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로드를 향한 여정을 그린 신작 MMORPG '엘로아'가 독특한 전투스타일로 주목받았다.
CJ E&M이 지난 8일부터 4일간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 엘로아는 독특한 직업 전투 스타일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이목을 끌었다.
엘로아의 직업은 총 3개다. 근접 직업군인 혈기사와 마법 직업군인 마도사, 원거리 직업군인 궁투사로 그 뼈대는 여느 MMORPG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직업군이다. 하지만 엘로아에서의 세 직업은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멀티플레이어이다.
엘로아는 전투 중에도 태세를 변환하여 장비는 물론 스킬까지 통째로 바꾸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혈기사라도 해도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수호 혈기사, 쌍검을 사용하는 검투 혈기사, 양손검을 사용하는 파괴 혈기사가 존재한다. 한 가지를 선택하여 해당 직업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 중에도 필요한 전투태세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공격할 수 있을 때는 파괴를, 재빠르게 치고 빠져야 할 때는 검투를, 적의 공격을 방어해야 할 때에는 수호로 바꾸는 등 지속적인 태세 변환이 필요하다.
물론 태세를 계속해서 바꿀 필요는 없다. 변경하고 하지 않고는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몫이다.
이러한 독특한 전투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게임조선에서는 직접 엘로아를 CBT에 참여해 전투스타일을 직접 경험해보았다.
◆ 무기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진다! 유일한 근접 클래스, 혈기사
혈기사는 다양한 근접 무기를 활용하여 전투하는 밀리 클래스의 직업이다. 검과 방패를 이용하여 방어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며, 쌍검을 이용한 빠른 플레이, 양손검을 활용한 묵직한 플레이까지 가능한 직업군으로 전투스타일에 따라 플레이방식이 변화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혈기사는 검과 방패를 이용한 '수호', 두 개의 검을 이용하여 빠르게 공격하는 '검투', 거대한 양손검을 내려쳐 상대를 무력화하는 '파괴'의 전투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기술이 근접 위주이나, 검투쪽 스킬에서는 일부 원거리 스킬까지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다.
혈기사의 스킬은 크게 광역 피해, 돌진기, 원거리 공격기로 나뉜다. 광역 피해 스킬은 대개 무기를 휘둘러 주변에 피해를 입히거나 전방에 피해를 입히는 스킬이 주를 이룬다. 돌진기는 빠르게 짧은 거리를 이동하거나 점프를 하여 내려치는 공격 스킬 등이 있다. 원거리 스킬은 '검투' 쪽 스킬에 있는데, 검을 휘둘러 검기를 발사하는 스킬 등이 있다.
전투스타일에 따라 공격속도나 범위, 돌진기의 유무 등이 변하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스타일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보스전에서는 근접직업인 만큼 보스의 광역 피해에 쉽게 노출돼서 더욱 능동적인 전투스타일 변경이 요구된다. 구르기에도 쿨타임이 있기 때문에 각종 돌진기를 이용하여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무기는 수호 상태에서는 검과 방패, 검투 상태에서는 쌍검, 파괴 상태에서는 양손검을 사용한다.
▲ 유일한 근접 클래스인 만큼 보스전 생존이 중요하다.
◆ 태워버릴까, 얼려버릴까? 강력한 메이지 클래스, 마도사
불과 얼음, 낙뢰, 바람 등 원소를 다루는 공격 직업, 마도사는 일반적인 마법사, 메이지 클래스로 강력한 원거리 딜러로써의 면모를 보여준다.
마도사의 태세 변환은 불을 다루는 발화, 물과 얼음을 다루는 빙결, 낙뢰와 바람을 다루는 천벌로, 모두 마법 공격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직업에 비해 태세 변환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멀리 떨어져서 다가오는 적을 불로 된 공격을 할 것인지, 얼음으로 된 공격을 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되는 셈.
각 태세별 스킬은 단일 피해를 크게 주는 스킬이나 전방 광역 피해를 주는 스킬, 적을 밀어내는 스킬 등 스킬 구성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태세별 원소의 특징을 잘 살린 효과들이 추가되어 상황에 맞는 스킬을 골라 사용하는 손맛이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형태의 스킬이라 하더라도 빙결은 상대를 얼리거나 이동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부여된 공격이 많고, 발화는 더 많은 범위를 커버하거나 더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공격이 많다거나 하는 식이다.
마도사는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스킬이 많고, 대미지가 좋아 몰이 사냥에 용이하지만, 공격 모션이 큰 편이라 안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체력이 낮기 때문에 위급상황 시 생존기를 잘 사용해야 한다. 생존기 하나하나의 재사용 시간은 긴 편이지만, 세 가지 계열에 있는 생존기를 번갈아 쓸 수 있기 때문에 손에 익는다면 태세 변환을 이용, 버티기에 돌입하기에 좋다.
주무기는 지팡이, 마법 막대, 부채로 수중에 든 무기로 직접 공격하는 형태는 아니며, 무기를 통해 원소 계열 마법구를 쏘아낸다.
◆ 쏘는 맛이 일품, 활에서 화포까지...매력적인 원거리 딜러, 궁투사
화포와 총, 활로 이루어진 3종의 원거리 계열 무기를 다루는 궁투사는 마도사와 마찬가지로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맡고 있다. 스킬들의 사정거리가 긴 편이고, 기동력이 좋아 민첩한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에게 알맞다.
궁투사의 태세 변환은 화포를 다루는 포격, 총을 다루는 사격, 활을 다루는 궁격으로, 원거리 공격을 기본으로 하되 각 태세별로 주무기의 특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무게감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궁투사는 각 태세별 스킬의 상태 이상 스킬이 고루 분포되어 있고, 몰이 사냥이 주를 이루는 엘로아에서 이러한 스킬 간 연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의 태세만 고집하면서 사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포격이 전방 광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한 방 한 방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방식이었다고 한다면, 사격은 몬스터 하나하나 확실하게 저격하고 연사하여 적을 저지하는 느낌으로, 사격은 정면 1렬 다수의 적을 동시 공격하거나 적 무리를 관통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주무기는 화포, 총, 활로 직접 공격하는 형태다. 무기별로 모션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동 및 공격, 몰이 상황에 따른 태세 변환을 필요로 한다.
엘로아는 직업마다 개성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한 직업 안에서도 3가지의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쿼터뷰 MMORPG에 변화를 주었다. 확실히 한가지 스타일에서 스킬을 사용하는 것 보다 다양한 태세에서의 스킬 사용이 훨씬 흥미로웠다.
다만, 초중반에는 스타일별로 스킬의 개수가 적어 태세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기보다는 '쿨타임이 도니까 어쩔 수 없이 변경해야 한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원거리에서 적을 사냥하는 직업군 입장에서는 태세 변환의 느낌이 적게 드는 것도 아쉬웠다.
사실 쿼터뷰 방식의 몰이 사냥 위주 게임은 순간적인 재미는 있지만 금방 질리기가 쉬운 장르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게임은 파밍 외에도 얼마만큼 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는지도 중요하며, 자신의 캐릭터가 질리지 않도록 다양한 액션이 가능해야 한다.
엘로아는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아직 발전의 소지가 충분하다. 레벨이 오를수록 훨씬 많은 수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각 전투 스타일 간의 개성이 뚜렷해지면 스타일 고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스타일 간의 연계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첫 비공개테스트였던 만큼 100% 만족할 순 없었지만, 앞으로 발전의 소지가 충분히 있어 다음 테스트에서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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