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대작 MMORPG 블레스(BLESS)가 12월 17일부터 22일까지 2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이번 2차 CBT에서는 신규 진영 '하이란'과 3개의 신규 종족이 공개됐고, 진영 간 대규모 전투인 'RVR(Realm Versus Realm)' 시스템과 대폭 업그레이드된 '전투' 시스템, 인스턴스 필드인 '심연의 악몽' 등 총 36레벨 규모의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됐다.
특히, 1차 CBT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대규모 RvR 콘텐츠는 최대 200 vs 200명이 참여할 수 있어 길드원 또는 지인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절했고, 지형지물과 주변 오브젝트를 활용해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 PvP 시스템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MMORPG 블레스의 2차 CBT에서 공개된 RvR 콘텐츠 '카스트라 공방전'를 직접 체험해보고 해당 내용에 대해 정리해봤다.
◆ 200 vs 200 대규모 전장, 카스트라 공방전
카스트라 공방전은 상대 사령관 NPC를 죽이거나 제한 시간 동안 전장 점수가 높은 진영이 승리하게 되는 200 vs 200의 대규모 전장이다.
전장의 구조는 원형 모양으로 간단한 편이지만, 전장에 배치되어 있는 수호석과 정화 나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전략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된 전장이라 할 수 있다.
2차 CBT에서는 30레벨 이상인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었고, 전장 참가(단축키 B) 버튼을 통해 어디서나 간편한 입장이 가능했다.
▲ 원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규모 전장 '카스트라 공방전'
◆ 중앙의 수호석과 양쪽 정화 나무가 승리의 핵심
카스트라 공방전에서 주의 깊게 봐야할 요소는 중앙에 있는 수호석과 좌-우측에 위치한 정화 나무다.
그중 핵심은 중앙에 있는 수호석. 전장의 목표인 상대 사령관 NPC를 처치하기 위해서는 상대 본진의 성문을 돌파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데, 성문 주변에는 상대 진영 전원에게 피해를 주는 트랩이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진입했다가는 전멸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중앙의 수호석을 점령하게 되면 상대 진영 성문의 트랩이 사라져 공략이 가능해지고, 때문에 중앙에 있는 수호석을 오랫동안 점령할수록 전장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 승리의 핵심인 중앙 수호석 부근에서는 항상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전장 좌-우측에 위치한 정화 나무 역시 카스트라 공방전에서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정화 나무는 일정 시간마다 '정화 나무의 원령'이라는 몬스터를 소환하는데, 이들을 처치하면 처치한 진영에 '전장의 원혼'이라는 강력한 소환수가 합류하게 된다. 전장의 원혼은 상대방 진영의 성문으로 이동해 상대 성문을 공격하는 역할을 하며, 상대 진영의 성문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공격을 받아도 반격하거나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중앙의 수호석 점령에 집중하되 여유가 생길 때마다 좌-우측의 정화 나무를 차지해 전장의 원혼을 많이 소환하는 것도 전장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 정화 나무의 원령을 처치하면 아군 진영에 전장의 영혼이 소환된다.
- 카스트라 공방전 '수호석' 부근 플레이 영상
- 카스트라 공방전 '정화의 나무' 플레이 영상
◆ 쉬운 구조와 적당한 전략성, 하지만 진영 비율은 개선 필요
2차 CBT를 통해 처음 공개된 카스트라 공방전은 쉬운 구조에 수호석과 정화 나무라는 전략적인 요소를 접목해 대규모 PVP를 좋아하는 유저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였다.
전장의 구조와 흐름으로 볼 때 60분이라는 제한시간은 적당했고, 캐릭터 사망 시 부활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 전투에 바로바로 투입될 수 있다는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2차 CBT를 통해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나타났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진영 비가 맞지 않을 경우 너무 쉽게 승패가 갈린다는 것.
양 진영의 신청자가 200명이 넘을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참여자가 200명이 안될 경우 한 진영이 너무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2차 CBT에서는 우니온이 하이란보다 유저가 많아 대부분의 카스트라 공방전에서 우니온이 압승을 하는 결과가 발생하고 말았다.
진영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게임인 만큼 진영 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더 공정한 플레이를 위해 전장에서는 진영비를 1:1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 카스트라 공방전에 참여한 유저들의 반응이었다. 예를 들면 양 진영이 각각 180명과 200명을 신청했다면 보다 적은 수인 180명에 맞춰 180 vs 180으로 전장을 진행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직 미흡한 최적화와 앞서 설명한 진영 비 문제만 해결한다면 카스트라 공방전과 같은 대규모 RvR은 블레스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고, PvP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블레스로 끌어드릴 매력이 충분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 진영 비 문제만 해결한다면 블레스의 전장은 매우 완성도 높은 콘텐츠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