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처음에는 문화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과 어색한 현지화때문에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중국산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은 꾸준히 진행됐다.
결국 실패에서 교훈을 찾은 일부 회사들의 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이제 '중국 게임도 이질적이지 않다'는 인식변화에 성공했다.
라인콩코리아의 야심작 MMORPG '블레이드오브갓'이 지난 3월 3일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해외에 수출되는 게임은 기본적으로 자국에서 일정이상의 성과를 이룬 게임이니 게임성과 흥행성은 이미 검증된 셈. 실제로 중국 앱스트어 3위, 대만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요는 얼마나 완벽한 현지화가 이뤄졌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블레이드오브갓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시스템과 콘텐츠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지루함은 빼고 재미에 집중
블레이드오브갓의 휴대성과 편리성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모바일의 특성상 꼭 필요한 부분이니만큼 많이 고민하고 만든 흔적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한손으로도 양손으로도 큰 불편함없이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루함을 줄 수 있는 이동, 대화, 전투의 대부분도 자동으로 진행되게 만들어서 특별한 스트레스없이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대신 MMORPG가 주는 재미에 집중했다. 레벨업에 따른 스킬분배, 장비 강화, 펫 강화 등 MMORPG가 주는 순수한 재미요소는 철저한 사용자의 판단이 필요하다. 레벨과 장비수치를 올리는 그 한 순간을 위해 수천/수만번의 지루한 클릭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즉 지루함을 최소화하고 재미에 집중한 셈이다.
◆ 스타트 사용자를 위한 후한 선물
최근 모바일 게임이 초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일정 보급품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지만 블레이드오브갓은 걔중에도 꽤 파격적인 지원을 자랑한다.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은 재화, 마정, 핑크다이아 등을 지원받는데 그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초반에 엄청난 강화가 가능하다보니 40레벨이 넘을때까지 압도적인 사냥이 가능했을 정도다. 그만큼 레벨업과 강화속도가 빠른 편이다.
◆ 취향따라 고르는 3가지 직업
사용자는 게임을 시작하면 빠른공격의 전사, 원소계약자 마법사, 영혼을 소환하는 소환사 중 하나를 선택한다.
직업에 따른 장단점은 있지만 이는 아래 설명할 전투펫 시스템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능보다 취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강한 방어력을 원하지만 블링블링한 여성 캐릭터가 끌린다면 과감히 소환사를 고를 수 있다는 의미다.
◆ 모으고 키우고 강화한다. 전투펫
블레이드오브갓의 핵심은 당연 전투펫 시스템이다.
전투펫은 플레이어 캐릭터와 함께 싸우는 NPC로 최대 두마리까지 출격할 수 있다. 종류도 성능도 제각각이고 어떤 펫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바뀌기 때문에 사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또한, 강화와 돌파를 통해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필요없는 전투펫을 강화의 재료로 사용해 주력들의 성능을 올릴 수 있으며 크라운 전투펫의 경우 돌파를 통해 정해진 레벨보다 더 높게 키울 수도 있다. 전투펫은 제작사가 밝힌 종류만 1000가지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취향에 맞는 전투펫을 얻고 강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플레이어가 33레벨 이상이 되면 메인퀘스트 완료 후 전투펫 격투장 출전이 가능하다. 격투장은 유저간 경쟁 콘텐츠로 각자 열심히 키운 펫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격투장포인트, 전투펫 등 보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도전욕구도 확실하다. 1일 7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회당 최대 4마리까지 참여시킬 수 있다.
◆ 다소 아쉬운 현지화
블레이드오브갓은 현지화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중문을 직역한 부분이 많아 이해는 가지만 어색함을 느끼는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예를들어 선택창이 나왔을 때 문구가 '확정'과 '취소'로 나오는데 확정이라는 단어보다는 '예'혹은 '선택'이라는 단어가 더 매끄러웠을 것이다.
◆ 스트레스 없는 깔끔한 MMORPG
기본적으로 성장이 빠르고 콘텐츠가 다양해서 지루함보다 몰아치는 콘텐츠를 파악하기에 바쁜 게임이다. 자동사냥을 지원하고 던전 플레이 시간도 1~2분 내외로 짧아 간단히 즐기기에 부담없는 편이기도 하다. MMORPG의 특성상 모든 콘텐츠를 즐기려면 하루도 짧은 게임이지만 여건에 맞춰 적당히 고르면 가볍게 즐기기에도 충분한 편이다.
충분한 지원이 뒤따르기에 과금에 대해 큰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없는 MMORPG를 원하는 게이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게임조선 웹진(http://www.gamechos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직접해보니] 광개토태왕, 모바일게임의 끝없는 ″진화″
▶ [특집] 황금기대작(6) 엔젤스톤, 자동사냥과 다름으로 승부
▶ 하스스톤으로 배우는 영어문법(1) 부정관사 쓰임새
▶ 2015시즌 프로야구 개막 특수 노린다 야구게임 ″봇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