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블레스'가 지난 17일 파이널 테스트 포문을 열었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는 오픈 베타 테스트에 앞서 진행되는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로 1-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얻은 다양한 피드백을 집대성한 테스트다.
블레스는 평일 오전 8시에 오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스를 기대하던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015년 후반기 기대작으로써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첫날에는 비록 잦은 서버다운과 지연현상 등이 발생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2일째부터는 비교적 안정적인 서버 상태를 보여줬으며, 블레스만이 가지는 다양한 강점을 파이널 테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종족별 시나리오 여전히 꿀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종족별 시나리오다. 블레스는 파이널 테스트 기준으로 총 6개의 종족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해당 종족마다 각자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근래에 등장했던 많은 온라인게임이 종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스토리라인으로 개성이 많이 떨어진 반면 블레스는 1차 테스트때부터 꾸준히 선보인 종족별 시나리오 덕에 새 캐릭터 플레이 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메꿔줬다.
실제 게임 내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스토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매력적인 신규 직업 등장
중세 판타지의 느낌이 강한 블레스에서 그동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타 RPG에서 꼭 등장하는 도적 계열과 마법 계열의 직업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신규 직업인 메이지와 어쌔신이 등장하면서 은신 플레이나 화려한 마법을 사랑하는 유저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어쌔신은 은신과 독 등을 이용한 전략적인 플레이에 이전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빠른 속도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피디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저에게 좋은 선택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신규 직업 '어새신' 가이드, 은신과 독으로 배후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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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이지는 레인저에 이은 2번째 원거리 캐릭터로 강력한 마법을 연속적으로 적에게 꽂아넣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초반부터 익히는 대부분의 화염 기술이 광역 피해를 주는 특징이 있어 광역 몰이 사냥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1인 던전이 아닌 파티 던전의 활성화
지난 테스트와 다르게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파티 던전이다. 2차 테스트때까지만 해도 블레스 내의 대부분의 던전은 1인 던전으로 클리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만레벨에 도착하기 이전에 제대로된 파티플레이를 경험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20레벨 전후로 등장하는 던전을 시작으로 파티 플레이에 강화된 던전이 등장하면서 게임 내에서 파티를 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저레벨 파티 구간에서는 아직 적절한 핵심 기술과 일반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독특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파티 구성도 존재했으나 고레벨로 갈수록 무난한 던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 더욱 강화된 RxR 체험
최근 공개된 게임이 대부분 PvE에 중점을 두고 PvP는 구현을 하지 않거나 적절한 조율없이 공격만 되는 방치형 PvP로 구현되어 있는 게임이 많았다면 블레스는 RxR(Realm X Realm)이라는 이름 하에 PvP에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정 시간마다 열리는 각종 PvP 콘텐츠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 공개되는 PvP 콘텐츠로는 개인 단위의 카스트라 공방전과 길드 단위의 '통치계약', '수도쟁탈전'이 바로 그것이다.
어느 한 진영의 인구가 과다하게 몰려 불균형하게 치러지는 PvP가 아닌 양측이 적정한 인원으로 맞춰 진행되는 블레스의 PvP는 단순히 인원수로 결정되는 PvP가 아닌 직업 조합과 아이템, 전술까지 모든게 적절하게 운용되야 한다.
[관련기사: 진영 간 자존심을 건 승부! 파이널 테스트 RxR 진행 일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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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파리 온라인? 다양한 탈 것 매력
블레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조련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를 조련 주문서를 통해 조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련에 성공하면 해당 몬스터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다양한 동반자로 분류된다. 예컨대 말이나 소, 멧돼지 같은 타기 좋은 몬스터는 '탈 것'으로 분류되며, 독수리나 뱀 같은 타기 애매한 동물 등은 '애완동물'로 분류된다. 마지막으로 인간형 몬스터는 '하수인'으로 분류되어 게임 내에서 다양한 부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조련 시스템은 초반부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 게임에서의 초반부 탈것이 천편일률적인 반면 블레스에서는 초반부터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탈 것을 이용할 수 있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저걸 조련할 수 있네' 싶은 몬스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탈 것을 얻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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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서비스 준비? 루메나 시스템 도입
이번 테스트에서 새롭게 등장한 시스템으로는 '루메나' 시스템이 있다. 루메나 시스템은 게임 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캐시로써, 전투 보조 및 채집 아이템 구매 등 다방면에서 게임 플레이를 도와준다.
현재 공개된 루메나 아이템은 루메나가 없어도 가능한 행동을 '좀 더 편리하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조련 확률이 높은 주문서나 전술 확장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소지품 칸을 늘리거나 제자리 부활을 하는 등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치기보다는 편리성에 중점을 둔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다.
파이널 테스트 동안에는 접속 시간에 따라 루메나를 받아 활용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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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