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과 '미스터 초밥왕'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요리를 소재로 한 게임이 발매된다는 소식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을 가눌 수 없었는데, 과연 이 게임이 우리에게 어떤 요리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지 이제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최고의 요리사 꿈꾸는 주인공 '한요리'
주인공은 요리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한요리다. 바로 게이머가 맡게 될 역할이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요리사인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요리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 그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어머니에게 자신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학교를 뛰쳐나와 각종 식당을 전전하게 된다. 그리곤 패스트푸드점에서 포장마차로, 그리고 한식집으로, 이후 일식집, 중국집, 레스토랑 등으로 식당을 옮겨가면서 점점 실력을 키워나가게 되고, 마지막에는 어머니가 요리사로 있는 호텔로 찾아가 어머니와 요리 대결을 펼치게 된다. 주인공 한요리가 이 대결에서 승리를 하느냐 패하느냐는 지금까지 게이머가 얼마만큼 열심히 요리 기술을 익혀 왔느냐에 달린 것! 요리 만화에서처럼 주인공 한요리는 식당을 옮겨갈 때마다 경쟁자들로부터 수많은 대결 신청을 받게 되며, 때론 승리를 때론 패배를 맛보며 진정한 요리인으로 태어나게 된다.
요리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가지며, 플레이 중간중간에 수많은 캐릭터들간의 대화도 삽입돼 플레이를 하고 있으면 마치 한편의 요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이 인다.
▶정확한 조리 액션이 이 게임의 관건
요리와 액션,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요소가 천하일품요리왕에선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게이머는 수많은 요리들을 조리하게 되고 식당을 찾은 손님들로부터 평가를 받게 된다. 이들 손님은 잘된 요리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요리에 대해선 가차없는 반응을 보인다. 만약 자신이 한 요리가 형편없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음식을 먹고 난 뒤 구역질을 하는 손님들의 엽기적인 반응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평가의 기준은? 바로 요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칼질, 끓이기, 볶기, 튀기기 등을 얼마만큼 잘 수행했느냐에 따라 그 평가 점수가 달라진다. 게이머는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재료를 자르고 넣고 끓여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한식, 일식, 중식 등 각 나라 음식의 특성에 맞춰 조리 과정마다 받을 수 있는 평가 점수를 달리해 자칫 단순해질 수도 있는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례로 일식의 경우엔 빠른 조리시간에 중점을 두었으며, 중식은 정확한 튀김 시점에, 양식은 첨가되는 향신료의 양 등에 중점을 둬 이 부분을 잘 수행했을 경우 좀더 높은 평가를 받도록 해놓았다.
▶요리 방해 요소들이 재미 배가
액션 게임인지라 천하일품요리왕엔 게이머의 요리를 방해하는 요소들도 등장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파리와 스타킹을 뒤집어 쓴 강도로, 게임 진행에 재미를 더해 준다.
이밖에도 15개나 되는 스테이지, 40여 가지에 달하는 각 나라의 다양한 요리 등장, 80여 가지의 실제 요리법을 설명해 놓은 요리 도감 수록 등 천하일품요리왕은 플레이하는 재미와 더불어 보고 느끼고 직접 실생활에 응용해 볼 수 있는 재미까지도 선사한다.
폭력성이 전혀 없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게임 천하일품요리왕, 플레이 후 온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게임 속에서 만들어 보았던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또 어떨는지.
| 장르 | 요리 시뮬레이션 |
| 기대요소 | 각 나라 요리의 조리법을 배워 볼 수 있다 |
| 권장사양 | P2-350, 64MB |
| 제작/유통 | T3엔터테인먼트/한빛소프트 |
| 문의전화 | 02-3284-3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