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러너, 지난 2013년 1월의 즐거운 추억거리다. 이 게임은 재미와 오기를 동시에 발동시키며 불혹을 넘긴 그 남자를 질주게임으로 안내했다.
그 후로 1년, 수 많은 질주게임 출시됐다. 윈드러너의 맛을 떠올리며 상당수 해봤다. 쿠키런, 판타지러너즈, 다함께칼칼칼 등등등.
오래가진 못했다. 게임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윈드러너를 질리도록 달렸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해 질주게임 좀 한다는 자부심도 한 몫했다.
2014년 2월, 별반 새로워 보이지 않는 질주게임이 등장했다. 넥슨의 ‘캔디 코스터’.
이 게임 기존 달리기류와 다른 점은 고작 와이어를 타고 수중 장면이 등장하는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달렸다. 하지만 질주게임 평균 이상의 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1분을 넘기지 못했다.
캔디코스터 왠지 달랐다. 아니 어려웠다. 특히 와이어를 잡는 구간과 낭떨어지가 겹치면서 점프(스마트폰 터치)의 순간을 헷갈린다. 어쩌다 통과한 와이어와 절벽 구간을 지나서는 절묘한 점프를 요구한다.
분명 익숙한데 떨어지기 일쑤다. 처음부터 반복되는 구간을 2시간 반복해도 마찬가지. 하여 캐릭터 최고급으로 바꾸고 각종 치장품 업그레이드 단행하고 또 달렸다.
그렇게 얻은 최고점수는 36만8000점. 카톡친구순위 톱 랭커들의 점수는 약 200만점. 질주만큼은 자부하며 기죽지 않았던 그 남자, 바닥쳤다.
오만 생각이 스친다. 그중 으뜸은 ‘1년 동안 질주게임 갈고 닦은 손가락이 저질?’
주변에서 위로한다. 캔디코스터, 기존 질주게임과 다를 바 없다. 맵이 익숙해지면 금방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다짐했다. 이 게임 질리도록 하리라. 그렇게 캔디코스터에 빠져들었다. 묘한 이끌림이 아니 오기로.
■ 캔디코스터, 강추? vs 비추?
귀여운 캐릭터는 쿠키런 필(Feel) 충만, 여성 유저에게 대환영 기대됨. 아기자기함 질색하는 남자에게는 ‘글쎄’. 하지만 난이도는 역대 질주게임 최고 중 하나. 즉 40대 혹은 그 이상의 세대는 좌절하기 쉬운 게임.
그 남자는 누구?
게임, 좋아서가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16년차 직장인. 게임보다 책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독서량은 일년에 대략 5권. 모바일게임 플레이는 지하철 출퇴근 시간인 하루 약 1시간 내외. 머리쓰거나 감성 듬뿍 담긴 게임 좋아하고고 빨리 승부나는 캐주얼류 즐겨함.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몬스터헌터4 영상 공략
▶ 배꼽 아래 10cm까지 속살이…블레스, 코스프레 '화끈'
▶ 섹시부터 귀요미까지 '여신'총집합
▶ 총싸움꾼들 사로잡은 매력, 그녀 "어려웠어요"
▶ 늘씬한 '탑'레이싱모델, 다리길이만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