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맛보기 코너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하얀고양이 프로젝트(이하 하얀고양이)>는 코로프라에서 개발한 ARPG로 한 손으로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 오픈 후 불과 석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누적 다운로드 수 1700만 돌파, 매출 5위권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하얀고양이>.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일본에서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걸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 제가 원래 폰으로 RPG를 안하는데요.
나는 가상 패드를 매우 싫어한다. 피쳐폰 시절의 키패드 스타일이면 모를까 스마트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로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는 액션 RPG라니? 어불상설이다!" 라고 불과 얼마 전까지 생각했었다. 이번에 리뷰를 쓰게 된 <하얀고양이>도 다른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하얀고양이>를 플레이해보고 그런 생각이 싹 달아났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공격과 이동, 스킬, 회피 동작까지 한 손, 엄지 한 손가락으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간편하다. 어느 정도 조작에 익숙해지면 여유롭게 보스의 공격패턴을 보고 화면 슬라이드로 발동하는 구르기로 회피하는 섬세한 플레이도 가능해진다. 제가 원래 폰으로 RPG를 안 하는데요. 이젠 <하얀고양이>’만’ 합니다.
■ 덕후(?)를 설레게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하얀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장르는 RPG지만 일본 특유의 가챠(뽑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주인공 캐릭터 외에는 뽑기를 통해 뽑아야 사용할 수 있다. 뽑기를 통해 뽑은 캐릭터들은 소울보드를 통해 다양한 스킬을 습득시키며 성장시킬 수 있으며, 3등신의 SD케릭터로 구현된 캐릭터들은 은근 수집 욕을 자극한다.
예로 검사 직업의 케릭터 중 ‘크라이브’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기사 같은 멋진 모습을 하고 있어 게임인생 처음으로 남캐를 뽑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뿐만이 아니다. 일부 케릭터들은 유명 성우를 기용해 덕후(?) 유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하얀고양이>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 노 스태미너! 예스겜 노라이프!
스태미너가 없다. 즉,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드는 추가적인 비용이 없다는 소리다. 기존의 모바일 게임들은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비를 조절하거나 매출을 위해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재화를 설정해 놓는 게 거의 정석이었다. 하지만 파격적이게도 <하얀고양이>는 배터리와 데이터만 있으면 하루 종일,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다. 덕분에 케릭터만 리세마라로 괜찮게 뽑으면 무과금도 매우 충실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유저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소리다. 이렇게 해도 개발사는 돈이 벌리는 걸까? 의구심이 들지만 말이다.
■ 성장의 재미, 소울 보드
<하얀고양이>의 캐릭터 육성에는 독특하게도 ‘경험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계정의 레벨인 랭크를 올리는 데는 경험치가 필요하지만 캐릭터의 성장에는 오직 소울과 룬만 필요할 뿐이다. 이 소울과 룬은 게임 플레이 도중 입수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입수한 소울과 룬은 소울보드를 통해 입맛대로 투자하여 레벨을 올릴 수 있다. HP를 위주로 올리고 싶으면 HP를 우선적으로 육성시켜도 되고 공격력이 좋으면 공격력을 투자해도 된다. 어차피 최종적으로는 소울보드의 모든 스킬, 스탯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단지 당장의 고민만 있을 뿐 캐릭터를 잘못 육성했을 때의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 함께하면 재미가 두 배! 협력 플레이!
혼자 하는 게임보다 여럿이서 하는 게임이 더 재미있는 법. <하얀고양이>는 기본은 싱글 플레이지만 협력(멀티) 플레이 역시 지원한다. 비록 그 방법이 불편하고 불친절하지만, 재미만큼은 보장한다. 특히, 실시간 동기화 협력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친구의 캐릭터를 빌려다 쓰는 싱글 플레이와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준다. 보상 또한 싱글 플레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푸짐해 개발사에서 협력 플레이를 권장한다고 봐도 될 정도.
콘트롤에 자신이 없다? 걱정하지 마시라! 내 실력이 부족해도 부족한 실력만큼 나머지 세 명이 매워 주니 전혀 부담이 없다. 협력 플레이를 안 하고는 <하얀고양이>를 즐겼다고 말할 수가 없다. 아직 협력 플레이를 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해보길 추천한다.
■ 10점 만점에 9점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
10점 만점에 9점짜리 게임이지만, 생각보다 게임 내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미 석 달에 걸쳐 서비스되고 있는 일본 버전의 경우 ‘뽑기가 주력 콘텐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게임 내에서 할 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 뽑고, 키우고, 멀티를 돌고... 이마저도 기존 유저들은 누적된 플레이량이 있기 때문에 더욱 할 거리가 적어진다. 콘텐츠 소모가 빠르기로 유명한 국내 유저들 특성상 일본 버전보다 이 문제는 더 빠르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우려 된다.
다른 사람들과 협력 플레이를 하는 재미는 <하얀고양이>의 백미라고 할 수 있지만, 멀티의 불편함도 문제다. 멀티 방의 개설과 입장 방식이 매우 불편하고 다른 커뮤니티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시판 등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토로한 불편, 불만 사항이 이 멀티 매칭 방식이었다. 자동 매치 시스템까진 아니더라도 방 목록을 보고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을 다 뒤로 할 정도로 육성의 재미, 컨트롤의 재미, 수집의 재미, 함께 하는 재미가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게임 자체는 왕도형 JRPG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충실하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와 헤비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까지 갖춘다면 '하얀고양이형 RPG'라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자료 출처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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