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은 그래픽이나 조작감, 콘텐츠, 최적화 등의 시스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쉽다. 각종 게임 소식도 그에 맞게 획일화 되는 상황에서 기자는 게임이 미술과 음악, 문학 등이 결합된 종합예술 콘텐츠라는데 초점을 맞춰 게이머들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조명하고자 한다.게임 내 핵심 시스템은 아니지만 놓치면 후회할, 어떤 이에게는 꿀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는 것들을 찾아 은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본문의 핵심이다.
<편집자 주>
MMORPG(대규모역할수행게임)에서 '탈것'의 존재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유저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써 큰 의미를 가진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서는 PVP 전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유저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탈 것이 존재했고 각종 던전과 레이드에서 주어지는 어려운 미션을 달성할 경우에만 주어지는 탈 것이 존재해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마찬가지로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서비스하고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대표 김종창, 한재갑)가 개발한 MMORPG '블레스'에도 약 400여 종의 개성넘치는 탈것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블레스는 게임 내 등장하는 거의 모든 몬스터와 NPC를 탈 것과 애완동물로 길들일 수 있고 오우거와 뱀, 등 기존 MMORPG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탈 것이 존재해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평소 MMORPG에서 탈것과 애완동물에 관심이 많거나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은 유저, 혹은 이제 막 블레스를 시작하는 유저라면 블레스의 탈것과 애완동물 시스템에 주목하자.
◆ 탈것은 이동수단이 아니라 과시용입니다.
블레스는 다른 MMORPG에서 단순히 때려잡는 데 그쳤던 해괴한 몬스터들을 테이밍해서 탈것으로 타고 다닐 수 있다.
특히 오우거와 거인 등 인간형 몬스터조차 테이밍해 타고 다닐수 있다는 것은 게임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인간형 몬스터는 두발로 걸어 다니기 때문에 탈것으로 소환 시 캐릭터가 어깨에 탑승하게 되는데 네발 달린 지상 탈것에 비해 움직임이 투박해 강력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어깨에 올라타다 보니 다른 지상 탈것에 비해 높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멀리 있는 적과 몬스터를 빨리 발견해 재빨리 선타를 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인간형 몬스터 탈것은 투박한 승차감과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인간형 탈것 말고도 블레스에는 개성 넘치는 탈것들이 존재한다.
공중 탈것인 '와이번'을 비롯해 전설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유니콘의 영혼' 등 타고만 있어도 영웅의 태가 나는 탈것이 있는가 하면 존재만으로 유저들을 뒷걸음치게 하는 '지네'나 '거미' 등 곤충형 탈것들도 있다.
곤충형 탈것은 대부분 늪지대나 숲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고 특이하게 테이밍에 성공하면 평소보다 덩치가 커지게 된다. 때문에 평소 곤충을 싫어하는 게이머라면 다소 혐오스러울 수도 있으니 테이밍하기 전 마음에 준비가 필요하다.
▲ 타고만 있어도 영웅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정령 군마(위)와 날으는 탈것(아래)
▲ 탈것이 되면서 몸집이 커지는 곤충류 탈것. 곤충을 싫어한다면 다소 거부감이 들수도..
◆ 날아다니는 검 키워봤니? 희귀 애완동물
애완동물도 블레스의 숨은 재미 중 하나다. 애완동물은 일종의 소환수 개념으로 사냥과 전투에서 얻는 경험치나 골드 및 활동 점수 획득량을 높여주는 버프를 제공해준다.
또 항상 캐릭터 옆을 따라다니므로(와이번으로 지역을 이동하는 것을 제외하면) 혼자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다람쥐나 앵무새, 요정 등 귀여운 애완동물부터 정령, 로봇 등 희귀한 애완동물을 게임 내에서 테이밍할 수 있고 그중 검의 형상을 한 '살아 움직이는 유물'은 블레스가 추구하는 희귀한 애완동물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인간형 몬스터인 골렘과 서큐버스 등도 애완동물로 테이밍할수 있는데 이를 통해 유저는 마치 파티플레이를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 옆에서 극딜을 넣어줄 것 같은 애완동물 '살아움직이는 유물
▲ 알고 보면 블레스는 SF 판타지물일지도 모른다. 로봇 애완동물
▲ 귀여운 늑대 정령(위)과 램프의 요정 지니같이 생긴 것(아래)들도 애완동물로 기를 수 있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