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TCG(트레이딩카드게임) 장르를 지향한 데브캣스튜디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듀얼'이 지난 9일 출시됐다.
온라인을 벗어나 모바일로 재탄생된 '마비노기듀얼'은 카드 구성과 운영의 묘미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현해냈다. 게임 내 콘텐츠는 '시나리오 모드' '아레나' '드래프트 미션' 등 간단해 보이지만 깊이감 있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덱을 구성하는데 부담을 줄이고 쉽게 전략을 짜도록 디자인됐으며, 간편하고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이번 시간에는 '마비노기듀얼'을 즐기면서 느꼈던 타 게임과 차별화를 이룬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 흠잡을데 없는 깔끔한 유저 인터페이스
'마비노기듀얼'의 튜토리얼을 마치고 마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듯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게 배치돼 있다.
게임에 실행하면 '시나리오' '드래프트 미션' '오늘의 미션' 3가지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단에는 '아레나'를 비롯해 게임 내 주요 콘텐츠 5개 마련돼 있고 기타 설정이나 메세지 확인은 좌우측을 드래그 해서 꺼내는 방식으로 숨겨놓았다.
메인 메뉴 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 전반적으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시나리오 진행, 소울링크, 카드샵 등 섬세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자꾸만 터치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전달 받는다.
◆ 대결을 통해 자신만의 덱을 맞춰가는 재미가 쏠쏠
시나리오 모드는 이미 정해진 카드를 가지고 스토리를 즐기며 게임을 익혀 나가는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 시나리오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룰과 전략을 익히게 되고, 보상 또한 챙길 수 있어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전에 반드시 플레이 해봐야 하는 필수 코스다.
상대방과 대전을 즐기기 위해서는 12장의 카드로 덱을 구성해야한다. 직접 구성한 덱은 비동기 대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아레나', 랜덤하게 짜인 덱으로 미션을 진행할 수 있는 '드래프트 미션', 친구와 '1대1 실시간 듀얼(대전)'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카드 12장을 구성하는 것은 타 TCG 장르 게임에 비해 절반 수준에 이른다. 덕분에 덱을 구성하는데 있어 부담없이 만들어보고 여러 모드에서 실용성을 테스트하게 된다.
전투는 카드 드로우가 없는 대신 총 5가지로 구성된 자원 운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만약 자신이 가진 덱을 모두 소진하면 '무덤 재생'을 통해 자신의 체력을 일정 부분 소진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 게임을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는 과금은 필수
'마비노기듀얼'은 TCG라는 장르의 선입견을 가지고 플레이 한다면 게임에 쉽게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 이것은 개인의 게임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차이는 상당하다. 혼자서 몬스터를 처치하고 클리어하는 모바일 RPG가 아닌 상대방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이 보유한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해지고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물론 퀘스트나 아레나에서 얻은 보석과 골드로 충당되는 부분이 있지만, 대결에서 과금 유저의 드로우 카드를 보면서 회의감이 생기기도 한다.
◆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다른 게임성을 가진 '마비노기듀얼'
'마비노기듀얼'을 플레이 하면서 고급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었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는 마치 잘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 같았고, 게임 내 콘텐츠는 맛있는 음식에 비유할 수 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왔지만 금액이 비싸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는 앞서 언급된 카드가 많을수록 유리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결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취향 덕분인지 '마비노기듀얼'에서 단점보다 장점이 큰 모바일 게임이었다. 퀘스트를 통해 진행되는 스토리는 또 다른 핵심 콘텐츠다.
순위나 점수 경쟁을 했던 모바일 RPG에 싫증을 느낀 이용자라면 '마비노기듀얼'은 새로운 즐거움과 긴장감을 느끼기 충분한 게임이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