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부산 부두에서 경주를
해외의 유명 레이싱 게임들을 보면 그래픽 면에서 흙먼지가 날리는 것까지 섬세하고 박진감 넘치게 잘 표현했다거나, 또는 게임상으로나마 운전해볼 수 있는 것이 감격스러운 60∼70년대의 명차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어필하는 데 반해, 아크로 레이스는 이들 유명 게임에 비하면 그래픽 기술은 뒤떨어지지만 국내 게이머들에게 정말 강력한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국산 차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삼성의 SM, 현대의 그랜저 XG, 액센트, 아반떼, 아토스, 투스카니, 뉴 EF 소나타, 대우의 마티스, 레간자, 매그너스 등 국산차가 10종류이고 수입차도 이클립스, 셀리카 2대가 등장한다. 처음 주어지는 5천만원의 돈으로 차를 구입하게 되는데, 차의 가격도 실제와 비슷해서 진짜 내 차를 구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차를 장만한 후 타이어, 브레이크, 머플러를 사서 달고 차고의 차량관리 메뉴에서 급유를 하면 준비 완료. 이 차를 타고 어느 코스를 달릴 것인가. 이것이 아크로 레이스의 두 번째 특징이다. 차량뿐만 아니라 경주 코스 역시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곳들이다. 우리 주변에 실재하는 광화문, 남산, 시청, 남대문, 반포교, 부산 태종대 등을 시속 300Km 이상으로 질주하게 되는데,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트랙을 한 번 달려 보면 어디에 어느 건물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팀 배틀, 레이스 등 다채로운 경기
게임에 접속하면 방을 만들거나 이미 만들어져 있는 방에 참여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며, 최대 8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혼자서 컴퓨터를 상대로 시내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레이싱 게임 특유의 승부욕을 마음껏 불태울 수 있다. 게임이 끝나면 순위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지급받게 되는데, 이 돈으로 차량을 튜닝하거나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거나 경주하다 고장난 부분 등을 수리하게 된다. 전문적인 레이싱팀을 만들어 고도의 실력을 겨룰 수도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레이싱팀을 개설하면 팀 스폰서를 가질 수 있고, 아크로 레이스에서 주최하는 각종 레이싱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가격이 주어진다. 또 팀 로고가 등록되어 있는 경우에는 팀원들의 차량에 팀 로고가 자동으로 부착되어 실제 레이서가 된 기분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그래픽 면에서 유명 PC게임보다는 좀 뒤떨어지고 서버도 약간 불안정한 면이 있지만, 친숙한 차량, 친속한 트랙이라는 두 가지 매력은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트랙도 더 추가될 예정이고, 스폰서나 중고시장 등 새로운 요소들도 보강될 예정이라 하니 어떻게 변모해 나갈지 자못 기대가 크다.
장르 | 온라인 레이싱 |
평점 | 3.5 |
장점 | 늘 보는 차로 늘 지나는 도로에서 경주한다는 친근감 |
단점 | 다소 긴 로딩 시간과 덩어리져 보이는 그래픽 |
권장사양 | P3-600, 128MB, 3D |
제작/서비스 | 더소프트 |
홈페이지 | www.accror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