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참 다양한 게임을 오랫동안 즐겨왔다고 자부한다. 유치원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만 하면서 지낼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그 자부심과 다르게 하루에 한 두 시간 이상은 즐기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세월이 야속하게 해가 지나갈수록 체력이 점점 떨어짐도 한몫을 하겠지만, 본 기자가 느끼기에는 요새 게임은 너무 어려워서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평소 게임이란 "스트레스받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새는 엄청난 마우스 컨트롤이 필요하다거나, 간단한 던전 플레이를 하는데도 평타 캔슬이니 하는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게임들이 많아졌다. 물론, 이 같은 요소들이 게임의 재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더이상 게임은 가볍게 즐기는 것이 아니게 된 것이다.
이런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이 등장했다.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NEXT RPG 최강의 군단'(이하 최강의 군단)이 그 주인공이다. 최강의 군단은 호쾌한 액션이 발군인 액션 MORPG 게임이지만 모순적이게도 조작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몇 가지의 스킬을 제외하고는 마우스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우스 하나로 플레이한다면 사용 가능한 버튼도 얼마 없고 할 수 있는 행동이 제한될 것 같지만, 이 간단한 조작이 전혀 지루하거나 하지 않아 플레이 내내 즐거웠다.
■ 간편하지만 재밌는 조작
최강의 군단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조작에 있다. 최강의 군단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부 스킬을 제외한 거의 모든 조작을 마우스로 즐길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마우스 좌측키(이하 클릭)는 일반 공격(이하 평타)와 이동을 담당하며, 마우스 우측키(이하 우클릭)은 해당 직업에 따른 스킬이 발동하고, 좌측과 우측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스킬도 있다. 이외에는 마우스의 휠을 위아래로 조작하는 스킬 등이 있다.
▲ 실제 게임에도 이정도 버튼밖에 쓰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앞서 설명한 스킬과 조작이 전부일까? 그건 아니다. 앞서 설명한 조작외에도 같은 조작이더라도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스킬이 발동된다.
예를 들어 한국형 캐릭터 '화란'의 경우 마우스 휠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하면, 불두꺼비 '최군'을 소환한다. 이 최군을 소환한 뒤에 같은 조작을 사용하면 입에서 불을 토해내는 '불토하기'스킬이 발동된다.
또 앞서 마우스 클릭은 평타 공격을 담당한다고 했지만, '스턴' 상태에 빠진 적을 클릭하면 그 주위에 충격파를 주는 '붕괴'스킬이 발동된다. 공중에 떠 있는 적에게 클릭하면 지하에서 귀신 '손각시'가 팔을 뻗어 공격하기도 한다.
▲ 상황별로 달라지는 스킬은 최강의 군단의 묘미!
이처럼 최강의 군단은 다양한 스킬들을 한 손만으로도 간편하게 구사할 수 있다. 하드코어한 유저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을 수도 있으나, 액션게임의 장벽을 낮춰 여성과 저연령층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막힌가슴 뻥… 호쾌한 액션
인기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아는가? 던파는 시원한 타격감과 끊임없는 콤보로 많은 액션 게임 유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 던파의 아버지가 최강의 군단 개발사인 '에이스톰' 의 '김윤종' 대표다. 그래서인지 최강의 군단도 던파 못지않은 시원한 액션, 통쾌한 타격감이 일품인 게임이다.
앞서 조작이 간편하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조작을 간편하게 하면서 액션성을 강조하기란 쉽지 않았겠지만 화려한 이펙트와 광범위 스킬, 스킬간의 매끄러운 연계로 이 핸디캡을 훌륭하게 극복해 냈다.
▲ 간단하지만 스타일리쉬하고 통쾌한 전투가 가능하다.
또 최강의 군단은 보편적인 게임에서 스킬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마나'관련 스킬이 적고, 거의 모든 스킬들이 쿨타임이 지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평타보다는 스킬 위주의 사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액션성을 강화하는 데에 큰 일조를 했다.
액션성을 알기 위해서는 설명이나 사진보다는 영상이 더 보기 쉬울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본 기자의 플레이 영상을 아래에 첨부한다.
■ 나도 모르게 애정이 가는 매력적인 캐릭터
무심한척 시크하지만 속은 따뜻할 것 같은 여자 '오드리'와 깜찍함과 발랄함으로 무장한 '아라공주', 낙천적인 사고를 가진 한국형 캐릭터 '화란'등 최강의 군단은 CBT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11명의 캐릭터가 공개됐다.
이 캐릭터들은 벌써 많은 유저들이 팬아트를 만들어 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캐릭터 '오드리'
그렇다면 이 캐릭터들이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한가지 예로 최강의 군단에서는 같은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들이 없으며 그 무기들 또한 기상천외하다. 대표적으로 불을 사용하는 능력자 '하미레즈'는 손에 '가스통'을 달고 그 능력을 증대화시키며, 회전기술의 달인 '티거'는 장난감 '팽이'를 이용해 적들을 교란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무기라고는 상상할 수 없던 '맨홀 뚜껑'을 사용하는 '데릭'까지 최강의 군단 내 11명의 캐릭터는 그 누구도 평범하지는 않다.
배경 설정이 잘 짜여 있다는 점이 캐릭터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필자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 캐릭터들의 배경 설정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최강의 군단도 플레이전에 모든 캐릭터의 설정을 읽어봤는데, 이 재미가 참 쏠쏠했다.
또 설정을 읽고 나니까 게임 내 캐릭터의 대사가 조금 더 와 닿고 마치 몇 번 만나봤던 사람인 것처럼 낯설지 않고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왔다.
■ 같은 맵을 반복해야 된다는 거부감
이처럼 최강의 군단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다양한 장점들이 있는 게임이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최강의 군단은 즐길 수 있는 캐릭터가 다양하다는 점이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을 전부 육성하기 위해서는 '군단 레벨'을 올려서 캐릭터의 슬롯을 확장해야 하는데, 여기서 '군단 레벨'이란 계정 내에 생성되어있는 캐릭터들의 레벨을 총합해 산출하는 레벨이다.
이 군단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은 캐릭터만 다를 뿐, 같은 스토리의 같은 맵을 반복해서 클리어해야 한다. 여기서 오는 지루함은 수면제가 따로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 하나만 육성하기도 조금 애매하다. 최강의 군단은 보편적인 'MORPG'에서 볼 수 있는 피로도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피로도는 적들을 처치할 때마다 소모되는데, 평균 2~3시간 정도면 다 소모되는 등 피로도가 상당히 빨리 소모되는 편이다. 피로도가 다 소모되면 해당 캐릭터로는 더이상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어서 결국 다른 캐릭터를 육성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 실제로 2시간밖에 플레이하지 않았는데 피로도가 바닥났다.
■ 발전 가능성 충분해 보이는 수작
지금까지 최강의 군단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봤다. 전체적으로 평가해봤을 때 최강의 군단은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수작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앞서 말한 문제점도 있지만, 이 같은 문제점은 현재 LBT(Live beta test)가 끝나고 OBT(Open beta tes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겠다고 밝혔으며, LBT 기간동안 유저들의 의견을 게임에 반영하는 '바벨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최강의 군단은 앞으로 점점 좋은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유저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노력이 언젠가는 큰 빛을 발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LBT가 종료되고 OBT를 앞둔 최강의 군단, 앞으로도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다가올 OBT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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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기자 sena@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