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모바일 정통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와호장룡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와호장룡은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등이 출현한 동명의 영화를 주제로 제작된 게임인 것이 특징이다.
와호장룡은 '영화, 그 이상의 스케일'이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영화가 보여줬던 화려한 영상미와 경공을 모바일에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영화의 명장면인 대나무 위 결투신과 모바일 최초로 구현된 경공은 게임의 백미로 꼽힌다.
◆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문파
와호장룡에서는 3개의 무림세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무림 세력마다 2개의 대표 문파가 존재한다. 이 문파들은 성격도 사용하는 무기도 다른 것이 특징인데 게이머는 여기에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문파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플레이스타일은 문파마다 각기 다르므로 평소 자신 있거나 하고 싶었던 스타일에 따라 폭넓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문파에 따라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문파를 선택해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360도 풀3D 카메라 시점과 경공의 결합
와호장룡에서는 지금껏 온라인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경공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화려한 효과와 함께 지형을 무시하고 공중을 누비는 액션은 이전가지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함을 준다. 경공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제작된 광활한 맵과 미려한 배경도 재미를 올려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경공은 8레벨 이후부터 습득할 수 있으며 4단계 걸쳐 학습이 가능한데 단계에 따라 경공 사용 후 점프 횟수가 늘어나 더 화려한 경공을 펼칠 수 있다. 2단계까지는 임무를 통해 경공 무급 비급을 획득할 수 있고 이후에는 몬스터 사냥을 통해 비급을 획득할 수 있다.
◆ 자동 전투로 빠르고 다양하게 즐기는 임무
와호장룡의 메인 콘텐츠 격인 '임무'는 터치 한 번으로 자동으로 임무를 수령하거나 수행하는 등 빠르고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는 최근 모바일 RPG의 추세를 충실히 따라간 셈인데 편리하지만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그런데 와호장룡은 경공을 앞세운 다양한 임무를 통해 지루함을 타파한 게 특징이다. 전투 일색의 임무를 탈피해 단서 찾기, 잡초 뽑기, 어부 혼내기 등 스토리별 특이한 임무로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낚시나 말 사육하기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도 또다른 즐길거리다.
와호장룡은 경공 외에도 이동수단으로 탈 것이 존재하는데 탈 것은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물가나 NPC가 모여있는 필드에 보이는 '망아지'를 먹이로 길들여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말'은 출전을 통해 소환해 이동 수단으로서 탑승이 가능한다. 탑승 시에는 마상 스킬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탑승 상태에서 경공 사용 시 더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여물을 통해 사육시킬 수 있으며 조련값이 모두 채워졌을 경우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등급을 올릴 수도 있다.
◆ 무협의 꽃. PVP
30레벨 달성 시 전투 모드를 선택하면 PVP를 즐길 수 있다. 전투 모드는 평화, 개인, 파티, 방파, 무림, 의협 6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선택한 모드에 따라 조건에 맞는 사람들과 PVP가 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무자비하게 다른 캐릭터를 공격할 경우 악명 수치(PK)가 올라가며 이는 일반 마을에서 경비 NPC 등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게임 이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악인(PK) 캐릭터가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중립지역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는 간수 NPC에게 악인 수치 감소 퀘스트를 수행해 정상 수치로 바꿀 수 있다.
◆ 무궁무진한 일일 임무 속 스페셜 던전
와호장룡은 임무 이외에도 던전마다 여러 가지 성격의 던전의 일일 임무 던전이 준비되어 있다. 일일 임무 던전은 총 4곳으로 하루에 두 번 참여할 수 있다.
먼저 '동인진'은 제한 시간 5분 동안 쏟아지는 몬스터를 처치하여 빠른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던전이며 '문파 돌파'는 던전 가장 안쪽에 있는 '장문대리'를 처치해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던전이다. '재신강림'은 게임 머니인 은자를 많이 모을 수 있는 던전이며 '명당'은 무공 레벨을 돌파할 때 사용되는 도력을 획득할 수 있는 곳이다.
일일 임무 던전은 기존 임무의 필드 퀘스트 수령으로는 단시간에 획득하기 어려운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스페셜 던전 형태로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꼭 들려야 하는 필수 던전인 셈이다.
◆ 자동 전투와 불친절한 가이드. 개선 기대
와호장룡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 자동 전투의 최적화 상태였다. 자동 전투를 활성화 시켜놓아도 캐릭터가 전투하지 않고 서 있는데 경우가 있는데 수동으로 스킬을 조작해야 비로소 자동 전투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테스트임을 감안하면 상용화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는 가이드의 부족함이다. 요즘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 경우 게이머가 파악하기 쉽게 직관적이다. 하지만 와호장룡은 게이머가 직접 검색하거나 찾아보지 않는 이상 찾기 어려운 편. 이러한 부분은 간단하게나마 튜토리얼 형식으로 알려주면 더 완성된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경공만으로도 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 경파 무협물
와호장룡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완성도 높은 게임임을 증명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듯한 경공은 남다른 스케일을 보여줬고 이를 이용한 콘텐츠도 충실했다.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정식 서비스 전까지 보완해서 출시된다면 영화의 명성을 넘어서는 대작으로 평가받을 게임이라 감히 예상해 본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