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오상직 : 아이템, 플레이 방식 부족한 설명…그래도 페스티발은 시원해 3.5 ★★★☆
이관우 : 왕년에 껌 좀 씹은 언니를 만난 느낌. 묘한설렘 3.0 ★★★
이승진 : 운석을 피할 때 쫄깃한 긴장감 최고 3.0 ★★★
롤링플래닛은 지난 2007년 게임 게빌 동아리 팀 아렉스에서 개발했던 '런 도로시'를 세련된 그래픽과 간결한 조작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기존 카톡 게임들이 한결같이 달리고 터트리는데 치중했다면 이 게임은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있어 손맛이 다른 느낌이다.
◆ 장르 불분명…그래도 재밌다
롤링플래닛의 장르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유는 기존에 없던 게임이기 때문이다. 런 도로시라는 같은 장르의 게임이 있으나 롤링플래닛의 출발점이 론 도로시이기 때문에 그 두 게임만 묶어 따로 장르를 구분하기도 사족을 다는 느낌이다. 그냥 캐주얼로 충분하다. 개발사나 서비스사에서 부르는 '원형탄막회피게임'은 어색한 기운이 더 크다.
장르를 구분 짓기는 어색하지만 이 게임 재미있다. 좌우로 운석을 피하는 컨트롤의 손맛도 있고, 알파벳을 모두 모으면 정해진 시간 동안 별들을 획득할 수 있는 페스티발도 속 시원하다.
그렇다고 무적장 피하기만 해서 점수를 높게 받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운석 외에 행성 표면의 빨간 표시등이 완성되기 전에 지나치면 얻는 용기점수를 더 얻을 수 있고, 무적 아이템인 왕관을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해야 생명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아야 고득점에 이를 수 있다는 기본 룰에 충실하다면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10만점을 넘길 수 있다.
▲ 런 도로시
◆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다
롤링플래닛은 조작키가 좌우로 움직이는 단 두개뿐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게임을 잘 알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쉽게 적응할 수 있으나, 게임과 거리가 있는 유저들에게는 설명이 태부족한 게임이다.
우선 레벨업에 대한 방식이 다른 카톡게임과 확연히 다르다. 메안 화면에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생명력과 페스티벌 시간 증가 외에도 캐릭터 화면을 한 번 도 클릭해야만 실제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고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만 초심자들은 캐릭터 레벨업을 등한시하기 십상이다. 이유는 메인 화면에 노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부족한 상황이다. 게임 중간 중간 등장하는 구름이나 날개 아이템의 경우 생명력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처음에는 그 활용법을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어 멍하니 놓치고 만다. 날개 아이템의 경우 속도를 높여주는 반면 운석에 맞을 확률도 높이지지만 이를 모르다 체력이 순식간에 줄어들기도 한다.
◆ 미드코어 유저 자극 충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렝게임즈는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캐릭터 업그레이드로 플레이 지속시간을 늘릴 수 있다면 다양한 유성 공격에 컨트롤의 재미가 배가된다. 또한 떨어지는 유성의 패턴이 있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할 경우 보다 오래 게임에 머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롤링플래닛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기 전에 지칠 수 있다. 운석이 떨어지는 속도가 꽤 빠르고, 양 또한 많은 편이기 때문에 한 순간 집중을 놓치는 순간 얻을 수 있는 점수차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조금은 불친절한 게임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한 가지씩 깨우치며 보다 높은 점수를 목표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기존 게임에 지쳤던 유저들이라면 다운로드 받기 충분한 신작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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