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리니지이터널’과 함께 하반기 핵앤슬래시 삼인방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레전드’가 두 번째로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웹젠(대표 김태영)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레전드’가 1일부터 8일까지 2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다.
2차 CBT를 통해 플레이해본 게임은 핵앤슬래시 고유의 액션성과 전투에 가장 큰 초점을 둔 게임이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와 1대1 싸움이 아닌 1대 다수의 싸움이 기본적으로 전개되며 마나 회복과 스킬 쿨타임이 짧아 쉴 틈 없이 스킬을 난사하면서 싸우는 재미를 강조했다. (초반 부에 해당하는 20레벨부터 6개 정도의 스킬을 쉴 틈없이 난사할 수 있다)
또 시작과 동시에 선택한 직업의 최고 레벨 스킬 및 특성을 사용해볼 수 있어 직업 선택 가이드와 대규모 전투를 동시에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 1대1 전투는 없다. 기본적으로 5마리 이상과 난투전을 벌이는게 뮤레전드의 특징
특히 일반적인 퀘스트 외에 ‘시공의 틈’이라는 1인용 파밍 던전을 도입해 육성의 지루함을 없앤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시공의틈은 지역당 2개에서 많게 4개까지 발견할 수 있으며 일반 몬스터와 각종 희귀 몬스터가 무작위로 등장하고 이들을 처치하면 퀘스트로 얻을 수 없는 좋은 장비를 획득하는데 최적화돼있다. 쉽게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필드마다 생성되는 동굴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또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한의탑’이라는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무한의탑은 4명의 유저가 파티를 맺어 정해진 장소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콘텐츠로 최대한 높은 탑까지 올라갈수록 뛰어난 보상을 얻게 된다.
탑 자체는 경험치나 스킬 포인트 등 육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만렙을 찍고 싶다면 경험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전설급 날개 및 장비 제작 재료를 쉽게 얻을 수 있고 고층부로 올라갈수록 말도 안 되게 많은 몬스터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핵앤슬래시 특유의 난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밖에 2차 CBT에서는 최고 레벨 달성 시 더욱 강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유물’ 시스템과 길드 시스템인 ‘기사단’, 다른 플레이어와의 AI 캐릭터와 캐주얼한 PVP를 즐길 수있는 ‘투기장’ 등이 첫선을 보였다.
▲ 시공의틈과 무한의탑 등 기본 퀘스트 외 파밍과 육성을 위한 콘텐츠가 잘 갖춰져있다.
이렇듯 뮤레전드는 핵앤슬래시 본연의 호쾌하고 시원한 액션과 전투에 가장 큰 초점을 둔 게임이다. 국산 핵앤슬래시 3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리니지이터널’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비교는 힘들지만 경쟁작인 ‘로스트아크’와 비교했을 때 핵앤슬래시 고유의 느낌은 ‘뮤레전드’가 오히려 더 잘 살린 느낌이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스토리와 연출에 많은 비중을 뒀고 직업과 파티의 역할 분배 등 MMORPG적인 요소를 많이 강조했다면 뮤레전드는 그냥 시원시원하게 때리고 부수는 것에 집중했다.
따라서 전통적인 핵앤슬래시 게임이나 원작 뮤 시리즈에 큰 재미를 느꼈던 유저라면 뮤레전드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반면 반복적인 전투나 파밍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유저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으며 다소 부실한 스토리와 핵앤슬래시 외 다른 참신한 콘텐츠가 부족한 것은 개선점으로 남았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