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콩코리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낚시의달인 for kakao(이하 낚시의달인)'는 제목 그대로 낚시 게임이다.
이전 무수히 출시됐던 낚시 게임에 많이 낚였던 유저들은 기대감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실감 나는 물고기와의 승부는 기존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잡은 물고기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어항에 키울 수도 있고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기다림을 즐겁게 만들어 줄 미모의 가이드도 있으니 강태공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두근두근 미모의 가이드와 즐기는 낚시 데이트
본격적인 게임 시작 전 플레이어는 자신의 낚시를 도와줄 미모의 가이드를 돈을 지급해 고용할 수 있다. 낚시와 미녀는 어울리지 않는 법이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남자는 미녀에게 끌리는게 당연하니 고마운 마음으로 맞이하자.
기본적으로 깜찍함을 겸비한 푸른 포니테일의 '은영'과 즐길 수 있지만 마치 수집 욕구처럼 여러 가이드를 두고 싶은 마음은 본디 당신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은영 이외에는 실루엣만 보여지기 때문에 다른 가이드는 정확히 어떤 외모와 어떤 몸매를 가졌는지 모른다. 플레이어는 그저 실루엣으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선택해야 할 뿐.
고용된 가이드는 비로소 모습이 나타나게 되며 구매한 가이드와 낚시 데이트는 물론 호감을 쌓거나 돈을 지급해 가이드의 데이트 복장까지 챙겨줄 수 있다.
물론 코스튬 의상 또한 잠겨 있어 구매해야 볼 수 있다는 것이 답답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렘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플레이어를 애간장을 녹이는 가이드는 게임머니(포인트)나 캐시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제한은 없어 언제든지 플레이어가 구매한 가이드와 동행할 수 있다.
◆ 물고기와의 한판 승부, 릴을 감고 풀고 멈추라!
낚시터 선택 후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어는 세팅화면의 왼쪽 하단에서서 릴 조작을 오토 릴로 할건지 일반 릴로 할건지 낚싯대 조작을 오토패드로 할 건지 일반패드로 할 건지 선택할 수 있다.
보다 쉽게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오토 릴과 오토패드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며 실감나게 하고 싶은 유저라면 일반 릴과 일반패드로 조작감을 높여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오토 릴을 쓰고 일반패드를 쓴다든가 일반 릴을 쓰고 오토패드를 쓴다든가 플레이어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오토 릴같은 경우에는 조작방식이 감기 버튼을 누르면 줄이 감아지고 손을 떼면 줄이 풀어지며 멈추기를 누르면 줄을 홀딩할 수 있다. 일반 릴은 핀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릴이 감기고 왼쪽으로 돌리면 줄이 풀어지며 핀을 수평으로 맞출 때 줄이 홀딩된다. 오토패드는 물고기 방향에 맞춰 물고기에게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도록 자동으로 반대방향으로 낚싯대가 움직이며 일반패드는 물고기 방향에 맞춰 일일이 반대방향으로 좌우 이동시켜줘야 한다.
낚싯줄을 던질 때 높은 수심에 던질 수록 대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캐스팅 수치가 올라갔을 때 재빠르게 캐스팅 버튼을 누르는 게 관건이다. 캐스팅 후에는 5초 정도 있다가 입질이 오며 이때부터 물고기와의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오른쪽 상단의 파란색으로 표시된 물고기의 체력이 다 빠질 때까지 릴을 감았다 풀었다 조절하며 물고기의 체력을 빼놓아야 한다. 만약 줄이 너무 감기면 낚싯줄이 끊어져 물고기를 놓치게 되며 릴을 너무 풀면 물고기가 빠져나가게 된다.
또한 중간중간에 카운터가 뜨는데 화살표에 방향을 맞춰 슬라이드 해주면 물고기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데 물고기가 대어일수록 자주 뜨기 때문에 빠르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 이외에도 물고기가 잡혔다면 빠르게 화면을 연타에 물고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랜딩해줘야 한다. 카운터나 랜딩은 물고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부분이니 놓치지 않고 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잡은 물고기는 방생하거나 판매하거나 자신의 피쉬뱅크에 보관할 수 있다. 만약 방생해줄 경우에는 5분간 방생버프가 발생하여 방생한 물고기를 다시 한 번 잡게 되면 좀 더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버프를 받게 되며 보관 시에는 자신의 피쉬뱅크에서 다시 판매하거나 먹이를 주며 키울 수 있다. 바로 잡아서 판매하는 것보다 자신의 피쉬뱅크에서 판매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며 먹이를 준 후 물고기의 몸집을 키우면 훨씬 비싼 값에 판매할 수 있다.
◆ 내겐 너무 호화스러운 취미 생활
낚시라는 것이 은근히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지만 이를 게임에 너무 반영한 느낌이 강하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많은 장비와 소모품을 필요로 하는데다가 오토 릴과 오토패드같은 조작법마저 소비한다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낚시터의 레벨이 올라갈 수록 좋은 장비를 구입해야하니 돈에 쪼들리는 강태공 생활을 벗어나는 것이 꽤나 어려운 편이다.
낚시의달인은 기존의 출시되었던 낚시 게임과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그 흔적들은 고스란히 콘텐츠화되어 게이머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가이드와 낚시 데이트를 즐긴다거나 잡은 물고기를 키우는 등의 콘텐츠는 틈틈히 게임을 즐기게 하는 확실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낚시의 묘미는 점점 늘어가는 낚시 스킬과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찾아오는 월척이 아니던가? 세월을 낚는 기분으로 오랫동안 즐길 게임을 찾는다면 오늘 강태공으로 변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