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커브드(곡면) TV를 비롯한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커브드 UHD TV를 한국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 커브드 UHD TV만의 차별점은 세계 최고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로, 이는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곡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밀한 곡선과 800만개의 화소 하나하나에 균일한 품질을 구현해 '곡률이 곧 화질이자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커브드 화면은 시야영역을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선사하고 동시에 여러 명이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울트라HD 해상도로 기존 풀HD TV보다 4배 많은 800만 화소를 한 화면에 담아내면서 더욱 선명한 화질과 편안한 시청감을 제공한다.
삼성 커브드 TV는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Auto Depth Enhancer)'을 가지고 있어 더욱 생생한 입체감을 맛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TV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기술 차이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외형이나 스펙상으로는 중국도 삼성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영상·색 재현이나 시청에 최적화된 곡률 같은 고급 노하우 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1년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명보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명보 감독은 삼성 커브드 UHD TV 캠페인 모델이기도 하다. 삼성 커브드 UHD TV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올해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될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커모드(Soccer Mode)'를 적용했다.
'사커모드'는 생생하고 세밀한 잔디의 색감과 함께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멀티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축구경기 시청 중 아나운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전광판 숫자가 바뀌면 TV가 스스로 이를 감지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해준다.
TV 화면을 아홉 개로 분할해 그 중 한 개 구역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어, 경기 중 선수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를 더욱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오디오 제품도 선보였다. 진공관 앰프를 탑재한 'F850' 사운드바는 무선 연결을 지원해 TV와 연결하지 않고도 생생한 입체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NFC(근거리 무선통신)도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인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도 공개했다.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은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협업해 만들었다. 65인치 커브드 UHD TV 7대를 반원의 콜로세움 형태로 연결해 웅장한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삼성 커브드 UHD TV의 곡면을 따라 로봇이나 총알 등이 빠르게 날아가는 영상을 연출하는 등 콜로세움과 조화를 이루는 '트랜스포머4' 특별영상을 제작해, 오는 6월 영화 개봉에 앞서 한국에 처음 공개했다.
삼성 커브드 UHD TV는 55·65·78인치 등 3종으로 출시되며, 올해 안에 105인치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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