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시리즈’ 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아트 디렉터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가 드디어 국내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가 서비스하고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과 공동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이하 데스티니 차일드)’가 27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내러티브 콜렉터블 캐릭터 게임(Narrative CCG)’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표방하는 데스티니차일드는 각각의 캐릭터(차일드)를 수집하고 이들이 지닌 스토리 및 전투, 성장 시스템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용어가 어렵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턴제 RPG(역할수행게임)와 TCG(트레이딩카드게임) 요소가 강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스테이지마다 속성 별 몬스터와 보스가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차일드라 불리는 캐릭터로 덱을 구성해 턴 마다 번갈아가면서 적들과 전투를 펼치게 된다.
▲ TCG와 턴제 RPG를 섞은 듯한 전투 시스템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다른 모바일게임과 달리 일러스트가 캐릭터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약 500여 종의 일러스트 캐릭터가 전투에서 각종 스킬을 사용하며 전투를 벌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라이브 2D 기술’이라는 기법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특히 김형태 대표 특유의 귀엽고 섹시한 여성 캐릭터가 게임 곳곳에 등장해 평소 게임 일러스트와 여성 캐릭터를 중시하는 유저라면 데스티니차일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초반 플레이를 통해 체험해 본 바로는 주인공 한 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동료와 적들이 여성 캐릭터로 구현돼 있었으며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일러스트와 음성, 전투 모션 등 독특한 게임성이 돋보이는 게임이었다.
반대로 과거 창세기전이나 블레이드앤소울 스타일의 여성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유머가 다소 오글거리는 멘트와 야한 농담이 불편한 유저에게는 썩 끌리지 않는 게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TCG와 턴제 RPG를 섞은 듯한 전투 시스템과 연출은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액션게임에서 시도되는 터치 시스템이 전투에 포함돼 있어 지루함을 달래준다. 또 캐릭터 진화와 초월 등 육성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잘 구성돼 있기 때문에 여캐 중심의 게임을 싫어하는 유저라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요소가 많은 편이다.
▲ 시작 화면부터 여캐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하반신 강조는 여전...)
▲ 스토리 모드에서 나오는 캐릭터 모두가 여캐고
▲ 전투 등장하는 우리편 동료들도 다 여캐이며
▲ 심지어 보스까지 전부 여캐... (전투씬 연출은 멋지다)
▲ 캐릭터 관리나 뽑기에서도 여캐들이 보이며
▲ 육성, 진화, 초월 등 게임 내 모든 시스템에서 여캐가 판친다
▲ 초반 플레이에서 얻은 4명의 동료 모두 당연히 여캐
▲ 김형태 특유의 후반 고등급 여캐들이 수집욕을 자극하더라...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