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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리뷰] 두마리 토끼 잡으려다 애매해졌다… 빙고팡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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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직 : 신선함과 복잡함의 경계…40~50대 유저는 포기? 2.0 ★★

빙고팡은 이전 버전에 티스토어에서 서비스됐던 게임을 카카오톡으로 옮겨오며 그래픽과 게임 컨텐츠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전 티스토어 버전에 익숙했던 유저들은 고득점을 올리기 쉬우나 카톡 버전에서 새로 시작한 유저들에게는 생소함과 복잡함이 버무려졌다.

◆ 얼음의 존재만으로 새 재미 '신선'

빙고팡에는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얼음'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얼음은 다른 게임에서 장애물이지만, 빙고팡에서는 전략 요소로 바뀌며 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키포인트에 해당한다.

이유는 3개 같은 색깔의 블럭을 모으면 터지는 것은 같으나 얼음이 중간 껴 있으면 터지지 않고 더 많은 블럭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은 터치로 깨뜨릴 수 있어 한 번에 4개, 5개를 깨트릴 수 있으며 이 방법으로 화살표나 십자 특수블럭을 생성할 수 있다.

관건은 특수블럭을 모아 연계 혹은 콤보로 터트려 보다 많은 블럭을 깨트리는 것이다. 점멸시간을 거쳐 특수블럭이 차례로 터지면 고득점뿐 아니라 '빙고' 게이지를 채울 수 있다. 빙고 게이지가 모두 차면 터치 혹은 자동(아이템 구입 필요)으로 발현되고 게임 시간을 늘려주는 특수 블럭이 생성된다.

물론 이를 터트리면 게임시간이 늘어나고, 처음 주어졌던 60초 이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보다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록 높은 점수를 얻기 십상이며 100만점도 문제는 아니다.

◆ 초심자에게 복잡하다

글로 읽으면 기존 팡류 게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실제 플레이한다면 복잡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익숙해지면 별다른 현혹 없이 자신이 원하는 블럭을 쏙쏙 찾아낼 수 있지만 초심자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단 특수블럭이 터지는 과정에서 점멸되는 화면이 눈을 현혹한다. 점멸되는 특수블럭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어떤 블럭을 손대려고 했는지 까먹기 십상이다. 또한 특수블럭을 연계해 터트려야 하는데 이것 역시 계산이 쉽지 않다. 점멸 후 잔존한 블럭들이 한칸 아래로 내려오는 탓에 분명 터질 것 같았던 블럭이 터지지 않아 연계가 끊길 수 있다.

보통 팡류 게임은 30~40대 이상 유저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빙고팡은 전략성이 강하고 60초 내에 빠른 판단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있어 초심자와 게임 고 연령대 유저들에게 쉽게 환영받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 카톡 게임 내 가장 많은 장르 중 하나인 퍼즐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기존에 쉽게 즐기던 게임을 버리고 빙고팡으로 넘어올만큼 도전욕이 강한 유저는 찾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도전의 재미는 쏠쏠하다. 보다 높은 점수를 목표로 블럭을 이리 저리 옮기고 십자나 'L'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100만 이상의 고득점으로 충분한 재미도 만끽할 수 있는 게임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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