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맛보기 코너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이번에 소개하는 '신들의 탑'은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에 속한다. 과거 KTH의 파이브소즈, 엔타즈의 신들의 탑, 씨투디게임즈의 신들의 탑 : 클랜타워 배틀 for AfreecaTV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하며, 게임의 아이덴티티(identity)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아이덴티티가 정체성이라는 세련된 말은 맞지만, 게임에서는 재탕과 삼탕과 다를 바 없는 길고 긴 수명 연장에 불과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이름을 바꿔 서비스하는 것은 같은 자리에서 간판만 바뀌는 식당과 다를 바 없다.
신들의 탑은 액션 RPG로 PC 패키지 게임 시절의 투박한 그림을 앞세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촌스러운 외형과 달리 탑을 한 층씩 정복하며 올라가는 본격 던전 RPG를 표방한다.
예를 들면, 고블린 훈련소(게임 초반 스테이지)는 1층부터 시작해서 5층에서 끝내는 방식이다. 물론 도중에 탈락하면 다시 1층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스타일에 익숙해지기 전이라면 '육두문자'가 나올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반응이 나온다면 최근 등장한 모바일 RPG에 적응해서 그럴 수도 있다. '쉽고 편하게 빨리'를 외치는 주류 모바일 RPG과 비교했을 때 신들의 탑은 주류와 거리를 유지한다.
다만 유저들이 체감하는 던전의 난이도는 호불호가 극명하다. 제대로 된 아이템 세팅이 없다면 고블린 훈련소만 접해보고, 게임에서 이탈한다. 정확한 목표가 없으면 신들의 탑은 '인앱 결제'만 유도하는 게임으로 비칠 수 있다. 그래서 '여긴 조금 힘드니까 조금 강해져서 해볼래?'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했어야 했다.
적어도 티스토어에 등록된 신들의 탑은 초반 플레이는 불친절하다. 꾸준히 플레이할 유저가 아니라면 '신작 맛보기'로 접하는 기준으로 플레이하면 어려운 게임으로 받아들인다. 반면에 근성과 뚝심의 상징 '무과금 전사'로 입장한다면 각종 보상과 레벨 노가다를 통해 나쁘지 않은 게임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유저들이 느끼는 좋고 나쁨의 기준이 엇갈린다.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RPG와 거리가 있지만, 신들의 탑이 가진 고유의 매력이 있어 평가도 애매한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도 게임 초반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요즘 유저들은 게임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들의 탑은 아쉽게도 유저들에게 '맹탕'으로 인식되며,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다.
자료 출처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 미니게임으로 대동단결, 명랑운동회
▶ 대세는 복고…레트로풍 러닝게임 쿠아쿠아
▶ 콤보로 적을 타도…퍼즐 RPG '던전탐험대'
▶ '으리으리'한 게임 한판?…파이브카드스토리
▶ 형만 한 아우 없다…애매한 후속작 '밀리언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