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이 개발한 모바일RPG(역할수행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이 지난 5월 21일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됐다.
이 게임은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게임성과 별도로 웹툰 속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얼마나 잘 녹여냈는가는 원작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와이디온라인은 '신의 탑', '노블레스'와 함께 네이버 3대 웹툰이라 불리는 갓오브하이스쿨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여냈을까? 게임조선에서 살펴봤다.
◆ 네이버 웹툰계 3대장. 갓오브하이스쿨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게임은 해당 팬들에게 강력한 플레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그런 이유로 동서고금 어디를 둘러봐도 당대 가장 있기있는 만화가 게임으로 제작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갓오브하이스쿨이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만화 중 하나라는 것을 뜻한다. 박용제 작가의 손에서 2011년 4월 8일에 태어나 4년 넘게 연재된 상태. 연재 기간동안 금요웹툰 1,2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으니 그 인기는 이미 검증된 셈이다.
◆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스토리 진행방식
갓오브하이스쿨은 스토리 진행방식이 움직이는 컷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음성까지 더빙돼 있어 만화보다 실감난 연출을 보여준다. 스토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전투장면으로 이어져 최대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걸 느낄 수 있다.
캐릭터들도 특징을 잘 잡아내 원작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게 만들어졌고 액션이나 HP 변화에 따라 힘들어하는 등 다양한 표현을 넣어 몰입감을 높였다.
◆ 2D 턴제 PRG, 단조롭지 않은 게임방식에 재미 UP
전투는 기존 '갓오브하이스쿨' 스토리대로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전투로 진행된다. 공격방식은 6인파티 턴제로 구성됐는데 캐릭터를 터치해 공격하면 적이 공격해오게 된다.
공격을 하다 보면 스킬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다 쌓이면 캐릭터 캐릭터를 위로 밀어 올려 스킬을 발동할 수도 있다. 반대로 아래로 밀어 내리면 디펜스가 발동하여 다음 상대 턴에서 공격 대미지를 줄이는 방어 대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모바일 RPG 추세에 발맞춰 자동 전투 기능도 제공한다. 하단에 'AUTO'버튼을 활성화하면 AI(인공지능)에 따라 자동으로 공격할 수 있다. 편리하지만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점도 동일하다.
주인공 '진모리'는 스킬 사용 시 상대의 캐릭터를 빠르게 연타해 대미지를 주는 스킬 플레이가 있다. 이는 시간 안에 많이 연타할 수록 상대에 많은 대미지를 입힐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연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다른 캐릭터들도 주인공 캐릭터인 '진모리'처럼 스킬을 쓸 때 적을 타격하는 스킬 플레이가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캐릭터별로 다양한 조작방법을 제시했다면 훨씬 조작감 넘치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밖에도 캐릭터가 공격할 때마다 쌓이는 인연 포인트를 사용해 쓰는 인연 스킬도 있는데 상대에 큰 대미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인연 스킬은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데 초반에 얻는 진모리, 한대위, 유미라 조합이 대표적이다.
◆ 원작팬들에게 훌륭한 선물
갓오브하이스쿨은 원작 기반 게임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린 수작이다. 팬들에게는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재현도를 보여줬고 원작을 모르더라도 스토리 구성만 잘 따라가면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다.
이제 '갓오브하이스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웹툰보다 게임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게임을 접한 후 웹툰을 정독했다는 덧글이 보이는 게임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해본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