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링스톰이 개발하고 SK네트웍스서비스(대표 서보국)가 서비스하는 캐쥬얼 모바일 게임 지금부터도넛 for kakao(이하 지금부터도넛)가 지난 30일 출시됐다.
지금부터도넛은 화면 아래 있는 대포로 도넛을 발사해 위에 있는 도넛에 맞추는 것이 목표. 이 때 같은 색 도넛이 3개 이상 연결됐다면 그 도넛들은 모두 사라진다. 이 방식은 3세 어린이부터 구순 노인들까지 1분만 배우면 그자리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지금부터도넛은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어느정도 점수가 오르면 더 높은 점수를 얻기가 제법 어렵다. 이는 판단력, 순발력은 물론 운까지 작용하기 때문인데 결국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오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여기에서 얻은 점수는 카카오 친구들과 경쟁도 가능하다.
◆ 판단력을 요하는 스토리모드
스토리 모드는 스테이지별 제시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모드다. 한 스테이지는 도넛의 구성과 클리어 목적이 동일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xx개의 도넛을 사용해 xxx을 달성하라'는 미션이 주어지는게 가끔씩 시간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고득점을 올리는 비결은 되도록 높은 곳에 있는 도넛들을 없애 아래 매달린 도넛을 단지 속으로 떨어뜨리 것과 하나라도 적게 쏴서 클리어하는 것. 남은 도넛과 떨어진 보석은 단지 안에 들어가 점수로 환산된다.
일부를 제외하면 시간 제한이 없어 어디에 쏠 것인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한 두번 잘 못 쏘면 판 자체가 꼬여서 클리어조차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다.
◆ 순발력을 요구하는 무한모드
무한 모드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도넛들이 완전히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계속 없애는 모드다. 대포 바로 위가 커트라인으로 여기까지 도넛이 내려오면 게임이 끝난다. 때문에 여기서는 한 두번의 실수보다 빠르게 도넛을 없애 공간을 확보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게임의 목적이 얼마나 많은 점수를 얻느냐이고 아래로 내려오는 것만 저지하면 계속 플레이할 수 있어 실력에 따라 엄청난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 성장으로 극복하는 최고점수
플레이를 하다 보면 게이머는 도저히 실력만으로는 안 되는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캐릭터와 펫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는 등급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이 좌우돼 각기 캐릭터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는 레벨업을 통해 가진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으며 30레벨 달성 후에는 진화도 가능하다. 진화 후에는 캐릭터의 외형이 바뀌는 것은 물론 게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스킬이 열리거나 골드를 많이 획득할 수 있는 보너스를 얻게 된다.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펫들은 S~D 등급에 따라 다양한 능력치가 붙어있으며 레벨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펫은 무한모드에서 얻을 수 있는 캔디 8개를 모아 펫 뽑기를 통해 얻는게 일반적이고 캐시인 보석을 사용해 더 높은 등급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각각의 캐릭터와 펫은 11개의 군단 엠블럼에 속해있는데 군단마다 소속 캐릭터와 펫을 모으게 되면 해당 엠블럼을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엠블럼 장착 시 능력치가 올라가게 되며 엠블럼마다 서로 다른 장착 효과를 발휘한다.
엠블럼은 장착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캐릭터와 펫을 성장하는 것만큼이나 엠블럼 수집에도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
◆ 단순화된 그래픽 2% 아쉬움 남겨...
지금부터도넛는 퍼즐 게임으로서 재미는 물론 아기자기한 캐릭터나 펫을 수집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기대보다 더욱 큰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지나치게 단순화된 그래픽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도넛은 모양과 색이 얼마나 다양한가. 게임이 똑같은 도넛을 맞춰 제거한다는 기본이 있으니 이에 맞춰서 다양한 모양으로 나왔다면 더 색다른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 퍼즐이 가진 재미 120% 장전
지금부터도넛은 퍼즐의 아이덴티티인 쉬운 접근성, 의외성, 반복성을 잘 갖춘 게임이다. 여기에 미션과 스토리를 통해 게임의 목적성을 부여했고 성장과 수집의 재미도 있으니 오래 두고 천천히 즐길만한 게임임은 확실하다.
게임 특성상 많은 사람들과 경쟁할 때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니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겨보자. 한바탕 점수 경쟁을 벌이다 보면 10분에 한 번씩 충전되는 하트가 야속하게 느껴질 것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