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모바일 RPG '가디언헌터'(트롤게임즈 개발/NHN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이 게임은 기본 캐릭터(전사, 궁수)가 유저가 보유하고 있는 가디언2마리와 함께 던전에서 전투를 펼치면서 진행되는 모바일 RPG이다.
자동사냥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RPG의 홍수속에서 '가디언헌터'가 차별성으로 내세운 것은 깨알같은 '조작'의 재미이다. 기본적으로 자동사냥을 지원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스킬을 눌러주거나 회피를 하는 동작이 필요하며 보스전에서는 이런 조작이 더더욱 중요해진다.
◆ '조작'의 재미, '자동'의 편의성 모두 갖췄다
최근 모바일 RPG에는 '자동사냥' 기능이 거의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가디언헌터'도 마찬가지로 자동사냥 기능이 있지만 자동사냥 기능만으로는 캐릭터의 효율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런 점은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진 던전 보스를 상대할 때 잘 드러난다. 보스의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서 회피한다든지, 회피 중에 공격 버튼을 눌러서 '어퍼컷'을 발동시킨다든지, 스킬 버튼을 누른 후 같은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서 더 강력한 2차 스킬을 사용한다든지 이런 깨알같은 조작을 겸해야 캐릭터의 위력이 100% 발휘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동사냥으로만 진행하려면 자신의 레벨보다 약간 낮은 곳을 선택해야하는 정도로 밸런스가 조절되어있는 듯 했다. 수동으로 즐긴다면 적절 레벨 구간 던전을 즐길 수 있거나 캐릭터 장비가 잘 갖춰져 있다면 직접 조작해서 조금 더 어려운 던전도 도전할 수 있다.
즉, 전투를 편하게 즐기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자동사냥' 기능과 전투에서 조작의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유저들을 위한 '조작의 여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구현하려고 노력한 것이 엿보였다.
현재 구현된 전사-궁수라는 2종의 기본 캐릭터 배치도 이를 의식한 듯 하다. 자동사냥 위주로 하고싶다면 방어력이 높은 전사를 하고 수동사냥 위주로 하고 싶다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궁수로 하라는 의도인 것.
다만, 한 던전이 다른 모바일 RPG에 비해 조금 긴 편이다보니 던전 전체를 수동 전투로 하다보면 쉽게 피곤해진다. 따라서 일반몹 구간은 자동사냥으로, 보스 몬스터에 근접했다면 수동전투로 적절하게 자동과 수동을 왔다갔다하는 조절이 필요해보인다.
◆ 다양한 가디언 수집-육성하고 각종 콘텐츠 즐기자
가디언헌터에는 2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가디언'이 등장한다. 이런 다양한 가디언을 수집하고 육성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가디언 진화의 경우에는 진화시킬 때 무작위로 다른 가디언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기존 가디언이 그대로 진화되는 방식이다. 유저가 수집한 다양한 가디언으로 '무한던전', '가디언 아레나', '보스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가디언 아레나'는 자신이 소유한 가디언으로 다른 유저의 '가디언'과 맞붙는 콘텐츠이다. 최대 5마리의 가디언을 입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 마리 가디언만 집중 육성한 유저보다 다양한 속성의 가디언을 골고루 육성한 유저가 좀 더 유리하다.
가디언 성장에 필요한 '룬'을 얻을 수 있는 '보스레이드'(엘리트 던전을 돌다보면 낮은 확률로 등장)의 경우도 최대 8마리의 가디언이 입장가능하기에 다양한 가디언확보가 중요하다. 레이드 보스는 HP가 매우 높다. 따라서 보스와 가디언간의 상성이(불 속성 > 자연 속성 > 물 속성 이라는 가위바위보) 중요하다. 각 속성별로 어느 정도 성장된 가디언이 필요하며, 보스레이드는 친구와 공유되기에 게임내 친구들이 많다면 보스레이드에서 큰 도움이된다.
'가디언 아레나'는 짧게 짧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PVP 콘텐츠 같은 느낌이라면, 보스레이드는 확실하고 좋은 보상을 주는 하드 콘텐츠이다. 이 두가지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속성의 가디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에 던전 사냥을 할 때 자신에게 없는 속성의 가디언이 떨어진다면 잘 모아두자.
◆ 캐주얼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조작하는 맛이있는 모바일 RPG
'가디언헌터'는 처음 보면 그래픽의 분위기 탓에 캐주얼 RPG 처럼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자동사냥 기능이 있기에 RPG를 처음하는 사람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조금씩 조작을 배워나가고 스킬을 배워나가다 보면 은근히 '조작'의 여지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레벨업을 한 후에는 보스 전투 만큼은 수동사냥으로 하게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된다.
자동사냥 RPG의 홍수 속에서 '조작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모바일 RPG를 찾는다면 '가디언헌터'를 권장해주고 싶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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