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기기의 발달과 게임 기술력의 성장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PC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많은 제작비와 마케팅이 투입되는 이른바 '대작'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대형 게임사와 군소 개발사들을 통합한 신흥 게임사, 중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시장에 진출한 중국게임사 등이 게이머의 입맛을 맞추려고 많은 자금을 투자해 고품질의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자금이 투입되다 보니 게임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위해 상업성이 짙은 대중적인 장르의 게임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이에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장르와 게임성이 다소 획일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철학과 열정만으로 게임을 만드는 국산 '인디게임'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조선 <인디노트>에서는 주류 게임에 지친 게이머들을 위해 다소 단순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즐거움을 주는 국산 인디게임을 찾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26일 자사 독립 스튜디오 ‘지하연구소’에서 개발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스페이스크루’를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스페이스크루는 지하연구소내 ‘보이저팀(디렉터 원창현)’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태양계를 탐사하는 우주선 동료들과 함께 역할을 수행하는 협동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구에서 태양계 각 행성을 탐사하는 동안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탐험을 주 테마로 하고 있으며 ‘브릿지’와 ‘사격통제실’, ‘정비실’, ‘엔진실’ 등 각 선실에 주인공 및 동료 캐릭터를 배치하고 그들과 친밀도를 쌓아 빠르고 안전한 운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선실의 역할에 맞는 동료 승무원을 고용하고 친밀도를 쌓는 것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생리적 욕구부터 애정 욕구까지 다양한 감정 상태 변화를 넣어 시뮬레이션게임 특유의 관리하는 재미를 강조했다.
▲ 스페이스크루는 동료의 감정 상태와 친밀도를 매우 중시하는 시뮬레이션게임이다.
또 탐사를 통해 얻은 크레딧을 모아 정거장에서 함선을 업그레이드하고 주인공의 스킬을 올려 지구에서 더 먼 곳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좋은 동료와 우주선 선실을 개방하는 등 수집욕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다수 포함돼 있다.
그밖에 실제 천문학적 위치에 기반해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거리가 40만 Km로 표시 되는 등 각 행성까지 도달 시간 및 거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목성과 토성 등 행성 탐사 진행도에 따라 천문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등 부가적인 재미 요소도 탑재해 눈길을 끈다.
한편 넥스트플로어 지하연구소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내 독립 개발 스튜디오로 자사 소속 디렉터들이 회사 차원의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인디게임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