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가 좋다'
최근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보면 '케미'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케미'는 '화학'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준말로 드라마와 같은 대중문화로 넘어오면서 남녀 사이의 '호흡'을 일컫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즉 '케미가 좋다'는 말은 호흡이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헌터스어드벤처'는 '케미'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다. 캐릭터 조합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액션과 전략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슈팅 RPG(역할수행게임)로 2종의 헌터 캐릭터를 선택하고 팀을 구성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캐릭터 조합에 따라 생명력과 공격력이 최대 18%까지 증가하는 등 캐릭터의 케미가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 '헌터스어드벤처'에 등장하는 12종의 캐릭터 간 케미를 정리했다. 별 개수에 따라 생명력과 공격력이 각각 +7%, +9%, +12%, +15%, +18%씩 증가한다.
▶ 캐릭터 간 스토리는 훌륭한 ‘떡밥’
'헌터스어드벤처'에 공개된 영상을 바탕으로 캐릭터 간 케미를 추측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헌터스어드벤처'하면 시네마틱 영상으로 공개된 빨간 수트의 섹시한 자태를 뽐내는 ‘에이미’와 순정마초 근육남 ‘알버트’이 떠오른다.
영상에서 이 둘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엉성한 알버트를 보고 에이미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듯이, 둘을 조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0%이다.
사전등록 기간 동안 공개된 '헌터스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도 캐릭터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키라’와 ‘케빈’은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게임 안에서도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라와 케빈은 차후 진행될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시네마틱 영상에 등장한 알버트와 에이미
▶ 무조건 모아라, ‘꿀케미’ 쿠베라-샤아라
‘쿠베라’와 ‘샤아라’는 케미를 낼 수 있는 캐릭터 조합의 수가 5개씩으로, 다른 헌터 캐릭터들보다 많은 편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초 진행된 사내테스트와 4월 말 비공개테스트(CBT) 동안 참가자들이 상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캐릭터 조각은 쿠베라와 샤아라 헌터였다. 또한 4성과 5성으로 진급한 횟수도 쿠베라가 가장 많았으며 '베스타'가 그 뒤를 이었다.
▶ 공식 카페의 인기짱 '쿠노이치'
다양한 헌터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쿠노이치'는 공식 카페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많은 이용자가 '쿠노이치'와 힐러/서포터 포지션인 '아이린'을 조합해 초반 게임플레이를 원할히 소화하고 있다.
또한, 사전등록 헌터 지급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대부분 ‘베인’을 선택했다. 베인 역시 '쿠노이치'와 완벽한 조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당분간 쿠노이치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투기장에서 빛보는 상태 이상 헌터
일반 스테이지 진행(사냥)과 달리 투기장에서는 다른 형태의 조합 구성이 요구됐다. 광역 데미지와 극딜 조합보다 상태 이상 스킬을 가진 헌터들이 더 큰 활약을 펼쳤다.
통제불능 상태이상을 발동시키는 ‘정신충격’, 적을 기절시키는 ‘유탄포격’ 등을 가진 ‘썬더’가 대표적이다. 또한 전기 수류탄을 던져 상대를 기절시키는 ‘전기 수류탄’, 무적상태를 만드는 ‘전기 쇼크’ 스킬을 보유한 ‘에이미’ 역시 투기장에서 유리한 헌터에 속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