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RPG(역할수행게임) 마니아와 ‘파이널판타지’ 팬들이 10년을 손꼽아 기다린 '파이널판타지15'가 지난 29일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엑스박스원(XB1)을 통해 출시됐다.
파이널판타지15는 2006년 스퀘어에닉스가 ‘파이널판타지:버서스13’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한 게임으로 이후 수차례 재개발 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오픈월드’와 ‘실시간 전투’를 핵심요소로 채택했다.
오픈월드와 실시간 전투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사상 처음 도입된 시스템으로 지난 3월 공개한 데모버전을 통해 전투 중 시시각각 변하는 시간과 날씨, 무기를 던진 곳으로 순간 이동하는 '시프트' 시스템, 파티 맴버와의 '연계기’ 등 바뀐 전투 시스템으로도 시리즈 특유의 다이나믹한 액션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스토리를 중시했던 기존 작과 달리 오픈월드를 채택해 자유도에 더 큰 비중을 둔 점과 데모버전에서 보여준 불안정한 그래픽과 프레임 저하, 갑작스레 출시일을 9월에서 11월로 연기하는 등 이후 기존 팬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로 엇갈린 반응도 얻었다.
1일 현재 파이널판타지15는 공신력 높은 해외 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메타 점수 84점과 유저 점수 8.0점을 기록 중이다. 호불호가 크게 갈린 출시 전 상황에 비하면 평점은 매우 양호한 편이다.
대체로 우려했던 오픈월드의 자유도와 실시간 전투의 액션성은 상당히 만족스러우며 특히 전투와 퀘스트를 넘나들며 주인공과 교감하는 동료 캐릭터 삼인방의 AI(인공지능)는 역대 최고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예상했던 대로 메타크리틱 리뷰의 80% 이상이 파이널판타지15의 가장 큰 약점으로 스토리를 꼽았다. 오픈월드의 시스템적인 문제를 떠나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메인스토리의 몰입감이 이전 시리즈에 비해 너무 약하며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후반부 이야기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
즉 기존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뛰어난 스토리와 연출을 기대한 유저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파이널판타지를 처음 접하거나 최근 선호되는 오픈월드 RPG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타이틀인 셈이다. 구매를 고려하는 유저를 위해 아래 해외 주요 게임매체의 파이널판타지15에 대한 평을 정리했다.
한편 파이널판타지15는 지난 29일 PS4와 XB1을 통해 한글화 출시됐으며 한정판 무기와 랜덤 특전이 포함된 초회판은 6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CGMagazine - 10.0 /10.0 SpazioGames - 9.0 /10.0 LevelUP - 9.0 /10.0 Game Informer - 8.5 /10.0 3DJuegos - 8.5 /10.0 The Daily Dot - 8.0 /10.0 Metro Game Central - 6.0 /10.0 |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