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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리뷰] ´메탈슬러그´라는 이름의 ´패착´… 메탈슬러그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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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착. 바둑에서 그곳에 돌을 놓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판에서 지게 된 아주 나쁜 수를 일컫는 단어로,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대신하는 말로 흔히들 사용한다.

지난 9일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게임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을 플레이하고 있다보면 '메탈슬러그'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그야말로 '패착'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탈슬러그시리즈는 1996년 '메탈슬러그1'의 출시 이후 메탈슬러그7, 메탈슬러그XX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슈팅게임의 '대부'격인 게임이다. 특히 1990년대 '오락실에서 메탈슬러그를 안해 본 자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오락실 세대에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메탈슬러그레볼루션 for kakao'는 출시 전 진행된 사전등록 이벤트에서는 20만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메탈슬러그'라는 IP(지적재산권)의 힘이 강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출시 직후 수많은 유저들은 게임에 등을 돌렸다. 그것은 바로 회사 측이 기대했던 '메탈슬러그'라는 IP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메탈슬러그시리즈는 수많은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에 대한 향수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게이머들이 다수이다. 이는 '메탈슬러그'라는 IP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도가 강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메탈슬러그'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면 '메탈슬러그'스럽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플레이하는 내내 들정도로 단순히 메탈슬러그의 이름만 가져온 성장형RPG 느낌이 강했다.

◆ 주인공은 메탈슬러그, 캐릭터는 거들뿐

게이머들은 일반적으로 메탈슬러그는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로 미션을 클리어하다 등장하는 메탈슬러그를 타고 싸우는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은 캐릭터와 메탈슬러그가 시작부터 함께 미션에 진입하게 된다. 여기서 메탈슬러그는 소위 말하는 '펫'의 개념으로 활용된다.

또 낮은 등급의 적은 기본 총기로도 제압할 수 있던 원작과 달리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은 난이도가 상승할 수록 원샷원킬은 커녕 수회를 적중시켜야 적을 처치할 수 있다. 더불어 숙이기, 점프 등으로 적의 공격을 피하며 아슬아슬한 손맛을 느꼈던 원작과 달리 보다 나은 장비와 메탈슬러그로 무작정 돌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 큰 문제였다.

더욱 황당한 것은 주가 되어야할 캐릭터는 메탈슬러그의 강력한 화력 앞에 단순히 '안내자'의 역할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마르코'를 사용하게 되는데 체력 102, 공격력 14, 방어력 28이라는 터무니없이 약한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메탈슬러그는 강화전차거대전차라는 이름을 지닌 1성(최대 6성)의 경우에도 체력 340, 공격력 101, 방어력 97이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게다가 메탈슬러그는 강화 및 레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 캐릭터에 비해 압도적인 강함을 보유하게 돼 점점 더 무용지물이 된다. 이 때문에 메탈슬러그레볼루션 게임의 특성상 본 캐릭터는 메탈슬러그와 체력을 공유하게 돼 더 강한 화력을 발휘하지만 체력은 낮은 메탈슬러그를 수비하는 형태로 플레이하게 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 무기시스템, 수류탄의 손맛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장 많은 유저들이 혹평을 내리고 있는 부분은 바로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의 무기시스템이다.

뛰어난 타격감과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원작의 '수류탄'이 메탈슬러그레볼루션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 기본 총기로 시작해 적을 처치하거나 상자를 부숴 보다 나은 총기를 획득해 사용하는 재미를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은 그렇지 못했다.

이 게임은 캐릭터의 총기와 방어구, 메탈슬러그를 장착한 채로 미션에 진입하기 때문에 보스를 잡기 위해 무기의 내구도를 안배하거나 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는 메탈슬러그레볼루션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단순히 자신의 무기와 방어구, 메탈슬러그를 믿고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플레이만 남아있을 뿐이다.

또 근접공격을 할 때 칼로 공격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DPS의 하락이 없어 공격력이 높은 무기가 무조건적으로 유리한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즉, 공격력 100과 DPS가 20인 무기와 공격력 50과 DPS가 50인 무기가 평상시에는 비슷한 효율을 보인다 할지라도 근접전에서는 공격력이 높은 무기가 훨씬 뛰어난 효율을 발휘한다.

◆ 유저를 농락하는 최악의 구글 평점 이벤트

현재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은 게임 내에서 구글플레이 평점 4.8 달성 이벤트를 하고 있다.

구글플레이는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최소 1에서 최대 5의 평점을 매길 수 있다. 서비스사인 인플레이인터렉티브는 유저들로 하여금 반강제적으로 최고치인 5를 요구하고 있는 것(1 단위로 점수를 매길 수 있기 때문에 4.8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5를 선택해야한다).

그야말로 재미있는 게임을 찾는 유저들을 농락하는 처사다. 그동안 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자신의 게임을 리뷰할 경우 게임 내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것이었지 이처럼 평점을 구걸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 이름만 메탈슬러그였을 뿐 단순한 성장형 RPG였다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은 '메탈슬러그'라는 틀을 벗어나서 바라본다면 평범한 RPG이다.

본 캐릭터는 더 나은 무기와 방어구를 위해 미션을 수행하고, 펫을 강화시켜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 또 10레벨이 되면 오픈되는 팀대전 역시 모바일게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대결요소이다. 최근 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동시스템도 이 게임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메탈슬러그'라는 IP를 사용했기 때문에 패착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최악의 수다.

메탈슬러그라는 이름을 보고 원작의 향수를 기대했던 게이머들은 원작과는 너무도 다른 시스템에 실망하고 하나 둘 떠날 모습이 눈 앞에 선하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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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 마우스는업다 2015-01-15 11:59:01

종망

nlv27 마음은소리 2015-01-15 11:59:30

정초부터 정줄 놓고 나온듯

nlv108_5481432 데하르트 2015-01-15 12:23:02

오락실 메탈슬러그 생각하고 했다가 왠 오토가 있어서 걍 접음 차라리 원작이랑 최대한 비슷하게 했으면 더좋았을걸

nlv114_655846 비전력이부족하다잉 2015-01-15 14:47:06

다운 받으려고 하다가 구글 평가보고 안 받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평가가 아주 망

nlv28 빅세인트 2015-01-22 1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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