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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대물낚시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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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광 시리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낚시 게임이다. 95년 발매됐던 민물낚시 소재 게임 '낚시광'을 시작으로, 이후 대물낚시광 시리즈는 96년 낚시광2와 낚시광 스페셜, 98년 대물낚시광1, 2000년 대물낚시광2, 그리고 최근 대물낚시광3로 이어져 오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최근 그 모습을 드러낸 대물낚시광3는 "역시 타프시스템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타프시스템이 가진 낚시 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총 집약돼 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수준이다.

▶스피드한 진행,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물고기가 미끼를 물어 올 때까지 낚싯대를 기울인 채 앉아서 한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낚시광들은 이것이 낚시의 참맛이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특성은 평소 낚시를 즐겨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다소 지루하고 고독하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본인 역시 낚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던 터라 대물낚시광3를 플레이해 보기 전까진 이런 생각을 지우지 못했었다. 플레이를 해 보고 나서야 사람들이 왜 낚시에 빠져드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대물낚시광3는 낚시가 가지는 재미 요소를 핵심적인 부분만 뽑아내 게임이라는 요소와 아주 잘 버무려 놓았다. 낚시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낚시라는 것이 이런 재미도 있구나'를 느끼게 해주며, 실제 낚시광인 사람들에겐 평소 낚아 보기 어려웠던 대어들을 직접 낚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 레이더를 통해 물고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물고기를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지루하고 고독한 과정(낚시광들에겐 이것이 낚시의 또 다른 재미일 테지만)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미끼를 문 물고기와 플레이어의 밀고 당기는 싸움이 플레이의 주를 이루며, 그런 만큼 게임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스피드하게 진행된다.
인터페이스도 최대한 직관적이고 단순화돼 있어서 낚시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게임이 지원하는 몇 가지 모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후 지역을 결정하고 캐릭터와 배를 고르면 곧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 진행 역시 4개의 방향키와 마우스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게이머는 오로지 어떤 미끼를 쓸 것인가와 물고기와의 밀고 당기는 싸움에서의 힘 조절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다양한 모드, 사실적인 플레이 구현
바다낚시를 소재로 하고 있는 대물낚시광3는 크게 총 4가지의 플레이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자유롭게 물고기를 낚으며 연습을 해 볼 수 있는 Fishing trip, 토너먼트에 나가 자신의 실력을 세계의 낚시꾼들과 겨뤄 볼 수 있는 Tournament, 특정 어종의 가장 큰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 승부를 겨루는 'Big fish challenge', 최대 8명의 게이머들이 동시에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Multi play game이 그것으로, 때론 유유자적하며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때론 각종 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낚시 실력을 한껏 뽐내 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꽤나 사실적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실제 존재하는 40여종의 어종이 등장하며, 어종별로 서식하는 지역이 다른 만큼 지역마다 낚을 수 있는 어종에도 차이를 보인다. 또 물고기마다 좋아하는 미끼가 다른 만큼 그들의 기호에 맞는 미끼를 던졌을 때에는 달려들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에는 보고도 그냥 지나쳐 버린다. 때문에 현실에서처럼 어종별로 어떤 미끼를 좋아하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게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와 보트들도 각기 다른 능력치를 보인다. 캐릭터의 경우엔 힘, 경험, 센스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보트의 경우엔 회전력과 전진 후진 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게임에도 고스란히 적용돼 나타난다. 때문에 캐릭터와 보트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군도감 등 세심한 배려 돋보여
게임을 실행시키면 앞서 언급한 모드들 외에도 튜토리얼, My memories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띈다. 이중 튜토리얼은 여느 게임들의 연습미션과는 다른, 물고기와 미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코너로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상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초보 낚시꾼들이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우스로 튜토리얼 메뉴를 클릭하면 어군도감과 미끼도감이라는 소메뉴가 뜨는데 그중 어군도감을 선택해 들어가면 어종별, 물고기별로 각각의 모습과 함께 특징, 서식지, 낚시방법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보여주고, 미끼도감의 경우에도 각 미끼의 특성을 그 모습과 함께 간략하게 보여준다. 초보 낚시꾼의 경우엔 지역을 선택하고 미끼를 고르는 데 있어 이를 참조하면 훨씬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아쿠아리움과 포토 앨범이라는 소메뉴로 구성된 My memories는 말 그대로 자신이 낚아 올린 물고기와 게임 중 찍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이다. 게임중 물고기를 낚으면 이것을 놓아줄 것인지 수족관에 넣어 둘 것인지를 묻는데 후자를 선택하면 아쿠아리움이라는 메뉴를 통해 언제든 자신이 낚은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다. 게임중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이 사진 역시 포토 앨범이라는 메뉴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프린트로 출력하거나 바탕화면 테마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일품
새파란 하늘과 끝이 보이지 않는 검푸른 바다, 출렁이는 파도… 게임을 시작하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질 정도로 멋진 바다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 물살을 가르며 도망치는 모습하며 가끔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 또한 꽤나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 있다. 물고기를 쫓아 배를 몰 때면 물보라가 일기도 한다. 줌인돼 보여지는 물고기의 모습도 상당히 사실적이다.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바다 위에 배를 띄우고만 있을 때와 속력을 내서 몰 때 들려오는 파도의 철썩이는 소리가 다르며, 보트의 모터 돌아가는 소리, 릴을 감을 때, 그것이 팽팽해졌을 때 들려오는 소리 또한 다르다. 바다 속 모습을 보여줄 때 들려오는 소리도 실제 물 속에 들어갔을 때 들려오는 그 윙윙거리는 소리와 똑같다. 그래서 게임을 하고 있으면 매순간 실제 낚시를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아쉬움은 있지만 수작임엔 분명하다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임에는 분명하지만 몇 가지 아쉬움은 남는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탓인지 대부분의 메뉴들이 영어로 표시돼 있는데, 세부적인 설명이 없어 당황할 때가 있다(사전을 찾아보기 전까진 'RIGGER'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었다). 또 지역이 다른데도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은 똑같기만 했다. 망망대해 바다이긴 하지만 간혹 보여지는 섬의 모습이랄지, 기후랄지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달리 표현됐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김희정 기자 (atom@chosun.com)

























장르 스포츠 낚시
평점 4
장점 살아 숨쉬는 듯한 물고기들, 짜릿한 손맛
단점 스피드하긴 하지만 낚시는 여전히 외롭다
권장사양 P3-500, 128MB
제작/유통 타프시스템/한빛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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