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맥스의 신작 모바일 RPG '히어로스톤'
지난 2014년 중국을 휩쓴 '도탑전기'가 한국에 상륙한 이후 국내에 중국식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형식의 게임들이 여럿 출시됐다.
도탑전기, 탑오브탱커 등으로 요약되는 중국식 모바일 RPG는 뽑기나 필드 사냥 등으로 영웅 조각을 수집해 영웅을 소환, 성장시키고 각각 재료를 모아 더 강한 등급으로 진화시키는 성장 시스템이 특징이다.
지난 12일 안드로이드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조이맥스의 신작 '히어로스톤 for Kakao'도 이와 같은 '도탑전기'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RPG다. 여기에 캐릭터와 스킬 디자인 등 전투 방식은 '세븐나이츠'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 게임은 각 영웅들로 진형을 갖춰 전투를 즐기는 턴제 RPG다. 구성한 영웅들의 고유한 능력 및 기술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히어로스톤'이 비슷한 방식의 타 RPG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길드 쟁탈전'이다.'길드 쟁탈전'은 길드끼리 벌이는 대규모 전투로 커뮤니티 요소는 물론 게임 몰입감과 정복의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한다. 본 기사에서는 직접 해본 '히어로스톤'의 장단점을 소개한다.
◆ 어디서 많이 봤는데...익숙한 전투 시스템은 단점이 아닌 장점
▲ 한 챕터에 보스전이 많은 것도 특징
▲ 전투 방식은 세븐나이츠와 비슷하다.
앞서 말했듯이 '히어로스톤'은 도탑전기 등 중국식 모바일 RPG의 방식을 채택했다. 길드 쟁탈전을 제외한 모험과 랭킹전, 대장간, 수련장 등 눈에 익은 여러 컨텐츠들은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에게 친숙함을 준다.
이외에도 영웅들의 성장 비약이나 영웅 조각인 히어로스톤 등 시스템적인 부분 역시 튜토리얼 없이도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만큼 쉬워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 '영웅이 예뻐야 수집형 RPG지~' 눈길 사로잡는 영웅 및 스킬 디자인
▲ 스킬들은 구현 시 발동 모션이 화려해 타격감과 동시에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과 세븐나이츠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스킬 등은 '히어로스톤'이 갖는 최고의 강점이다. 히어로 스톤에는 현재 총 52명의 영웅들이 마련됐다. 이처럼 깔끔하게 디자인된 캐릭터는 이용자들에게 수집의 재미를 준다. 스킬은 사용 시 여러 특수 효과가 발동돼 게임에 보는 맛을 더해준다.
영웅들은 방어형과 공격형, 지원형, 기교형의 역할로 구분됐다. 영웅의 외형이나 스킬 디자인 등은 이 역할에 따라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수집형 게임의 특성상 이 게임은 영웅을 얻었을 때 대부분 1성으로 시작한다. '히어로스톤'의 영웅들은 3성부터 패시브 스킬이 생기기 때문에 조각을 모아 등급을 빠르게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 캐릭터 디자인은 상당히 예쁘다.
영웅들의 강화는 아이템 격인 휘장을 모으면 할 수 있다. 휘장 1조각을 맞출 때마다 영웅의 전투력이 상승하며 총 6개의 휘장을 모두 맞추면 강화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진화는 아이템 격인 파츠를 모아 여섯 조각을 맞추면 영웅을 성장시킬 수 있으며 1조각을 맞출 때마다 전투력이 상승한다.
◆ 삼국지 급 스케일...정복감 선사하는 길드 쟁탈전
▲ 방대한 규모의 광산 쟁탈전
'히어로스톤'이 출시부터 실시간 길드대전 RPG를 표방한만큼 길드 대전인 '광산 쟁탈전'은 게임의 주력 콘텐츠로 작용한다. 광산 쟁탈전의 전체 맵은 삼국지를 방불케 할만큼 큰 규모로 이용자들의 정복감에 불을 지핀다.
길드는 팀레벨 20부터 개설 또는 가입이 가능하며, 20인 이상의 길드에 가입해야만 길드 쟁탈전을 벌일 수 있다. 각 길드의 길드원들은 상대 길드가 차지한 광산을 전투를 통해 쟁탈할 수 있으며 정복 시 골드 등 보상이 지급된다. 또한 길드원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지는 '아티펙트'도 획득할 수 있다.
'히어로스톤'길드원과 협업을 통한 실시간 길드 쟁탈전과 개성 넘치는 52종의 영웅, 특성에 따라 탑재된 영웅 스킬 및 성장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RPG 게임이다. 또한 일일 업적과 미션, 모험, 수련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매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게임의 핵심은 조합...비직관적 인터페이스는 다소 아쉬워
▲ 누구를 넣어야 좋지? 조금은 불친절한 인터페이스
'히어로스톤'은 수집형 RPG다. 이러한 수집형 RPG는 특성에 맞는 캐릭터로 각 모드에 맞는 조합을 짜는 것이 재미 요소다. 이러한 면에서 '히어로스톤'은 이용자들에게 친절하지만은 않은 게임이다. 각 모드의 영웅 구성 창에서는 캐릭터의 스킬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핵심인 모험 모드나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요일 던전에서 클리어가 용이한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정보가 부족해 어떤 영웅이 해당 콘텐츠에 적합한 영웅인지 파악이 힘들다. '자동 추천 조합'이라든지 '밸런스형-공격형-수비형'의 조합을 맞춰 주는 콘텐츠가 있으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흥행은 장점이 많은 것보다 단점이 적은 게 더 중요하다. 단점이 적을수록 장점 한 두개만 있어도 이용자들은 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즐긴다. '히어로스톤'은 장점이 많은 게임이다. 수집형 게임 답게 캐릭터 일러스트는 화려하고 영웅을 성장시키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이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용자들이 있는 만큼 조금 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히어로스톤은 재미 요소가 충분해 흥행할 가능성이 높일 수 있는 RP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