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기기의 발달과 게임 기술력의 성장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PC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많은 제작비와 마케팅이 투입되는 이른바 '대작'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대형 게임사와 군소 개발사들을 통합한 신흥 게임사, 중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시장에 진출한 중국게임사 등이 게이머의 입맛을 맞추려고 많은 자금을 투자해 고품질의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자금이 투입되다 보니 게임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위해 상업성이 짙은 대중적인 장르의 게임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이에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장르와 게임성이 다소 획일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철학과 열정만으로 게임을 만드는 국산 '인디게임'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조선 <인디노트>에서는 주류 게임에 지친 게이머들을 위해 다소 단순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즐거움을 주는 국산 인디게임을 찾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디게임개발사 마운틴(mauntain)은 '밀리터리 SF 캐주얼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신작 모바일게임 '엔젤릭유니버스'를 지난 10일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 출시했다.
게임의 핵심은 전략적인 전투에 있다. 엔젤릭유니버스는 기본적으로 턴제 시뮬레이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획득한 자원을 바탕으로 유닛을 생산에 필드에 배치해 적을 처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발사 형식을 통한 유닛 배치는 가장 눈여겨볼 만한 시스템이다. 기지에서 유닛을 생산하면 방향과 거리를 계산해서 발사해야하고 이때 적 유닛 혹은 건물이 사정거리에 들어오게되면 자동으로 전투를 주고 받게 된다.
이후 배치 페이즈에서 유닛을 이동시키거나 기존 유닛과 합쳐 그룹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유저는 한번의 공격에 많은 피해를 주거나 공격 횟수를 늘리는 등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또 공격 상성과 의무병, 폭격수 같은 특수능력을 가진 유닛들이 등장해 다양한 변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밖에 인간, 수인, 엘프 등 다양한 능력과 외형을 가진 유닛들이 등장하는데 게임 내 획득한 코인으로 신규 유닛을 얻거나 획득한 유닛을 단계별로 개발해 더 강하게 만드는 등 캐릭터 육성의 재미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더불어 유닛 정보와 게임 세계관에 대한 정보 등 부가 기능을 통한 읽을거리가 많은 것도 인디게임으로는 보기 드문 장점이다.
한편 두 명의 개발자로 이루어진 인디 게임사 마운틴은 약 1년간의 개발 끝에 첫 작품인 엔젤릭유니버스를 출시했다. 현재 게임은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광고 비활성과 추가 자금이 주어지는 프리미엄 버전은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