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오버워치’의 흥행으로 FPS(1인칭슈팅) 장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략성과 사실성을 강조한 신작 FPS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아이언사이트’. 아이언사이트는 드론과 각종 신무기 등을 도입해 차세대 FPS를 표방하는 게임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CBT를 통해 플레이해 본 아이언사이트는 기존 온라인 FPS의 캐주얼함에서 벗어나 유저의 움직임에 따른 조준점 변화, 총기별 다른 탄착군과 재장전 시간, 지형 지물물 이용한 은엄폐 등 다양한 변수와 전략적인 요소가 강조된 리얼 FPS게임이었다.
또 지난 테스트와 달리 킬수가 아닌 일정 시간마다 드론을 호출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핵심 콘텐츠인 드론을 쉽게 활용할 수 있었고 신지역점령전과 근접전 맵이 추가돼 콘텐츠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똑같은 무기를 계속 쓰면서 레벨을 올려 다양한 부착물을 장착하는 등 총기 육성의 재미가 추가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 드론 시스템이 개선돼 초보들도 자주 쉽게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FPS게임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주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조준점에 있다. 권총을 제외한 돌격소총과 기관단총 등 주무기의 기본 조준점이 매우 넓은 편이며 조금만 걸어도 조준점이 벌어지기 때문에 여타 다른 온라인 FPS게임에 비해 ‘무빙샷’이 매우 힘들다.
물론 게임에서 특징적으로 내세우는 엎드려 쏘기나 앉아 쏘기를 이용하면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선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야 하므로 적에게 쉽게 위치를 노출하는 단점이 있다.
또 스나이퍼의 경우 조준경을 당긴 상태에서 반동이 매우 심해 숨참기 버튼을 누른 후 정확히 적을 조준해야 일발에 적을 해치울 수 있고 총기마다 재장전 속도가 달라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필자처럼 FPS에서 습관적으로 재장전을 하는 유저들은 아이언사이트에서 꽤 불리하다.)
▲ 현실성을 강조한 아이언사이트, 달리지 않고 조금만 걸어도 조준점이 심하게 벌어진다.
▲ 스나이퍼는 숨을 참지 않으면 반동이 심해 일발 사격이 힘들다.
이렇듯 아이언사이트는 리얼함을 강조한 FPS게임이기 때문에 대충 쏘고 던져서 적을 맞추고 승리하는 캐주얼 FPS와는 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내가 쏘는 한발 한발이 매우 중요하고 재장전도 지형지물에 엄폐해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드론을 사용할 때도 아군의 상황을 고려해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아이언사이트는 전략성과 사실성을 강조한 FPS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만한 뛰어난 완성도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최근 흥행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7월 6일 출시될 ‘서든어택2’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작이 어렵고 변수가 많으며 한판 한판 호흡이 길어 속도감이 떨어지는 점은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