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야매(프로야구매니저)'로 잘 알려진 엔트리브소프트가 그동안 쌓아온 야구 매니지먼트게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화(化)에 도전한다.
그 주인공은 '프로야구6:30(이하 육삼공)'으로 게임명에서 육삼공은 프로야구 평일 경기가 시작되는 시간을 뜻하는 단어로 야구 마니아들에게 친근한 게임명을 통해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엔트리브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육삼공의 첫 번째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육삼공은 선수 카드 모으기와 빠른 경기 진행 방식, 추천 선수와 팀 시스템 등이 테스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구단주 사무실에 마련된 '전술 설정'과 '선수단 관리', '전력 강화' 기능은 자신의 구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튜토리얼과 게임 UI(인터페이스)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쾌적한 게임플레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도 눈에 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프로야구 육삼공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 직접 참여해 주목할만한 콘텐츠 및 시스템을 자세히 살펴봤다.
▲ 야구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 '프로야구 육삼공' CBT 체험기
◆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진행
육삼공이 보여준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진행이다. 육삼공의 (시뮬레이션)경기는 이용자가 원할 때 매치볼만 소모하면 바로 시즌 경기가 진행되고 경기 진행도 불과 5초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빠르다. 플레이 시간이 짧고 일정하지 않은 모바일 플랫폼 특성을 반영해 콘텐츠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게임플레이 역시 빠르게 몰입될 수 있다. 시즌 경기 진행 중 FA영입 또는 스카우트, 경기 결과 보상으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시즌 경기로 획득하는 경험치를 바탕으로 구단을 레벨업한다. 구단 레벨이 증가하면 코스트가 증가하는데, 코스트가 증가할수록 더 좋은 선수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빠른 박자로 진행되며 그만큼 자신의 구단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시즌 경기는 육삼공이 제공하는 3D 중계화면을 통해 자신의 구단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펼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쏠쏠한 재미, 선수 모으기
육삼공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핵심인 선수 수집하기 역시 잘 구현됐다. 각각의 선수 카드에는 해당 선수의 기본적인 데이터부터 능력치 외에도 선수들의 히스토리가 담겨있다. 게임을 통해 선수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잘 모르는 선수를 획득하더라도 선수 정보를 바탕으로 적재적소로 배치할 수 있다. 선수 카드는 최근 시즌(2012~2014)을 주축으로 다양한 연도의 선수 카드가 존재하며 연도마다 능력치가 조금씩 다르다. 카드 등급은 일반(NORMAL) 등급부터 레귤러(REGULAR), 스타(STAR), 슈퍼 스타(SUPER STAR) 등급까지 존재한다.
▲ 경기 결과, FA영입 혹은 스카우트로 선수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 선수 카드 속 선수 정보를 통해 잘 모르는 야구 선수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최근 시즌이 아닌 과거에 활약했던 선수는 ‘루키’, ‘MVP’, ‘히어로’ 등으로 등장하며 해당 선수 카드의 능력치는 각 콘셉트에 적합한 방식으로 기록을 산출해 부여된다. 예를 들면 '히어로' 카드는 각 구단에서 영웅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은 통산 성적을 토대로 능력치가 구성되어 있다. 육삼공은 연도를 중심으로 팀을 편성하는 기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탈피해 다양한 선수를 모아 자신의 구단에 자신만의 색깔을 넣을 수 있다. 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바로 '팀 컬러' 시스템이다. 각 팀은 주전 25명 선수의 조합을 분석해 독특한 성향을 발생시키는데 각 성향은 서로 물리고 물리는 상성이 존재한다.
▲ 슈퍼 스타 선수 카드(좌)와 히어로 선수 카드(우)
◆ 효과적인 선수 관리, 구단주 사무실
구단 선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단주 사무실'은 구단 선수단의 운영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구단 사무실에는 주전 25명을 세팅하는 '엔트리' 설정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스카우트', 구단의 성향을 조정할 수 있는 '전술설정' 그리고 '선수단 관리'와 '전력강화'가 있다.
▲ 엔트리 설정과 팀 컬러 기능
엔트리 설정에선 25명의 주전 선수를 세팅하는 기능으로 선발 투수와 타순을 결정할 수 있고 스카우트는 전설의 스카우터(20 캐시) 또는 구단 스카우터(5000 PT)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랜덤)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선수 카드를 성장하는 전력강화 기능은 잠재력 각성과 경험 전수, 합성, 트레이드 기능이 있다.
▲ 타순, 수비, 선발 등 선수단을 구성하는 엔트리 설정 기능
잠재력 각성은 '강화' 개념 기능으로 선수 카드의 최대 레벨을 확장할 수 있고 카드의 등급마다 각성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 경험 전수는 필요없는 선수 카드를 재료로 소모해 경험치를 획득하는 기능이며 재료로 사용되는 선수가 같은 구단 선수면 경험치 2배, 같은 선수면 경험치 4배, 같은 연도 같은 선수면 경험치 8배 보너스 효과가 발생한다.
▲ 전력강화의 선수 각성과 경험전수 기능을 통해 원하는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
◆ 게임 진행 단조로움 다소 아쉬운 반응
이번 테스트에서 직접 플레이해본 육삼공은 다른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차별화된 기능과 콘텐츠의 치밀한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구단으로 다른 유저와 실력을 겨룰 수 있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목할 만한 게임이다.
▲ 자신만의 구단으로 키워라
그러나 육삼공이 내세운 빠른 진행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다. 육삼공에서 플레이어는 경기 시작 전 구단 사무실에서 선수단을 구성하고 전술을 설정하는 등 감독 역할에만 그칠 뿐 경기에 개입할 수 없다.
또한 시즌 경기 진행이 매우 빨라 경기 과정 대부분이 생략되기 때문에 시즌 경기를 거듭할수록 플레이어는 단조로움을 느꼈다. 육삼공이 빠른 진행과 유저간 대전에 콘텐츠의 초점을 맞추면서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또 다른 재미 매니지먼트 요소(구단 재정 등)가 추가되면 이러한 아쉬움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육삼공은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본연의 재미와 기본 요소를 모바일 환경 속에 잘 살렸다.
여기에 이번 CBT를 통해 피드백될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무한한 잠재력이 기대되는 게임이다.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가 야구하면 생각나는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매김한 만큼 '프로야구육삼공' 역시 최고의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등극해 엔트리브소프트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전영진 기자 cad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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