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게임 개발사인 엑스레전드의 첫 번째 한국 진출작인 MMORPG '아우라 킹덤'의 로컬테스트가 지난 8일 종료됐다.
이번 로컬 테스트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는데 준비된 계정 1000개가 사전 소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우라 킹덤은 일본에서는 유저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웹머니 어워드 2013(WebMoney Award 2013)에서 ‘루키 오브 더 이어’를 수상, 대만에서는 출시 후 MMORPG 순위 15주 1위, 최고 동시 접속자수 8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재미를 검증받은 게임이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아우라 킹덤 로컬테스트에 참여해 직접 플레이하여 인기의 비결을 확인해 보았다.
◆ 듀얼로 즐기는 끝 없는 매력!
아우라 킹덤의 캐릭터는 '소드 실드', '듀얼 액스', '듀얼 소드', '듀얼 건', '캐논', '하프', '스태프', '법사' 8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탱커와 딜러 그리고 힐러라는 RPG 게임의 정석 클래스가 모두 있기 때문에 친구 혹은 다른 유저와의 협동 플레이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이런식의 협동 플레이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유저라면 아우라 킹덤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 다른 유저와의 협동으로 아우라 킹덤을 공략해보자
또 다른 직업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듀얼 웨폰 시스템'과 색다른 방법으로 찍어가는 '모험가의 길, 공격과 방어로 나뉘어져 있어 보다 직관적 성장이 가능한 '능력치 분배' 역시 아우라 킹덤의 핵심 요소다.
특히 '듀얼 웨폰 시스템'을 활용하면 원거리 딜러와 탱커 혹은 탱커와 힐러 등 다양한 조합을 한캐릭터로 맛볼 수 있다는 건 아우라킹덤만의 특색이다.
▲ 공격과 방어로 나뉜 아우라 킹덤의 능력치 분배 시스템
▲ 일종의 맵과 비슷한 방식으로 찍어나가는 아우라 킹덤의 '모험의 길'
멀리 있는 능력치를 찍으려면 그 앞에 놓여진 아이콘들을 하나씩 찍어나가야 한다.
◆ 가디언과 함께하는 든든하고 화려한 전투
아우라킹덤의 전투는 '숫자키'를 이용해 스킬과 아이템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옵션 조정으로 Ctrl+숫자키', 'Alt+숫자키' 까지 컨트롤 방식을 확장할 수 있다.
몬스터가 스킬을 사용하면 바닥에 그 범위가 바로 표시 되기 때문에 직관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스킬 혹은 일반 공격 시 제법 화려한 이팩트로 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보는 맛 또한 쏠쏠하다.
▲ 아우라 킹덤 전투 화면
다만 '스태프', '법사'같은 원거리 캐릭터로 이동 캐스팅을 할 때 보이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MMORPG 게임을 하다보면 던전을 돌고 싶지만 함께할 유저가 없어서 곤욕적인 상황을 종종 겪곤 한다. 하지만 킹덤아우라의 '가디언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가디언 시스템'은 일종의 펫 시스템의 한 분류이다. 다만 다른 게임의 펫들은 가만히 있으면서 아군들에게 버프를 주거나 보조적인 역할만 했다면 아우라킹덤의 '가디언'들은 실제 전투에 직접 뛰어든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가디언에는 전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전투형과 체력회복 혹은 아군에게 버프를 주는 보조형으로 나뉜다. 때문에 가디언 시 자신의 캐릭터 성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 아우라킹덤의 가디언들
또 가디언은 플레이어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캐릭터를 공격하는 몬스터들을 처치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일종의 자동 사냥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귀엽거나 멋있는 가디언의 외모적 매력 역시 유저들을 즐겁게 만드는 요소다.
◆ 다양한 퀘스트로 끝 없는 재미를 느껴보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게임들에게는 두 가지 숙제가 있다. 바로 '밸런스'와 '콘텐츠 부족'에 대한 고민이다. 아우라 킹덤의 콘텐츠는 일반 사냥부터 낚시, 던전 등 정도이다. 모두 다양한 매력을 지닌 콘텐츠들 이지만 가장 주목할만한 건 역시나 끝이 없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많은 퀘스트들이다.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 '일반 퀘스트', '히든 퀘스트' 등으로 나뉘는 데, 이중 주목해야할 것은 '히든 퀘스트'다. 각 퀘스트들은 종류에 따라 보상이 다른데, 예를 들어 '메인 퀘스트'와 '일반 퀘스트'는 돈과 경험치 그리고 장비를 보상으로 준다면 '히든 퀘스트'는 '로열 포인트'같은 아우라 킹덤의 또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자원을 준다.
▲ 아우라 킹덤 곳곳에 숨겨진 히든 퀘스트들
이렇게 다양하고 또 많은 아우라 킹덤의 퀘스트들은 클릭 몇 번만으로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아우라 킹덤은 자동 시스템이 정말 잘되어 있는 게임이다. 오른쪽에 뜨는 퀘스트 내용을 클릭만해도 캐릭터는 알아서 클리어를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퀘스트의 내용이 아무리 복잡해도 걱정없다. 게다가 이동 동선이 상당히 잘 짜여있기 때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막힘없이 진행할 수 있다.
보통 자동 시스템이 부여된 게임은 저평가되기 쉬운데 반해 아우라 킹덤의 자동 시스템은 그 선을 적절하게 잘 지켜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상승시켜준다는 느낌이다.
물론 자동 시스템을 거론할 때 항상 함께 거론되는 게임의 콘텐츠 소모 속도라든가 지루함같은 단점이 게임의 수명을 줄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아우라 킹덤을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들에게 이런 자동 시스템은 분명 매력적인 시스템일 것이다. 기자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 텍스트를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퀘스트가 딱! 끝!
◆ 또 하나의 재미, 코스튬
아우라 킹덤의 캐릭터들은 무기와 방어구같은 장비 외 또 하나의 옷을 착용할 수 있다. 일명 코스튬이라고 불리는 이 옷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것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외형을 변경시켜주기 때문에 캐릭터 꾸미기를 좋아하는 유저의 마음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이 코스튬들은 '머리', '얼굴', '몸', '망토', '무기' 같은 분류로 나뉘며 각 코스튬은 상점 구매 혹은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 아우라 킹덤의 매력적인 코스튬들
앞서 말한 것 처럼 각 코스튬에는 능력치가 붙어 있는데 기자처럼 캐릭터 꾸미기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코스튬의 외형은 A가 마음에 드는데 본인이 원하는 능력치는 B 코스튬에 붙어 있으면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내 캐릭터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데 능력치 상승을 위해선 모든 부위 코스튬을 착용해야한다는 것도 아쉽다. 능력치는 있되 외형은 변경되지 않는 코스튬이 등장한다면 캐릭터 외형 변경을 즐겨하는 유저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시작은 합격, 하지만 세심함이 아쉬워
아우라킹덤의 첫느낌은 '대만 게임이 뭐 뻔하지'였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고 몇번의 사냥이 끝난뒤의 느낌은 '이 게임 진짜 괜찮다!' 였다. 아우라 킹덤의 전투 방식, 아기자기한 그래픽, 편리한 자동 이동 및 퀘스트 등 게임의 대부분이 마음에 쏙 들었다.
옆자리 기자는 '전 카툰 랜더링 별로 안좋아해요'라며 아우라킹덤의 그래픽에 난색을 표했지만 이건 단순한 개인의 취향 문제다. 즉 카툰 랜더링 그래픽에 거부감이 없다면 아우라킹덤은 분명 통할만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 방어 훈련 스킬인데 크리티컬 증가? 이거 뭐죠?
물론 개선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기사 서두에서 언급했던 캐릭터 움직임의 어색함과 아직 부족한 로컬라이징과 오타같은 부분들은 게임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사소하지만 절대 놓쳐선 안될 것들이다.
현재 아우라 킹덤은 연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번 로컬 테스트에서 봤던 것 보다 더 많은 직업과 콘텐츠들을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자도 함께하는 즐거움이 강점인 아우라 킹덤의 정식 서비스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오래전 함께 게임을 즐겼던 친구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온라인 속으로 빠져볼 준비를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