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한국 지역 비공개테스트가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해 12월 북미,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유저들에게는 처음 공개 되는 것과 다름 없다.
'오버워치'는 6:6 두 팀을 나눠 서로 대결을 펼치는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기존 블리자드에서 출시된 게임과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각각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는 플레이 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며 거점 점령, 화물 운송과 같은 임무가 주어진 전장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그렇다면 '오버워치'는 어떤 콘텐츠를 담고 있고, 기존 FPS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오랜시간 직접 플레이 한 후 살펴봤다.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뜻을 같이 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
▲ 난 막을테니 너는 쏘거라!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총 21명으로 공격형, 수비형, 돌격형, 지원형 4가지로 분류된다. 이들은 영웅, 용병, 로봇, 과학자, 모험가 다양한 직업과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캐릭터 디바(D.Va)도 참전했다.
팀전이 강조돼 있다보니 팀 간의 조합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만약 자신의 팀에서 취약한 포지션이 있다면 시작 지점에서 언제든 캐릭터 교체가 할 수 있어 매 순간 전략을 달리 할 수 있다.
자신이 수비형 캐릭터라 해도 적 진영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다. 자신의 체력이 500이상 된다 해도 수비형, 공격형 캐릭터에게 한번 포착되면 죽는 것은 순식간이다.
반대로 상대방을 궁극기 한방에 쓸어버릴 수 있지만, 이는 상대방이 방심하거 있거나 초보자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게임의 숙련자를 만날수록 힐러와 탱커의 역할, 그리고 팀간의 조합은 더욱더 빛을 발한다.
◆ 팀플레이 강조된 '오버워치', 개인전 선호한다면 '글쎄'
▲ 거점 점령하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생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버워치'의 게임성과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게임 진행 방식과 빠르게 끝나는 대결, 기회를 잡으면 한번에 역전 시킬 수 있는 상황도 반전의 묘미도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팀을 위해 탱커나 힐러를 할 것인가, 상대를 처치할 수 있는 딜러를 할 것인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다.
만약 팀을 승리로 이끄는 캐리 역할을 하고 싶은 개인 플레이의 재미를 찾는다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는 게임 장르에서도 설명하듯이 팀전이 매우 강조됐다.
▲ 시작 지점에서 영웅 변경은 언제든 가능하다.
팀이 딜러로만 구성된다면 잘 갖춰진 팀 앞에 손쉽게 무너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기는 게임이 가장 재미있지 않은가? AOS 장르와 같이 팀을 위해서는 자신의 포지션을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
팀에 필요한 조합을 찾거나 주요 공략 지점을 찾는 것은 한번에 알기 힘들다. 꾸준히 게임을 즐기면서 하나씩 습득해 나가고, 팀을 위한 구성을 택하는 것도 '오버워치'만의 재미가 될 것 예상된다.
◆ 실망시키지 않은 최적화 작업, 저사양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
▲ 최저사양 컴퓨터에서 돌린 그래픽. 게임 플레이에 전혀 문제 없었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특유의 최적화 작업을 거쳐 홈페이지에 게재된 최소사양 이하의 컴퓨터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컴퓨터의 사양이 낮아져도 프레임 저하를 최소화 시켜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픽카드 등의 사양이 낮으면 그래픽 퀄리티가 떨어지면서 피아식별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30프레임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버벅거림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FPS 장르에서 프레임은 게임의 승패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오버워치'는 그래픽의 품질보다 프레임 중심의 최적화를 이뤘다.
따라서 저사양 컴퓨터에서는 그래픽 품질을 아무리 높여도 올라가지 않으며, 자동으로 최적의 프레임에 맞춰 그래픽 품질을 조정한다.
◆ 뜻하지 않은 비명횡사, 타격감 강화는 풀어야 할 숙제
▲ 이렇게 위해서 공격한다면 왜 죽었는지 모를 수 있다.
처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내가 어째서 죽었지?' '내가 제대로 공격하고 있는게 맞아?'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오버워치'는 밀리터리 FPS와 다르게 시간을 넘나들거나 은신, 공중 도약과 같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영웅 때문에 무궁무진한 침투 경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맵구조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유저들은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에 죽는다. 부활 대기 시간동안 자신을 죽인 플레이어 시점에서 파악할 수 있지만, 주요 거점과 위치를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 욕심 부리고 도약했더니 낭패.
만약 자신도 그러한 포인트로 이동해 역습하거나 새로운 위치를 찾고 싶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높이 도약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는 경우가 발생한다. 플레이 시간이 짧은 스테이지에서 이러한 행동은 팀원들의 질책과 함께 스트레스가 동반할 수 있다.
타격감도 좀더 개선이 필요하다. 탄환형 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그나마 타격감을 느낄 수 있지만 레이저형 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내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느낌이 덜하다.
물론 폭발에 의해 캐릭터가 넉백되거나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가 있긴 하지만, 벽면에 탄환이 박히고 상대의 피격 효과 등 타격감을 강화된다면 보다 높은 몰입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