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L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에서 할로윈을 맞아 지난 28일부터 '할로윈 한정판 프로모션 이벤트'를 시작했다.
할로윈이라는 양키(?) 명절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는 짧지만 동양 어디를 봐도 없는 없는 독특한 문화이기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흡수됐다. 짧은 시간에 보편화 된 문화인지라 어디가 시발점이라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게임이 가장 큰 견인차 역활을 했던 것은 확실하다.
현재는 할로윈 시즌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게임들이 특별 의상을 앞세운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재미에 목마른 게이머들은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서 좋고 게임사는 즐길거리와 수익모델이 생겼으니 나름대로 윈윈이 아닌가?
올해 아키에이지에서 발표한 할로윈 의상은 '타락천사'가 콘셉트다. 기자의 지극히 개인적 소감을 밝히자면 '취향을 제대로 저격당한 의상'이다. 노출도, 마족 날개, 가터벨트, 꼬리까지 취향에 딱 맞는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벤트 화면으로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자.
하지 않는 게임이라면 모를까 꾸준히 즐기는 게임인데 얻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어찌어찌 여러 사정이 겹쳐 이틀이 지나서야 겨우 접속할 수 있었다.
접속을 마쳤으니 남은 것은 운에 맡기고 상자를 여는 것 뿐. 게임조선 16주년 창간 때 내부 이벤트로 얻은 문화상품권이 XL캐시로 빠르게 전환됐다. 기자는 뽑기 운이 절망적이라 말할 정도로 없어서 심히 걱정스러웠으나 이미 마음이 움직였다.
의상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싱겁게 나왔다. 2번째 상자에서 나와버렸는데 기자가 운이 좋았는지 출현 확률이 높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이럴줄 알았으면 문화상품권 만 원만 충전할걸...
얻은 의상은 역시 마음에 들었다. 가죽 질감의 오버니삭스와 가테벨트, 무엇보다 등에 달린 날개 장식과 꼬리는 달릴 때마다 즐거움을 준다. 아...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게이머가 있다면 이해를 부탁드린다. 취향은 존중하는 것이 아닌가?
좋은걸 얻었으니 이번 주말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원대륙에서 한량처럼 지내려한다. 이불 밖은 위험한데다가 날씨까지 추워졌으니 말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