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는 화면 크기가 전작과 동일하지만 측면 베젤이 얇아지면서 약 25%더 작아졌다. 무게도 600g대에서 470g대로 가벼워졌다. 과거에는 "아이패드가 무겁다"는 불만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일부 있었지만 아이패드 에어는 이러한 불만을 대폭 줄였다. 특히 아이패드와 키보드 둘 다 가지고 다니는 사용자라면 아이패드 에어의 무게 덕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
벨킨이 아이패드 에어 전용으로 내놓은 QODE 얼티메이트 키보드 케이스(이하 QODE 키보드 케이스)는 블루투스 키보드와 거치대, 케이스 기능을 겸한 제품이다. 오랫동안 애플 제품용 액세서리를 만들어 왔던 벨킨답게 아이패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적용해 마찬가지로 알루미늄을 쓰는 아이패드 에어와 일체감이 좋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등 2종이다.
QODE 키보드 케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얇은 두께다. 기존 키보드 겸용 케이스는 아이패드와 결합하면 대부분 두께가 2.5cm에 육박했다. 반면 QODE 키보드 케이스는 아이패드 에어와 결합한 두께가 1.9cm로 매우 얇아졌다. 덕분에 아이패드 에어의 날렵한 외형과 잘 어울린다.
아이패드 에어를 결합하는 상판 커버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썼다. 결합 시 흠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운데는 부드러운 우레탄 소재를 입혔다. 이 우레탄 소재 중 반은 키보드와 상판을 이어주는 힌지 역할을 한다.
닫혀 있던 상판을 열면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아이패드 에어의 화면이 켜진다. 아이패드 에어를 노트북처럼 사용하려면 키보드 상단 부분에 아이패드 에어를 거치해야 한다. 고정용 걸쇠는 없지만 네오디뮴 자석을 내장해서 걸쇠보다 단단하게 고정한다. 3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키보드 몸체는 금속 소재라 내구성이 좋고 타이핑할 때도 더 안정감이 있다. 60개의 자판은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일반 노트북 키보드와 같은 쫀득쫀득한 키감을 느낄 수 있다. 오른쪽 시프트(Shift) 키와 커서(방향) 키 배열이 맥북과 유사해 적응하기 편하다. 기존 벨킨 키보드는 숫자키 상단에 특수기능 키열이 하나 더 있었지만 QODE 키보드 케이스는 숫자키로 통합했다. 평소에는 숫자키로 사용하다 Fn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 아이패드 에어를 거치할 키보드 상단 부분을 넓히느라 키보드 수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무선 연결이라 배터리 사용시간이 중요하다. 최근 나온 제품들은 한 번 충전하면 최소 며칠은 사용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배터리 수명이 이틀도 못 가는 제품도 있었다. QODE 키보드 케이스는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최대 26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대기 시간은 최대 4천 300시간이다. 실제로 이 제품을 약 3주 가량 사용하면서 딱 한 번 충전했음에도 배터리가 바닥나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장기 출장을 떠나는 직장인이라면 매우 유용해 보인다.
벨킨 QODE 얼티메이트 키보드 케이스는 기존 키보드 겸용 케이스의 단점인 두께를 개선해 아이패드 에어의 슬림한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스타일리시한 제품이다. 색상도 2종이라 자신의 아이패드 색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지만 스타일 때문에 고민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격은 16만 9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구매지수: 90점
Good: 슬림한 디자인, 긴 배터리 사용 시간
Bad: 품질과는 별개로 다소 비싼 가격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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