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베에서 개발하고 네오아레나에서 서비스 중인 '도시를 품다 for Kakao(이하 도시를품다)'는 실사 영상을 기반의 어드벤처 장르로 '시네마 게임'이라는 장르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 게임이 '시네마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현재 공중파 방송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들을 섭외해 서울을 배경으로 직접 촬영하는 등 영화 감독을 거쳐 탄생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게임 중간중간에도 컷신이 등장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또한 공명, 이주승, 정은채, 서강준, 나라, 정은우 경수진 등 여러 배우들과 정경호, 헬로비너스, 박상민, 이기영과 같은 스타까지 특별 출연해 이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재미요소로 꼽힌다.
◆ 영화인듯 영화아닌 영화같은 모바일 게임
의문의 꿈에서 깨어난 주인공 지오, 게임을 시작하면 인트로 영상에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인공 된 이용자는 평소 미래를 예견한다는 형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자 찾아 떠나지만 의문투성이인 사건과 단서에 빠지게 된다.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 진행 방식을 가진 '도시를품다'는 인물들과의 대화에서 힌트를 얻고 주변 사물에서 단서를 찾아야 한다.
일단, 로비화면에 진입하면 일반 RPG 게임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좌측의 캐릭터는 등급과 함께 4개의 능력치가 있으며, 슬롯에 별도의 아이템을 장착도 가능하다.
카드는 보상, 구매, 합성 등을 통해 얻는다. 시나리오를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카드 성장이 필수이며, 성장 방법에는 +1씩 진화, 동일 등급의 캐릭터 카드를 합쳐 상위 캐릭터 획득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는 앞서 언급된 메인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의 선택에 따라 여러 형태의 스토리로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는데 과정에서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 받는다.
시나리오를 클리어 하면 회상 모드를 진행할 수 있다. '회상 모드'는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와 비슷한 개념으로, 회상을 시작하면 스토리를 다시 한번 훓어볼 수 있다. '회상 모드'는 반복하면 스페셜 보상 지급된다.
랭킹 모드는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마련됐다. 랭킹모드에서 플레이 가능한 '라면형제'는 좌, 우 커맨드를 시간 내에 입력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지오와 풀문은 커맨드 입력에 따라 촬영된 영상으로 공격과 방어를 펼치고, 커맨드 입력을 잘못 입력하면 체력이 깎여 패하게 된다.
◆ 물리적 한계가 있는 업데이트, 개발사가 풀어야 할 숙제
'도시를품다'는 게임의 특성상 시나리오 모드의 존재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다른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동기 부여가 생기지 않는다.
또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콘텐츠가 있다. 예를 들어, 배우들의 연기가 들어가는 컷신을 게임에 추가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을 다시 모아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영화 감독부터 카메라, 배우들의 개런티 등 개발 비용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업데이트가 부담 될 수 있다.
만약 '도시를품다'의 배우 촬영분이 1개 영화 수준의 분량이라면, 그 촬영분을 모두 사용한 이후의 콘텐츠는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다.
물론 게임 내 놀거리들은 마련돼 있다. 반복 플레이를 통해 숨겨진 요소를 찾거나 '라면형제'와 같이 순위 경쟁을 펼칠 수도 있으며, 컬렉션을 통해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도시를품다',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도시를품다'는 기존 모바일게임과 다른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데 있어 게임성이 남다른 작품이다. 게임 특유의 몰입감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한번쯤 즐겨보기 좋기 때문에 새로운 이용자층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다만,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다. 무과금 이용자는 열쇠의 제한 때문에 하루 2개 시나리오 밖에 즐길 수 없지만, 과금 유저라면 이러한 제한조차 문제되지 않는다.
최근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하나의 게임에 몰입해 즐기지 않고 여러 게임을 두루 플레이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도시를품다'는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메인 게임보다 서브 형태의 게임으로 접근해 하루에 한번씩 간단히 게임을 즐기고, 시나리오 모드와 같이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다면 또 한번 게임에 푹 빠져 즐기기 적합한 게임이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