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의 신작 모바일 AOS(적진점령) '난투 with NAVER(이하 난투)'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CBT(사전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난투는 중국에선 이미 e-sports로 선정되어 대회를 이어나갈 만큼 인기를 검증받은 게임이다. 빠른 게임 진행과 실감 나는 전투로 모바일답지 않은 특징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또한 AOS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RPG(역할수행게임) 형 콘텐츠까지 준비되어 있어 번갈아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RPG와 AOS의 콜라보레이션 '모험'
모험은 챕터별로 6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콘텐츠로 RPG형 스테이지와 AOS형 스테이지로 나뉘어져 있다.
RPG형 스테이지에서는 보스격인 몬스터를 처치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전투는 최대 3명까지 파티를 구성하여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시 화면 왼쪽 아래의 조이스틱을 통해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오른쪽 아래의 스킬 메뉴를 통해 공격할 수 있다. 이때 보여지는 스킬 메뉴는 파티원을 구성할 때 제일 위에 있던 파티원의 스킬이다.
그러나 난투에서는 오른쪽 위에 떠 있는 다른 파티원의 캐릭터 아이콘을 터치하여 해당 캐릭터의 시점과 스킬 메뉴로 전환시킬 수 있다.
보통 RPG에서 전투 시 리더격 캐릭터만 조작하거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파티원들은 자동 전투로 진행되는데 난투에서는 파티원을 돌아가며 조작할 수 있어 보다 게임 상황에 따른 공격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때 선택된 파티원 이외에 나머지 2명의 파티원은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물론 모든 파티원을 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AUTO 기능이 있다. 기본적으로 왼쪽 위의 AUTO 버튼을 누르면 모든 파티원은 자동 전투 상태가 되며 어떤 캐릭터 시점이냐에 따라 AUTO 기능을 끄면 해당 캐릭터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파티원을 AUTO로 할 때 스테이지마다 주어지는 3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하기는 제법 어려운 편이다. RPG형 스테이지의 경우 보스 몬스터 처치 이외에도 보물상자 열기 미션이라든지 숨어있는 몬스터 처치하기 등 다양한 미션이 존재하는 데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버리면 다른 미션은 수행하지 못하고 던전이 닫힌다.
그런데 AUTO는 보스 처치가 최우선 목표기 때문에 다른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AUTO로 수행하지 못하는 스테이지 미션은 확인 후 수동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챕터별로 모든 스테이지의 미션을 달성하면 보상으로 게임 캐시가 주어진다.
AOS형 스테이지에서는 적군의 기지를 파괴해야만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이때 적진에서 밀려오는 적을 처리하면서 포탑을 깨고 기지를 파괴하는 식이다. 이에 장르 특성상 RPG형 스테이지에서는 게이머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따라 나머지 파티원이 따라오는 반면 AOS형 스테이지에서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적을 마크할 수 있다.
또한 AOS형 스테이지에는 필드 몬스터나 적의 타워를 처치하면 영혼을 얻게 되는데 영혼을 많이 얻을수록 착용하고 있는 장비가 더욱 강해진다. 따라서 승기를 가져오고 싶다면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파티원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AOS형 스테이지도 마찬가지로 적군 기지 파괴 외에도 트리플 킬 달성같은 미션이 있어 모든 파티원 AUTO 설정 시 미션 달성이 꽤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스테이지별로 미션을 잘 살펴보고 트리플 킬 미션같은 것이 있을 때는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해주는 것이 좋다.
◆ 숨 막히는 기지 파괴전 '대전'
대전은 게이머가 상대보다 먼저 기지를 파괴하는 콘텐츠다. 모험에서의 AOS형 스테이지 게임방식과 같으며 이때는 실제로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와 겨루게 되는 것이다. 맵으로는 내하교와 오행산 두 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랜덤매칭, WiFi PVP, WiFI 매칭 세 가지 버전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랜덤매칭은 전 서버를 대상으로 자신의 전투력과 비슷한 유저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상대를 랜덤하게 교체할 수도 있다.
WiFi PVP는 동일한 Wifi나 핫스팟을 사용하는 친구와 실시간 대결을 펼칠 수 있다. Wifi 연결 후 WiFi 대전을 선택하여 리스트에 초대하려는 상대를 선택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초대한 유저는 천계팀이 되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을 초대받은 유저는 지옥팀이 되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하게 된다.
WiFi 매칭은 마찬가지로 동일한 WiFi나 핫스팟을 이용하는 친구와 실시간 대전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때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양측의 소환사 및 영웅, 장비의 레벨을 동일한 레벨로 설정하기 때문에 보다 동등하게 즐길 수 있다.
◆ 다양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도전' 하라
도전 콘텐츠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체력사냥, 수수께끼, 현상수배, 소원빌기, 비문약탈을 즐길 수 있다. 체력사냥은 모험 콘텐츠를 즐기는 데 필요한 체력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이다.
해당 던전에서는 120초 동안 복숭아를 사냥할 수 있으며 초록 복숭아를 사냥하면 10점, 분홍복숭아를 획득하면 15점을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점수에 따라 체력이 주어진다.
수수께끼는 총 10문제의 퀴즈를 풀고 전투가 시작되는 던전으로 게이머가 얼마나 맞혔느냐에 따라 공격 대미지가 높아진다. 수수께끼가 끝나면 치마라는 몬스터와 전투를 하게 되는데 치마에게 입히는 대미지가 높을수록 전투 후 지급되는 보상이 높다.
현상수배는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장군의 최후', '악마를 잡아라', '거미줄 없애기' 던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공통으로 선마젠을 획득할 수 있다. 선마젠으로는 보물시장에서 각종 레어급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소원빌기는 지정된 영웅의 영웅혼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으로 다른 유저와 파티를 구성하여 공략할 수 있으며 혼자서도 공략할 수 있다. 파티로 공략 시 몬스터의 난이도가 파티 내 최저레벨에 따라 맞춰진다.
마지막으로 비문약탈은 전투력이 비슷한 상대와 3판 2선승제로 전투를 벌여 비문이나 비문조각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비문은 패시브 스킬 개념으로 소지 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획득한 비문은 비문조각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
◆ 전투력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랭킹전'
랭킹전은 자신보다 높은 순위의 유저에게 도전하여 자신의 랭킹을 올리는 콘텐츠다. 승패에 상관없이 랭킹젠을 획득할 수 있으며 승리 시 상대방의 랭킹을 차지함과 동시에 10분마다 포인트가 지급되는데 랭킹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달라진다. 랭킹젠과 랭킹 포인트로는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다.
그러나 랭킹전은 직접 전투를 조작할 수 없으며 오로지 전투력에 따라 승패가 갈라진다.
◆ 'AUTO' 기능을 찾아서
모험콘텐츠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AUTO로 해놓으면 스테이지마다 존재하는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자주 발생한다.
물론 AUTO가 다른 미션도 수행할 수 있도록 더 똑똑해지면 좋겠지만 그보다 RPG형 스테이지에서는 보스를 처리하면 자동으로 던전이 닫히는 게 아니라 나가기 버튼을 눌러야만 나갈 수 있도록 설정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AUTO로 보스나 몬스터는 처치하되 이외에 보물상자 모두 열기와 같은 미션은 게이머가 직접 하도록 말이다. 남거나 나가기 둘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면 좀 더 AUTO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RPG와 AOS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대작 '난투'
AOS는 더이상 온라인 게임의 전유물이 아니다. 난투는 AOS를 깔끔하게 모바일로 가져왔고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중국에서 e-sports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한국에서도 모바일 e-spots 붐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e-sports 종목으로서 적합한 게임이기도 하지만 RPG와 조화로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거나 RPG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AOS라는 장르가 온라인 게임으로는 부담스러웠던 게이머라면 난투로 입문하길 추천한다.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난투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을뿐더러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줄 것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