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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엘로아 '쌔끈한 MMORPG'… 트리플 클래스와 PvP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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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넷마블의 신작 MMORPG '엘로아'가 첫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엘리트 로드를 향한 여정을 그린 엘로아는 지난 8일부터 4일간 첫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엘로아는 최근 약세인 MMORPG를 쿼터뷰 방식의 핵앤슬래시로 재무장하였으며 적절한 타격감과 개성있는 캐릭터, 거기에 PvP와 전투스타일 시스템 등을 채용하여 뻔할 뻔한 게임에 엘로만의 개성을 잘 부여했다. 특히, 최근 게임이 레벨업 위주의 콘텐츠를 내놓기에도 급급한 데 반해, 피의 격전지라는 PvP 콘텐츠를 잘 벼려 내놓은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독특한 전투스타일 시스템과 긴장감 있는 PvP로 무장한 엘로아를 게임조선에서 직접 체험해봤다.


◆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려하진 않지만, 개성은 뚜렷해

사실 엘로아의 캐릭터가 최근 MMORPG에서 보여지는 엄청나게 화려하거나 미형의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고유의 매력이 있으며 지나치지 않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으로 게임의 속도 향상에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인다.


▲ 사실 쿼터뷰 방식에서는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을 해도 제대로 보기 어려운 점도 한 몫한다.

그렇다고 엘로아의 그래픽이 무성의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No'다. 앞서 말한 대로 엘로아 특유의 개성 있는 외형이 잘 구성되어 있으며, 종족마다 특색도 충실하다.

아이템 역시 눈에 잘 뜨이게 디자인되어 있다. 덕분에 미려한 배경에 엘로아만의 캐릭터 화풍을 제대로 살린 셈이다.

 

◆ 1인 3색 매력, 트리플 클래스로 지루함을 없애

엘로아는 현재 혈기사와 마도사, 궁투사 3개의 직업이 존재한다. 그러나 직업마다 3개의 전투스타일로 나뉘어 있어 각각의 스타일에서는 다른 스킬을 사용한다. 얼핏 이렇게 본다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특성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엘로아에서는 전투 중에도 전투 스타일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한 직업이 가지는 트리플 클래스

예를 들어 혈기사로 플레이 할때에는 공격할 때에는 양손검을 든 '파괴'나 쌍검을 든 '검투'를 이용하고 몬스터를 모으거나 적의 공격으로부터 버틸 때에는 검과 방패를 든 '수호' 스타일로 변경하는 식이다.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하나의 스타일에 집중하는 형태로 플레이할 수도 있고, 여러 스타일을 오가며 플레이할 수도 있다.

 

◆ 필드보스와 인스턴스 던전

최근에 등장했던 쿼터뷰 방식의 핵앤슬래시 게임은 대부분 MORPG로 등장했었다. 방을 생성하면 해당 방에서 소수의 유저가 함께 즐기는 인스턴스 방식의 진행이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나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던전스트라이커가 그러했다.

엘로아는 게임의 방식이 유사하지만 필드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레벨업을 필드에서 퀘스트를 하며 진행하는 일반적인 MMORPG의 성격이 더 강하다. 모두 함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필드 보스도 존재하며, 기존 MORPG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도 존재한다.

필드와 인스턴스 던전이 공존하기 때문에 유저간의 커뮤니티가 더욱 활발해지는 부가효과도 있다. MORPG 형태의 RPG는 함께 사냥하는 사람이 제한적인데다가 유저가 모여있는 곳이 마을 이외에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엘로아는 필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필드에서도 많은 유저를 만나 커뮤니티가 발생한다.

 

◆ 반복 닥사는 가라! PvP 콘텐츠로 긴장감 업!

최근 나오는 게임이 대부분 레벨업 콘텐츠를 완성하고 나오기에도 벅찬 경향이 있는 데 반해 엘로아는 PvP 콘텐츠가 제법 잘 꾸려져 있다 마을에서 원하는 유저와 직접 1:1로 즐길 수 있는 결투가 존재하며, 다대다 배틀도 존재한다.

다대다 배틀은 흔히 RPG에서 볼 수 있는 전장의 개념과 비슷한데, 일정 수의 인원이 파티를 맺고 등록하면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 팀과 매치가 되는 방식이다. 전투 진행방식에는 2:2, 3:3, 4:4이 있으며 각각 '피의 격전지'라는 맵에서 즐길 수 있다. 전장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하지만 한 판당 플레이 시간이 1분 내외이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한 직업이 3개의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어 사실상 일방적으로 먹히는 밸런스도 보이지 않아 더욱 재미가 있다. 사냥에서는 대부분 전투 스타일을 쿨을 벌기 위해 마구 난사하는 방식으로 해도 전혀 지장이 없었지만, PvP에서는 적재적소에 스타일을 변경하고 필요한 스킬을 제때 활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자기 캐릭터의 스타일 별 특징과 27가지의 스킬(스타일별 9개)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PvP 콘텐츠는 단순한 즐길거리가 아닌 의미부여도 적당히 되어 있다. PvP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명예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 포인트로 특정 장비를 구매할 수 있다. PvP에서 승리한 유저 뿐만 아니라 패배하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명예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 꾸준히 플레이만 한다면 명예 포인트를 많이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마냥 축배만을 드는 것도 아직은 이르다. 오픈 첫날부터 이어진 스타트 오류와 이유를 알 수 없는 강제 종료 등 게임 외적인 현상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반드시 괄목할 만한 개선이 필요하다.

엘로아는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쿼터뷰 핵앤슬래시에 다양한 요소를 가미하여 고유의 색을 지니게 된 게임이다. 필드를 만들어 커뮤니티성을 높이고, 인스턴스 던전과 필드 보스 등을 추가하여 파티플레이도 적당히 요구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또한, 피의 격전지를 걸출한 PvP 콘텐츠가 있어 AOS 장르를 즐기는 듯한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다음 테스트에서 PvP 콘텐츠 확장, 트리플 클래스의 매력을 더욱 어필한다면 더욱 확실히 2014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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