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PG라 불러다오
세피로스의 세계에는 인간, 엘프, 버서커 등 3가지 종족과 전사, 마법사 등 2가지 직업이 등장한다. 하지만 캐릭터를 혼자서 키우면 제 맛이 안 난다. 이매직 측에서 세피로스를 GRPG(Group Role Playing Game)라 명명한 만큼 다양한 그룹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룹은 그 목적과 성립방법에 따라 클랜 시스템과 사회조직 시스템으로 나뉜다. 클랜은 강력한 힘을 지닐 수 있는 세력으로서, 성을 소유하고 다른 성을 침략하는 등의 정치적,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다. 또 클랜 고유의 문양을 소유할 수 있으며, 다수의 성을 소유하거나 동맹을 통해 국가의 형태로 발전, 대규모 국가간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 게이머들 임의로 만들어지는 클랜에 비해 사회조직은 게임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조직이다. 조직원들은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수많은 이벤트와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게 된다. 특히 사회조직에는 마족이라는, 비밀리에 활동하는 특이한 조직원이 등장한다. 마족이 되고자 하는 게이머는 조건이 발동될 때까지 신전이나 클랜 등의 눈을 피해 지하에서 암약하게 되며, 약속된 시간이 오면 마족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다른 게임에서 제공하는 파티 시스템도 물론 사용할 수 있다. 파티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손쉽게 조직할 수 있는 작은 모임으로, 최대 7명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공통된 하나의 목적을 수행하거나 사냥, 암행, 탐험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다.
▶저 멀리 나가떨어지는 몬스터들
이 게임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되었는데, 그리 엄청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1인칭 또는 3인칭으로 자유롭게 시점을 변환할 수 있고, 화면을 확대, 축소할 수 있으며, 360도 방향회전도 가능하다. 또한 건물에 들어가고, 계단을 오르고, 창 밖의 상황을 살피고, 성벽에 올라가 전경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캐릭터의 움직임에 있어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마우스뿐 아니라 키보드로도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과 점프 동작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기반으로 독특한 액션 동작을 취할 수 있다. 연속적 펀치를 매기다가 마지막 결정타로 공중 차기를 휘두를 수 있는데, 강한 공격을 받고 저 멀리 나가떨어지는 적 캐릭터를 보면서 느끼는 박진감과 쾌감은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재미다(반대로 적에게 강한 타격을 받으면 자신의 캐릭터가 나가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애시당초 지포스2 계열에 최적화된 게임이라서 그래픽 카드를 많이 탄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2월 8일 패치를 통해 부두3 이상의 그래픽 카드도 지원되게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래픽 카드를 많이 타고 요구사양이 높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세피로스는 1월 14일 오픈 베타를 시작한 후 약 1달만에 두 번째 서버 '람파오'를 오픈하는 등 꽤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달 각 서버별 최고의 지존을 뽑는 '이달의 세피로스 지존' 이벤트도 개최하니, 최고지존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지.
장르 | 온라인 롤플레잉 |
평점 | 3.5 |
장점 | 다양한 그룹 플레이의 묘미 |
단점 | 시스템 사양이 높고 그래픽 카드를 많이 탄다 |
권장사양 | P3-500, 256MB, 3D |
제작/서비스 | 이매직 |
홈페이지 | www.sephiro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