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 15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웹게임 '웹연희몽상'은 '삼국지연의'의 주요 장수들을 미소녀화 한 RTS(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웹게임의 특성상 다운/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과 등장인물 49명 전원이 미소녀라는 점은 웹연희몽상이 내세우는 최대 특징이다.

◆ 삼국통일을 위하여? NO, 소녀를 위하여!

후한 왕조의 힘이 약해지면서 황건적이 세상을 석권하고 많은 무장이 패장을 외치고 군웅할거 한 삼국시대. 소극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의 '동탁'을 지키고 싶어하는 제의 '가후'는 대륙 제일의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황건적의 '장각'과 손을 잡아 내정, 외교, 인기 삼박자를 갖춘 거대세력으로 성장한다.

이에 '위'의 조조 '오'의 손권 '촉'의 유비 3인의 군주들도 각각 서로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병사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거대 세력 '제'에 대항하기 위하여 플레이어는 '위', '오', '촉' 중 3가지의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하여 패권을 쥐기 위한 전투에 돌입해야 한다.

세력 선택 전 고를 수 있는 장수로는 처음에 5명뿐이지만 연희몽상에서는 등장하는 장수는 총 49명으로, 장수마다 위, 오, 촉, 제 소속되어 있으나 플레이가 시작되면 소속 세력과 상관없이 장수를 모을 수 있다. 장수는 정예, 명장, 패왕 등급으로 나눠어있으며 당연하겠지만 패왕 등급을 가진 장수의 능력치가 가장 뛰어나다.

이렇게 고른 장수에게는 저마다 특유의 오의를 발동시킬 수 있는데 오의는 연희몽상에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음은 물론 거점 발전에 필요한 자원을 증가시킬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삼국통일에 위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수를 성장시키기 위해 플레이어는 지점에 특정 시설을 건설하여 새로운 오의 습득을 시키거나 새로운 능력치 상승 아이템을 만드는 일을 삼국통일을 위해 아니 소녀를 위하여 해야 한다.

◆ 적과의 전투는 자원 모으기부터 차근차근

인생이 한방이 아닌 것처럼 연희몽상에서 '삼국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옆 동네라도 접수를 먼저 해야 한다. 그러나 옆 동네 또한 그리 만만치는 않다. 웹게임 특성상 기다림의 미학으로 모은 자원으로 거점 내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서 병사를 모으고 병사를 모으고 난 후 전투를 시작해야 한다.

연희몽상에서 자원은 나무, 흙, 철광석, 작물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철광석, 산림, 채굴장, 농지에서 획득할 수 있다. 4곳은 창고와 함께 연희몽상에서는 지원 형 건물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시킬수록 일정 시간 안에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자원은 창고에서 보관되며 창고 또한 업그레이드 시킬수록 자원을 많이 모아둘 수 있다.

어느 정도 자원을 모았다면 건물을 건설한 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레벨이 낮을 때는 지원의 양이 적게 들기 때문에 하나의 시설에 집중해서 건설하거나 업그레이드 시키기기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시설을 건설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좋다. 

건설 후에 여유 자원 있다면 본격적으로 전투를 위해 '군사연구소'에서 다양한 병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보병훈련소'에서 실전에 투입되는 병사를 기르는 '훈련' 을 하자. 건설작업과 별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행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더욱 강력한 병사를 얻기 위해서는 '군사연구소' 업그레이드에 주력해야 하는데 일정 레벨에 도달해야만 더 다양한 병사를 훈련시킬 수 있는 '궁병 훈련소', '창병 훈련소', '공병 훈련소', '기병 훈련소''를 건설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병사를 갖췄다고 생각된다면 타 국가로 파병을 가야 한다. 이때 사면의 테두리가 파란색이면 '위', 빨간색이면 '오', 초록색이면 '촉', 노란색이면 '제' 소속의 토지이다. 따라서 자신의 토지로 파병 나가면 거점이 이동되니 주의해야 한다. 

타 소속으로 파병 시에는 우선 장수와 훈련으로 모아둔 병사를 선택하여 영토를 확장을 목적으로 공격하여 주둔할 것인지 공격한 후 귀환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위치에 따라 공격시간이 정해지며 귀환 선택 시에는 또한 일정 시간이 흐르게 된다. 

파병을 통해 이루어진 전투의 결과는 보고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를 통해 승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승리 시에는 자원과 엽전을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타 국가의 거점을 점령함으로 인해 자국 영토를 늘려나가며 세력을 키워 '삼국통일'의 발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전투를 통해 획득한 엽전은 자원만큼이나 중요한데 장수막사 메뉴에서 엽전으로 장수를 초대하거나 영토 확장,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거점 내 시장에서 자원 및 아이템을 판매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니 자원이 여유롭다면 자원을 팔아 엽전을 획득하는 것이 좋다.

◆ 전투 패배보다 무서운 알 수 없는 상대의 전력

파병을 하고 전투 결과를 알기 위해서 보고메뉴에서 확인해야 하는데 패배한 경우에는 그저 '패배하였습니다. 적의 전력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 전력을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라는 문구만 확인할 수 있다.

이에 한 번 파병을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업그레이드하여 병사를 훈련시켜 나가는 것인데 상대의 전력을 확인할 수 없으니 패배한 후에는 목적 없이 계속해서 자원지를 업그레이드시키고 건물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병사를 훈련시켜야 하는 부분은 답답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처럼 연희몽상에서는 미소녀 장수들의 모으는 재미와 함께 '삼국통일'을 목표로 하는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웹 게임 특성상 게임이 빠르게 진행되진 않지만 게임을 굳이 접속하지 않고도 시간에 따라 계속해서 쌓인 자원으로 접속했을 때 짧은 시간 안에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삼국통일을 위한 길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며 당장 타국과 싸움에서도 패배한 후 얼마나 자원을 더 모아 병사를 훈련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많은 호흡을 필요로 하는 만큼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설치도 필요없고 휴대폰으로도 즐길 수 있는 미소녀가 있으니 연희몽상의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움일 뿐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