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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리뷰] 특기과목 없는 우등생같은 게임… '용사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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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인(대표 박준호)이 개발하고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용사가간다 '가 지난 8월 27일 출시됐다.

용사가간다에서는 인기 방송인 유병재와 예정화가 캐릭터화되어 튜토리얼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각자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사는 게이머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한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펼치는 전투는 조작방식이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 유병재와 예정화의 리얼한 대사로 흥미 UP

용사를 이끌고 적과 싸우던 유병재는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일어나보니 자신이 이끌던 용사들이 다 떠나버리고 세 명의 용사만이 남게 되는데 이때 예정화는 다시 적과 싸우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게 돼 유병재는 다시 용사를 모아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게임 초반 식상한 스토리나 지루한 튜토리얼이 이어지면 게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용사가간다에서는 유병재와 예정화가 캐릭터로 등장하여 재밌는 대사를 주고받는 식으로 튜토리얼을 진행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유병재 특유의 버럭할 때의 표정과 대사가 잘 나타내어 리얼함을 극대화 시켰으며 게임을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까지 모두 대사로 내뱉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 간단한 조작방식으로 장비부터 차근차근

용사가간다에서 용사는 크게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보조형으로 나누어진다.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명까지로 던전 입장 전 자신이 보유한 용사 중 5명의 용사를 고르면 유형에 따라 자동으로 파티 대형이 정해진다.

입장 시 용사들은 자동으로 기본 공격을 펼치게 되는데 이때 게이머는 MP가 MAX 상태되면 반짝이는 캐릭터 아이콘을 터치하여 액티브 스킬을 사용해주면 된다. MP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차오른다.

그러나 용사가간다에서는 시전하고 대미지를 입히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따라서 방어형 캐릭터가 보통 HP가 잘 떨어지는데 지원형 캐릭터가 팀원의 HP를 올려주는 스킬을 사용하고 나서도 그 시전 시간에 걸려 죽는 경우도 꽤 발생한다.

따라서 플레이할 때 스킬 시전 시간을 잘 파악하고 게임상황에 따라 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생각했던 것보다 한 템포 빠르게 스킬을 사용해주는 것이 생각했던 때에 대미지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클리어 시 던전의 등급은 전투를 하고 나서 얼마만큼 용사가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모두 살았을 경우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게 되며 1명이나 2명 죽었을 경우 별 2개, 3며 이상 죽었을 경우 별 1개를 받게 된다.

용사가간다에서는 3성으로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이 특히 좋다. 3성을 클리어해야만 이후 같은 스테이지를 플레이했을 때 자동 전투 기능과 함께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티켓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계속 반복해서 돌아야하는 이유는 고급 장비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인데 보통 같은 스테이지에서 고급 장비의 도안이 직업별로 랜덤하게 획득된다.

따라서 특정 스테이지에 무기 도안이 나온다 하였을 때 파티원이 최대 5명이니까 운이 좋아 자신이 가진 캐릭터 직업별로 도안이 나온다 쳐도 최소 5번 이상은 같은 스테이지를 돌아야 한다.

이에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돌아야 하는 노동을 하지 않기 위해선 처음 3성을 달성하여 자동 전투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체감상 초반에는 고급 장비를 착용하고 안 착용하고 차이가 얼마 안나지만 뒤로 갈수록 캐릭터가 점점 빠르게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고급 장비(무기, 방패, 투구, 갑옥, 목걸이, 반지)의 도안을 얻을 수 있는 스테이지의 경우 자신이 보유한 직업별 도안을 모두 획득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용사가간다 메인 던전에서는 스테이지별로 입장횟수 제한이 없다.

◆ 아레나부터 광산던전까지 다양하게 즐긴다

이 밖에도 용사가간다에서는 아레나부터 월드보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아레나에서는 용사가간다를 플레이하고 있는 다른 유저와 PvP를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자신의 레벨이나 전투력과 비슷한 상대 중 골라 전투를 치를 수 있다.

이때는 전투력에 따라 승패가 갈라져 자동 전투로 진행된다. 따라서 순위를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투력보다 낮은 상대를 골라 전투를 펼치는 것이 좋다. 아레나는 순위를 올릴 때마다 게임 캐시인 수정을 획득할 수 있다.

요일 던전은 해당 요일에만 열리는 던전을 입장할 수 있는 곳으로 월, 목, 일 던전과, 화, 금, 일 던전, 수, 토, 일 던전 3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해당 던전에서는 특히 고급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일요일에는 세 던전 모두 열리므로 참여횟수만큼 입장하여 공략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화석과 악세사리 제작에 필요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거대보스, 층별에 따라 공략 성공 시 고급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봉인의 탑, 채굴을 통해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광산던전을 즐길 수 있다.

◆ 게이머에겐 마라톤보다 먼 콘텐츠

용사가간다는 여타 RPG 못지않게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다. 아레나, 요일 던전, 거대보스, 봉인의 탑, 광산던전까지. 그러나 해당 콘텐츠를 모두 즐기기 위해서는 게이머는 다소 고군분투해야 한다. 

서브 콘텐츠는 콘텐츠마다 주어진 특정 레벨에 도달해야 즐길 수 있는데 서브콘텐츠마다 설정된 도달 레벨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용사가간다에서는 메인 콘텐츠인 던전에서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돌아야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서브 콘텐츠로 환기해줘야 하는데 서브 콘텐츠조차 높은 레벨을 달성해야지만 즐길 수 있으니 좀 플레이하다 보면 지치는 감이 없지 않았다. 이에 서브 콘텐츠를 좀 더 빨리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제한 레벨을 낮추면 어떨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용사가간다'

용사가간다는 그래픽, 시스템, 난이도, 재미 등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모든 성적이 상위권이긴 하지만 '이거다' 싶은 점을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확실한 특기과목은 없지만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놓는 우등생같은 게임이다.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돌아야 하는 인내심과 서브 콘텐츠를 플레이하기 위해 레벨업해야 하는 꾸준함을 보여야 하지만 용사가간다는 이를 잘 극복한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조작방법 또한 간단하여 모바일 RPG를 입문용으로도 좋다. 이에 부담 없이 천천히 즐기고 싶은 RPG 게임을 찾고 있다면 용사가간다를 추천한다.

또한 용사가간다를 플레이하고자 하는 게이머는 초반 유병재와 예정화의 콜라보레이션에 여타 RPG의 화려한 시네마틱 영상보다도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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