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딕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PC온라인게임 '클로저스'가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마쳤다.
'클로저스'는 2020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이계에서 등장한 괴물인 '차원종'을 물리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횡스크롤 MORPG로 담아낸 게임이다.
일러스트에서부터 알 수 있지만 독특한 방식의 그래픽, 국내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풀 보이스(Full voice) 음성 지원,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덕질'하기 좋은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된다.
◈ 인상깊은 오프닝부터 예쁜 캐릭터들이 가득, '미연시' 같은 느낌나네
마을에서의 플레이만 보면 액션 게임보다는 '미연시'가 에 가깝다. NPC와 대화를 할 때도 음성 지원과 대화에 따라 변화되는 표정 일러스트들은 '비주얼노벨'과 많이 닮아 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예쁘다. 음성까지 지원되니 힐끗 보면 '미연시'를 하는건지 '클로저스'를 하는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
성우에 대해서는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현장감'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화려한 전적을 가진 창고 겸 수리 담당 , '송은이']
◈ '어 여기 내가 아는곳인데' 실제 지명 활용해 몰입도↑
2020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익숙한 지역들이 많이 등장한다. 1차 지역인 '강남GGV'에는 '강남역 인근'이나 '역삼 주택가', '역삼 골목길'등이 미션 맵으로 등장하며 2차 마을인 '(구) 구로역' 등, 실제 지역을 본따 만든 스테이지들이 있어 친숙한 분위기를 준다.
['진짜' 구로역의 특징을 잘 살려낸 게임상 (구)구로역]
◈ 현실감 넘치는 개성 만점 캐릭터들
1차 CBT에서 조작 가능한 캐릭터는 이세하(스트라이커), 이슬비(캐스터), 서유리(레인져) 3명이다. 각 캐릭터들은 외형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기자가 플레이 한 서유리는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공무원을 목표로 하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자신의 목표를 계속해서 어필한다. 다른 캐릭터들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성격이나 가치관등을 살펴볼 수 있다.
게임중에는 각 캐릭터를 꾸밀수 있는 아바타를 구입하거나 획득할 수 있다. 일부 아바타에는 능력치가 붙어있어 꾸미기 외에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진다.
[1차 CBT 만렙(30레벨)을 달성하면 받을 수 있는 캐쥬얼 아바타]
[50만 크레딧이나 했었던 서유리의 CBT 아바타. 능력치는 없다.]
◈ 독특한 스킬 구성부터 액션까지 만족, 활용도 낮은 점프는 다소 아쉬워
조작은 키보드로 이루어진다. 방향키와 Z,X를 중심으로 스킬 단축키로 구성돼 있다. 기본 공격은 대미지는 낮지만 MP를 채우는 효과가 있어 몬스터를 가득 몰아두고 몇번만 때리면 금새 최대 MP까지 회복이 가능한 것이 큰 특징. 이를 토대로 스킬들을 마구 쏟아부으며 시원시원한 진행이 가능하다.
또 캐릭터별로 '결전기'라고 불리는 필살기급 기술이 존재한다. 캐릭터가 승급 할 때마다 하나씩 추가로 주어지며 멋진 모션과 강력한 대미지를 내는것이 큰 장점.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하나의 스킬을 일정 레벨 이상 올리면 '스킬 큐브'라는 것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열리게 된다. '스킬 큐브'는 어드밴스, 익스퍼트, 마스터 등급으로 나뉘며 스킬에 추가타를 부여하거나, 공중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1차 CBT에서는 '지상 추가타', '공중에서 사용 가능', '공중에서 사용 후 추가타'로 나뉘며 가장 기본 등급인 '어드밴스'를 제외하고는 몬스터 드랍이나 반복 퀘스트를 통해 랜덤하게 얻어야 한다. 하나의 스킬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것이 매력.
하지만 공중으로 띄운 몬스터의 낙하속도가 너무 빠른데다 점프중에는 캐릭터 조작이 어려워 강제적으로 캐릭터가 점프하는 기술을 쓴 것이 아니라면 공중 연계기를 쓸 일이 거의 없었다.
반면에 지상에서의 액션은 훌륭했다. 기본 공격은 언제든지 캔슬하고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컨트롤에 따라 다채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플레이 타임, 피격 횟수, 기술 점수를 토대로 스테이지 완료 보상의 갯수가 1개~3개까지 주어지므로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해 적게 맞고 스타일리쉬하게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 직업 제한 X!, 공용 장비로 아이템 가치 평준화
클로저스의 장비 아이템은 주무기 개념의 '코어'와 보조무기인 '모듈', 방어구의 역할을 하는 '실드'로 나뉜다. 퀘스트를 통해 슬롯을 개방하면 '모듈'은 최대 3개까지, '실드'는 6개까지 착용이 가능하다. '코어'는 1개만을 착용할 수 있다. 장비 아이템에 직업 제한이 없다보니 인기 직업군이라 해서 아이템 유난히 비싸지는 현상이 없어지는 것은 장점중 하나.
또 무기 개념의 '코어'와 '모듈'에는 '적합도'라는 것이 존재해 자신의 캐릭터에게 어떠한 아이템이 더 맞는지를 수치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실드'는 슬롯이 6개인데다 코어/모듈과는 달리 적합도가 표시되지 않아 선택이 매우 어려웠다.
'세트 아이템'과 '제작', '장비 강화', 추가 옵션을 바꾸는 '변환' 등 아이템에 있어 필요한 대부분의 시스템도 1차 CBT부터 체험해볼 수 있었다.
[주무기 '코어', 보조무기 '모듈', 방어구 '실드'로 나뉜다]
장비 강화도 독특하다. 강화에 필요한 '연료'가 여러종류로 나뉘며 연료의 성능에 따라 성공 확률이 결정되기도 하며 '첨가제'를 추가해 강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성공과 실패 뿐만아니라 '대성공'과 '대실패'가 존재해 한번에 강화 단계가 2~4만큼 변하기도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같은 실수를 반복하게끔 만드는 강화기도 있다]
◈ 전혀 별개의 게임! AOS 방식의 '대전 모드'
유저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PVP 모드는 1:1 방식이 아니라 AOS 모드로 존재한다.
4:4 형태로 진행되며 스토리 모드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나 NPC, 보스 몬스터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시작시 모두가 공평한 AOS에 걸맞게 스토리 모드와는 연동되는 것 없이 제로부터 시작하게 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경우에는 하나의 캐릭터도 기본 스킬들만 사용할 수 있는 '훈련생'과 승급후 기술만 사용할 수 있는 '수습 요원' 캐릭터로 나뉘게 된다.
대전 방식이 아니라 AOS라는 점은 신선했지만 궁극기가 지나치게 강력해서 한방 싸움 위주로 진행이 되는데다 스토리 모드로 아이템이나 피로도를 건내주는 등의 부가효과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 '게임성' Ok, '덕질' Ok. 클로저스 합격점!
시스템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긴급 방어전 매칭, 좁은 인벤토리 등)들도 있었지만 이번 '클로저스'의 1차 CBT에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예쁜 캐릭터와 독특한 캐릭터성, 그리고 화사한 비주얼은 '덕심' 깊은 기자에게 깊이 와닿았고 실제 게임 플레이에 가장 중요한 액션과 조작도 만족 스러웠다.
첫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팬아트나 2차 창작물이 등장했을 만큼 동인 활동을 하는 이들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만큼, 최근의 온라인 게임에서 '덕심'을 느끼기 어려웠던 유저들이라면 '클로저스'를 적극 추천한다. 게임성도 뛰어나니 평범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클로저스'를 통해 '덕질'의 길로 입문 할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크린샷, 승급 퀘스트 완료후 볼 수 있다.]
[이준목 기자 sutag@chosun.com] [gamechosun.co.kr]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게임조선 웹진(http://www.gamechos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게임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연재/특집 기사
▶ 넵튠 정욱 대표, 유니티 콘텐츠 비전 멘토로
▶ 아이온, 강화를 두려워하면 실패할 것이요
▶ 넥슨표 모바일게임, 시장공략 ″전략″ 두가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