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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모바일 RTS '광개토태왕'…낯설지만 꽉찬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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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어즈(대표 신지화)가 개발하고 넥슨(대표 박지원)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RTS(실시간전략)게임 '광개토태왕'이 지난 9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광개토태왕은 한국형 PC 전략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임진록의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역사 기반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이하게도 광개토태왕은 성격이 전혀 다른 전략모드와 공성모드 두 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전략모드는 RTS,  공성모드는 SNG(소셜네트워크게임)바탕인데 전혀 다른 장르다 보니 두 개의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듯한 재미를 준다. 

◆ 치열한 두뇌 싸움 전략모드

전략모드는 자원을 캐서 장수와 병사를 훈련하고 이를 이용해 적 진영에 쳐들어가 적의 궁궐을 파괴하는 모드다. 간단히 말해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실시간전략게임의 모바일판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즐기기에는 다소 낯선 감이 없지 않은 장르지만 터치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조정돼 있어 게임 방식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우선 전투를 시작하기 전 게이머는 정찰병을 보내 적의 궁궐 위치를 파악하고 움직여야 한다. 최대 생산 가능한 유닛은 장수는 3명, 병사는 50명까지로 장수의 경우 순간이동, 회복, 강력한 공격 등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 병사는 근거리 공격, 장거리 공격, 건물 파괴 공격 등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정찰병을 통해 적의 궁궐 위치를 파악했다면 장수와 병사를 모두 선택하여 미니맵 상의 적의 기지를 끌어다 놓으면 자동으로 이동되어 전투가 시작된다.

이때 게이머는 자신이 생산한 장수의 스킬을 상황에 따라 사용해줘야 하며 추가로 병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훈련소에서 병사를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훈련소는 자동으로 병사를 생산하는 기능이 있어 기능 버튼을 켜둔다면 생산된 병사는 자동으로 전투에 참여한다.

RTS장르의 특성상 플레이 방식이 쉽다고 하긴 어렵지만 장수와 병사를 모두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적응만 하면 매끄럽게 플레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스토리모드를 클리어한 후에 장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한 장수는 자유와 랭킹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자유와 랭킹모드는 스토리모드를 진행하는 장에 따라 제한이 풀린다. 먼저 자유모드는 유저가 직접 전투 방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모드로 방은 커스텀모드와 일반모드중에 선택하여 만들 수 있다. 

커스텀모드는 일종의 캠페인 미션으로 맵에 주어지는 특수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모드다. 몰려오는 적으로부터 궁궐을 보호하는 전투를 하거나 궁궐을 파괴하는 전투를 하는 등 전투와 함께 다양한 미션을 즐길 수 있다. 

일반모드는 맵의 따라 전략이 다른 적의 궁궐을 침략하여 파괴하는 모드다. 이때 대기 방에서 게이머는 획득한 장수 중에서 선택하여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자연스레 선택한 장수에 따라 소속 나라로 시작된다.

커스텀모드와 일반모드는 방을 만들 때 NPC와 팀을 이뤄 즐길 것인지 유저와 팀을 이룰 것인지 선택하여 방을 만들 수 있다. 유저와 팀을 이룰 경우 팀플레이를 통한 전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랭킹모드는 무조건 2:2로 진행되기 때문에 협력이 가장 중요시된다. 선택을 통해 NPC나 유저로 팀을 꾸릴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적의 궁궐을 모두 파괴되면 승리하게 된다. 반면 자신과 아군의 궁궐이 파괴되면 패배하게 된다.

게이머는 대전을 통해 명성을 획득하고 등급을 올릴 수 있으며 명성점수 100이 되면 승급된다. 각 계급당 5성까지 승급할 수 있으며 5성에서 승급할 시 다음 계급으로 승격된다.  

◆ 시간제한 안에 공성을 파괴하는 것이 관건인 공성모드

공성전 모드는 SNG 장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우선 게이머는 영지를 갖게 되며 상대의 침입을 대비하여 영지를 관리해야 한다. 이에 일정 시간 동안 축적되는 자원으로 병사를 생산하거나 일정 시간 축적되는 금화로 건물을 세우는 등 일반적인 SNG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생산된 병사는 물론 영지에 침입하는 적을 상대하는데에도 쓰이지만 공성모드 안의 전투 모드에서도 사용된다. 전투는 훈련, 정벌, 출진모드로 나누어져 있으며 훈련모드에서 획득한 장수로 공성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훈련모드 진행도에 따라 정벌 모드와 출진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즐길 수 있는 훈련 모드에서 적의 방어 건물을 파괴하는 방법, 적의 궁궐을 침입하는 방법, 특정 건물 집중적으로 부수기 등 공성모드의 전반적인 전투 방식에 대해 배우게 된다.

특히 특정 건물을 집중적으로 부술 때는 게이머가 어떤 건물을 몇 번 터치하는냐에 따라 20, 40, 60, 100 비율이 올라가며 이에 따라 각 건물에 대한 장수나 병사의 공격 집중도가 높아진다. 이는 장수나 병사의 흩어짐을 막는 것으로 특정 건물을 털어야 할 때나 주변의 방어 건물의 시야에 걸려 공격받지 않기 위해 매우 유용하다. 

징벌모드는 총 7개로 구성된 영지를 상대하여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모드로 훈련 모드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공성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모드다. 또한 서간 제한 안에 높은 파괴율에 따라 많은 금화를 획득할 수 있는 있으며 7개 영지를 모두 파괴하고 정벌을 완료할 시 공성 모드에서 사용 가능한 강력한 태왕 담덕 1회 참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출진 모드는 본격적으로 다른 게이머의 영지에 침입하여 전투를 펼치는 모드다. 이전 모드와 다르게 자신의 영지에서 훈련하고 생산한 각종 병사와 공성 병기를 이용하여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때 한 번 투입한 병사나 병기는 일회용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출진 전투에서 승리 시 파괴율에 따라 금화와 공성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레벨이 올라가면 상대 영지에서 포로나 재료, 말을 약탈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영지 궁궐에서 전술연구를 하면 전투 시간을 증가시키거나 장수를 조금 더 빨리 투입할 수 있는 등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된다. 

◆ 게임의 완성도 높인 아름다운 OST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

모바일 게임은 특성상 사운드와 음악을 끄고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게임을 만들때 크게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광개토태왕을 즐길 땐 이어폰을 준비해서라도 음악을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배경음악은 2014년 게임 음악 대상을 수상한 엔도어즈 사운드 팀이 참여해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삽입된 OST 들으면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아들어가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흐름을 끊는 시간제한 아쉬워

광개토태왕은 플레이하는 데 있어 약간의 딜레이를 주어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흐름이 살짝 끊기는 느낌이었다. 특히 전략모드의 경우 한 장을 끝낼 때마다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긴 편이다.  

공을 들여 두 개의 모드를 준비했으니 둘 다 즐기길 바라는 마음은 알겠지만 한가지 모드만 즐기고 싶은 유저나 몰입도를 위해 한 번에 몰아 즐기고 싶은 게이머에 대한 배려는 필요해 보인다. 모든 선택은 유저가 하고 싶어 한다.

◆ 'M스포츠'를 꿈꾸는 광개토태왕

광개토태왕은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RTS 장르를 훌륭히 구현한 것은 물론 대중적인 SNG 장르도 즐길 수 있게 만든 1+1 성격의 게임이다. 이런류 게임은 주력 장르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곁가지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쪽 모두 완성도 높게 만들어져 있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전략모드는 모바일에서 즐기기에 낯선감이 있지만 오랜만에 게임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또한 그 안에서 다양한 모드를 둬 쉽게 익숙해지게 배려했다. RTS는 모바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날리고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만든건 역시 임진록의 김태곤 사단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광개토태왕은 천편일률적인 모바일 게임 속에서 일찌기 나온적 없는 장르로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제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에서 즐기는 RTS로 'M스포츠'의 도약을 알리는 듯 하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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