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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끝장리뷰] 모바일에 최적화된 차세대 FPS ´히든포스´, 액션과 육성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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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도 모바일도 FPS(1인칭슈팅)게임의 시대다.

캐주얼함과 PvP(이용자간 대결) 요소가 잔뜩 버무려져 온라인에서야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성공 타이틀이 즐비한 장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조작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모바일에서의 조짐도 심상치 않다. 심지어 다른 플랫폼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타이틀이 모바일로 이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던 차에 만난 타이틀이 모바일FPS 히든포스다.

텐센트 산하 모어펀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FPS 게임으로 대단한 IP를 따온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사 이엔피게임즈의 표현을 빌려 "영화와 같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구현하고, 3D 모션 그래픽으로 실감나는 조작감을 덧씌운 수작이다. 일단 스토리에 어느 정도 몰입이 되는 것에는 손을 들어주고 싶다.

모바일게임은 다 그래- 거기다 모바일FPS는 다 비슷해- 란 얘기가 나오겠지만, 히든포스의 정식 리뷰에 앞서 이거 하나만큼은 얘기하고 넘어갈 수 있겠다. '갖가지 구성이 주는 중독성!' 그야말로 온갖 미션과 모드로 뻔한 순간이 없는 FPS 종합 선물세트, 히든포스의 면면을 소개한다.

히든포스는 2020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몇몇 첨단 장비들이 등장 한다.(불과 4년뒤인데 너무 첨단이긴 하다.) 특히, 적들이 타고 다니는 각종 아머 슈트나 레이저 무기, 거대 로봇 등을 탑승한 채로 등장하는데 물론 주인공은 일반 소총으로도 이들 모두를 터뜨려 버리긴 한다.

주인공의 장비를 보자. 먼저 가장 스탠다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 공격력과 연사력이 준수한 소총, 거기에 무기 스왑을 통해 강력한 일발 포인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저격총을 상비하고 있다. 또한, 순간 무적이 되면서 탄환을 흩뿌리는 중화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위기탈출용이자 필살기급 장비인 중화기는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전투에 시원시원한 쾌감을 선사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인공의 화기 중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기에 근미래답게 드론이 주인공을 돕는다. 게임 초반에는 드론을 사용하는 보스를 통해서만 겪을 수 있지만, 성장하게 되면 주인공이 직접 드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드론은 주인공, 파트너와 함께 전투를 보조한다. 이러한 첨단장비는 최근 출시를 앞둔 신작 온라인 FPS에도 중점 요소로 소개되고 있는 만큼, 근미래를 그리고 있는 히든포스 역시 발빠르게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주인공과 함께 전장에 출격하여 같이 싸워주는 파트너들의 스킬도 훌륭한 보조무기들이다. 파트너 스킬로 분류된 수류탄, 지혈제, 스테로이드 물약 등 임무 완수를 위한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생화학 기술을 독점한 Pi 사가 각종 중무장과 화학병기를 내세워 세계를 마음대로 조종하게 된 2020년. 이에 맞서는 비밀조직 '타이탄'의 요원 '고스트(주인공)'가 얼마 남지 않은 동료들과 함께 대항한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주인공을 돕는 타이탄 조직 요원들의 풀음성지원으로 나름의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미약하지만 컷인을 통해 스토리 진행 여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전 타이탄 대원들과의 만남 등 챙겨보기에 재밌을 만한 요소가 많이 즐비해있다.

히든포스는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진행 상황을 두어 전장 시점을 변경하도록 하고 있다. 첫 화면에서 몰려 나오는 적을 어느 정도 쓰러뜨리게 되면 다른 바리케이드로 이동하여 다른 시점에서 적들을 쓰러뜨리게 하는 것. 간단한 기능이지만 플레이 도중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 모바일 FPS 의 특성상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하는 효과와 함께 한 스테이지 내에서도 배경 스토리에 따라 조금씩 진행되는 느낌을 주게 되어 몰입감도 높여주게 된다.

이러한 터치 스와이프를 통한 전장 시점 변경은 이후 '무한대전'을 통해 끊임없이 적이 등장하고, 이를 찾아다니며 전투가 이어지게 되는데, 이때에 그 진면목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이 단순한 적 처치 뿐만 아니라 중요 기밀 문서를 들고 맵 바깥으로 도망가는 적(도망가기 전에 처치해야 미션 클리어)이나 아군 인질들이 도망다녀 이를 피해 적을 처치해야 하는 맵, 중요 요인만을 빠르게 암살한 후 빠져 나가는 맵 등 등 다양한 미션이 제공된다.

전투 도중 특수한 능력을 가진 적이 등장했을 때, 이를 더 쉽게 쓰러뜨리기 위해 포커싱되는 약점 시스템은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전투 모드에 조작감을 더했다. 보통의 적보다 강력한 맷집과 공격력을 자랑하는 몇몇 적들은 집중 공격 해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심지어 여러 적들과 몰려 나올 때가 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겨냥해도 제때 처리가 힘든 수준.

이때 히든포스에서는 적의 특정 부위 '어깨' 혹은 '무릎' 등을 약점으로 포커싱해준다. 이를 겨냥해 공격한다면 상대를 그로기 상태에 빠뜨려 공격 및 진격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쉽게 쓰러뜨릴 수 있다. 이러한 약점 시스템은 적의 위협적인 공격에 대응할 때도 발생하기 때문에 바리케이드를 무시하는 적의 미사일 공격, 투척 공격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도 하고, 보스전에서 보스의 공격 수단을 미리 파괴하는 데도 쓰인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성장 요소다. 먼저 주인공이 사용하는 각종 화기와 기본 장비는 물론이고, 같이 전장에 출격하는 파트너도 성장시킬 수 있다. 공격력부터 방어력, 각종 스킬과 상황 대처 능력이 모두 상승하기 때문에 보다 쉬운 플레이, 더 높은 점수를 위해서는 강화는 필수 요소가 된다. 물론 정도 이상의 성장을 원한다면 과금으로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화기는 전혀 다른 종의 총기, 즉, 상위 랭크의 총기를 얻어 기본 성능이 더욱 강력한 화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이를 개조하고 레벨업하여 강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장비연구소에서는 일종의 패시브 능력으로 소총 및 저격총, 중화기 등 기본 공격력을 강화할 수도 있으며, 여러 종류의 탄환 등 부품을 얻어 장착, 주력 화기의 능력치를 높일 수도 있다.

또한, 위의 모든 강화 요소가 화기의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이었다면 각종 생체물약, 스테로이드 등으로 주인공 자체를 강화할 수 있는 훈련장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히든포스만의 독특한 성장 요소로써 계급 시스템도 지원, 명예 훈장과 화폐를 소모하는 명예사격을 통해 자신의 계급을 성장시켜 각종 화기 대미지는 물론 체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 이병부터 시작하며 병장, 하사 식으로 군대 계급 체계에 맞춰서 진급하게 된다.

그야말로 어지간한 RPG 게임 이상의 성장 요소를 갖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하사에서 중사로 안가고 호봉제로 바뀌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되겠지만.

아무리 이것저것 잘 구성해놨다고 하지만 단순히 스테이지만 반복된다면 지겨울 수밖에 없을 터, 히든포스는 이에 각종 화기를 이용한 특별작전 모드를 제공한다. 특별작전에서는 중화기를 이용해 적의 현금 수송 차량을 궤멸시키는 섬멸작전, 먼거리에서 적의 용병을 찾아 저격하는 저격 작전, 소총을 이용해 비행하는 적을 격추하는 스피드 작전을 제공한다. 화기의 특성을 이용한 간단한 미니게임으로, 모두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화기로 적을 섬멸하는 방식이라 쉽고 간단하며 무엇보다 학살에 가까운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특장점.

특별 작전 외에도 적 보스를 처치하여 사로잡는 블랙리스트 모드, 맵 이곳저곳을 옮겨가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적들과 보스를 소탕하며 무한도전, 비밀조직 타이탄의 각 소대별로 주어진 세 가지 미션을 모두 달성하여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는 기밀부대 모드도 존재한다.

히든포스는 실시간 PvP 를 지향한다. 서로 마주 보는 상황에서 엄폐물에 숨어 상대를 저격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엄폐물에 숨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리를 이동하며 상대의 측면에서 빈틈을 찾거나 이동하는 적을 공격, 아니면 수류탄, 바주카포 등으로 적의 엄폐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은 엄페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쫓아 공격하는 방식인데다 위험할 경우 구급함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어 상당한 눈치싸움을 벌이게 된다. 물론 유저와의 실시간 PvP가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을 위해 AI 와 전투하는 건슬링거 모드도 지원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각각의 특수 모드들은 그에 맞는 별도의 보상을 주어 주인공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히든포스는 콘솔 FPS에서 볼 수 있었던 갖가지 미션과 모드를 스테이지를 통해 집약해두었다. 이는 탄탄한 스토리와 결합하여 '중독성'으로 연결된다. 더구나 이러한 미션들은 부가 콘텐츠인 각종 모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즐길 수도 있게 해뒀다.

그냥 붙잡고만 있어도 할거리가 즐비한 것. 여기에 각종 경쟁모드와 아직 단체전으로는 즐겨보진 못했지만, 최대 5 vs 5 까지 가능한 실시간 PvP 까지 모바일 FPS 의 집대성이라 불릴 만 하다.

구성과 기획 면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주고 싶은 히든포스가 넘어야할 산은 네임벨류다.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히든포스는 이미 기라성 같은 타이틀, 그리고 비슷비슷한 이름으로 숱하게 앞서 런칭된 바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나가야 한다. 히든포스란 이름, 그리고 그 안의 탄탄한 알맹이를 보여줄 수 있는 한방이 아직은 아쉽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이관우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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