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오상직 : 밭이 많으면 뭐하나 빙고 완성이 안 되는데 2.5 ★★☆
매번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 디자인만 다르게 나오는 퍼즐 장르의 게임에 새로움은 더한 참신한 게임이 등장했다. 빙고가든이라는 게임은 빙고와 농장류 SNG 스타일을 덧붙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장르를 한데 섞었다. 분명 퍼즐 장르이지만 친구들의 도움이 없다면 밭을 성장시키거나, 품종 계량에 한계가 있어 SNG의 요소가 다분한 게임이다.
◆ 독특한 게임 시스템 '볼만'
빙고가든을 처음 기획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다. 단순 빙고게임이 될 수 있었지만 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콘셉트를 더해 유저들의 손맛을 더했다. 우에서 좌로 1초에 하나씩 등장하는 농작물(해골 등 농작물 아닌 것도 있으며 통칭 농작물로 부름)을 빙고판에서 찾아 터치하면 된다. 가로세로 6X6인 탓에 빙고판 한 가운데에 큰 의미는 없다.
그런데 하나일 것만 같았던 밭이 수확 로봇 구매에 따라 늘어난다. 또한 친구 도움을 받을 경우 밭이 3개 이상, 최대 6개까지 조정할 수 있다. 밭이 늘어나면 유저는 손이 더 빨리질 수밖에 없다. 1번 밭에 더 이상 뽑을 수 있는 농작물이 없으면 2번 밭으로 옮겨가 로봇의 손을 빌리기 전에 수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의 에너지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은 반드시 유저의 손으로 농작물을 수확해야만 한다. 유저가 놓친 농작물 대부분은 로봇이 대신 수확해준다. 이 로봇 활용에 전략성이 숨어 있다. 로봇의 수확 숫자를 파악한 뒤 해당 시간만큼 남겨 놓고 밭을 분할해 터치할 수도 있고, 아얘 빙고가 더 많이 완성될 밭만 골라 게임을 진행할지 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점수 획득 방법이 최고 점수인 밭에 레벨 보너스를 더한 뒤 빙고 숫자로 배수하기 때문에 여러 밭을 경작하는 것보다 똘똘한 밭 하나에 올인하는 것이 더 나아 보였다.
게다가 게임 내 농작물 등급을 높일 수 있는 품종 개량, 정해진 시간에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편의점, 야채가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머니를 벌 수도 있어 단순 퍼즐이라고만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 운으로 얻는 점수 '불만'
하지만 빙고가든의 점수 획득 방식이 퍼즐게임의 기본과 큰 차이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언급한대로 빙고가든의 점수는 유저가 경작한 밭 중 최고 점수를 얻은 곳에 빙고 완성 숫자를 배수해 얻을 수 있다. 초보자도 빙고를 많이 한다면 충분히 100만 점 이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40초 동안 등장하는 40개의 경작물로 모든 빙고판을 체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유는 빙고판에 한 번에 두 가지 이상 등장하는 농작물이 있으며, 밭에 없는 경작물이 출현하기도 한다.
이 경우 빙고판에 빈 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고 순전히 빙고판에 있는 농작물이 잘 나오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실제 기자가 경험했을 때 3레벨에서 6빙고를 완성하며 200만 점을 넘겼지만, 이후 레벨이 올라 보너스 점수가 늘었음에도 4빙고 이상 완성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여느 퍼즐게임이 유저들의 빠른 손놀림이나, 명석한 두뇌로 콤보를 더 쌓으며 고득점을 획득하는 것과 달리 40초 동안 내가 바라는 농작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또한 레벨업 혹은 내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도전과제 보상인 보석이 너무 많이 쓰인다는 점도 무과금 유저들에게는 치명적 약점이 됐다. 로봇공학소, 품종 연구소, 작물 판매처 등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게임 머니 외에도 증축허가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증축허가증을 친구들에게 받거나 혹은 캐쉬인 보석으로 구입할 수 있다.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은 돈을 들여야 하는데 저레벨부터 너무 많은 보석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레벨업, 로봇 강화 등에 보석이 모자른 사람은 게임 앱을 삭제할 수밖에 없다.
빙고가든은 모처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게임으로 첫 시작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수없이 요구하는 '현질'과 다듬어지지 않은 게임 시스템으로 아쉬움도 남겼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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