인공지능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자신보다 강한 상대라 하더라도 쉽게 상대할 수 있다.
현재 조조전의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공격가능한 거리에 있는 장수 중 낮은 방어력과 체력을 보유한 적을 먼저 공격하게 돼 있다.
또 적진을 향해 달려갈 때는 상하좌우로 인접하지는 않으나 대각선으로 떨어진 상태로 전진한다. 이를 활용하면 상대방의 근접 장수들을 유인해 각개격파할 수 있고, 손쉽게 협공을 발동할 수 있다.
특히 삼국지조조전온라인에만 있는 개념인 '협공'은 특정 적군이 아군의 장수가 행동가능상태로 공격가능한 거리에 있다면 다른 장수로 해당 적을 공격했을 때 물리 공격을 가하는 시스템이다.
섬멸전은 적과 뒤엉키는 상황이 매우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주동공격(일반 공격시 2회 공격)을 보유한 보물이나 장수의 위치를 잘 이용한다면 손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 무과금 유저 추천 장수 '손책' '사마의'
섬멸전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4차 승급(99레벨)이 필수다.
하지만 4차 승급에 필요한 각종 허가서는 약 40일에 하나의 장수가 승급할 정도 밖에 모이질 않는다.
출시 직후부터 열심히 달려온 이용자라 하더라도 현재 두 명의 장수만이 4차 승급이 가능하다는 것.
이에 고민이 많은 이용자를 위해 <게임조선>이 무과금으로 높은 등급의 보물이 없어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장수 둘을 추천한다.
먼저 '손책'이다. 손책은 주변 8타일에 아군이 없으면 본대의 전투력이 10% 상승하는 '일기당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군주 계열의 기본 버프 '패기'를 더한다면 총 30%의 전투력이 상승한 채로 전투를 치를 수 있다.
두 번째는 '사마의'다. 제갈량이 각광을 받으며 이용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영웅 중 하나지만 실제 효율은 굉장히 뛰어나다. '유승금루옥의'라는 7등급 보물 중 최고의 성능을 내는 도포의 효과가 사마의의 80 특성이기 때문.
해당 효과로 사마의는 적에게 공격당할 때 총 방어력과 총 정신력 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능력치로 방어한다. 따라서 정신력만 올리더라도 높은 방어력(방어 능력 전환 특성)으로 전투를 지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